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충북

속보

더보기

[인터뷰] 김병국 전 농협 이사 "행복한 농민·살기 좋은 농촌이 꿈"

기사입력 : 2019년10월24일 16:29

최종수정 : 2019년10월24일 16:29

'잘 사는 농민, 살고 싶은 농촌, 함께 하는 농협' 출판기념회

[청주=뉴스핌] 이주현 기자 = "지난 40여 년을 농업 현장에서 조합원으로, 때로는 농민으로 지내면서 다하지 못한 소임을 지금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책을 썼습니다. 영원한 농협맨으로 살아온 김병국의 꿈은 '잘 사는 농민, 살고 싶은 농촌, 함께 하는 농협'입니다."

24일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가진 김병국(69) 전 농협중앙회 이사는 이날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그간 농협맨으로 지낸 세월과 앞으로의 행보 등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고희(古稀)를 앞둔 그이지만 농업·농촌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꿈 많은 청년처럼 눈동자가 빛났다.

김병국 농협중앙회 전 이사가 뉴스핌과 인터뷰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주현 기자]

김 전 이사는 "과거 농촌은 아름다운 자연환경보다는 배고픔, 생필품 부족, 고리채 문제, 손발이 부르튼 고된 노동이 먼저 떠오를 만큼 삶은 척박하고 어려웠던 것 같다"면서 "지금의 농촌은 후진국의 가난에서 오는 고통으로부터 해방됐으며 이런 변화를 가져온 것은 새마을 운동과 농협 운동의 역할이 컸다"고 회고했다.

그는 "농협이 전개한 저리의 상호금융, 염가의 생활물자, 영농자재 공급사업 등은 경제개발 초창기 농촌 문제 해결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고된 노동과 햇볕에 그을린 농민의 주름과 곰 발바닥 같은 손을 맞잡고 농협 운동에 나선지 40여년이다. 참 많은 일을 했다고 자부하면서도 농촌의 현실을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무겁다"면서 "농촌의 생활수준과 영농여건은 많이 향상됐지만 아기 울음소리가 사라진 지 오래"라고 우려했다.

더불어 "많은 농민들이 현대화된 주택에서 살고, 트랙터, 콤바인, 드론이 이용되는 기계화 영농이 정착됐지만 수입 농산물과의 경쟁, 농산물 과잉생산에 의한 가격 폭락 등으로 농민의 삶은 예전보다도 불안정해졌다"며 "농가소득은 여전히 도시민의 65% 수준에 머물러 있어 영농 후계자를 육성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게다가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지 이미 오래"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고희를 앞둔 나이지만 농민을 가슴에 안고 죽는 날까지 농업·농촌을 위한 마지막 몸부림을 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남은 새로운 삶을 설계하기 위해 농협 생활 40여 년의 여정일 정리해 자서전에 담았다"고 출판기념회 취지를 설명했다.

김병국 농협중앙회 전 이사가 자신의 자서전을 읽으며 지난 날을 회상하고 있다. [사진=이주현 기자]

농업·농촌의 미래에 대해서도 전망했다. 김 전 이사는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에는 농촌을 젊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줄어들고 빈곤화, 양극화, 노령화, 주택문제 등 도시문제가 커질수록 농촌의 위상은 새롭게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농촌의 새로운 희망을 꿈꾸며 다가올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와 연대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농촌을 향한 꿈을 포기할 수 없으며 많은 동지들이 함께 뜻에 동참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업생산과 유통발전을 위해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한 견해도 내비쳤다. 그는 "그동안 정부는 생산기술 보급과 상품화 유통시설에 많은 지원을 해왔지만 실익은 농업인보다는 소비자나 유통기업이 많이 향유한 것 같다. 이러한 투자가 개방시대에 오히려 농산물 과잉생산과 농업인 간 경쟁을 유발했기 때문"이라며 "시설자원도 중요하지만 농산물 수급과 시장 출하를 조절할 수 있는 정책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서는 정보화 시대에 농산물 수급과 관련된 정보의 생산·분산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김 전 이사는 "인터넷, GPS,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사회에서 생산·출하 예측 시스템과 전국 단위 품목별 생산·유통 지도를 만들어 생산과 출하의 집중을 방지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라며 "나아가 국가별 식품 소비 정보를 분석해 전략적인 수출 품목과 농가를 육성, 수출 지향적인 생산을 확대해 국내 농산물 과잉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농가소득 보전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농가소득보전을 위해 정부는 직접지불제, 재해보험, 농외소득정책, 농촌 관광, 6차 산업 육성 등 다양한 정책을 수행해 왔다. 2018년에는 쌀값의 큰 폭 상승으로 처음 농가소득이 4000만원을 넘었지만 도·농간 소득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농가소득에서 농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가 고도화됨에 따라 농가 구조도 변화하고 농민층이 다양하게 분해되고 있다"며 "예를 들어, 농업생산에서도 유통 농산물의 70~80%를 20~30%의 농가가 담당하는 파레토 법칙이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소득정책도 농가구조의 변화에 맞춰 목표와 방향이 재정립돼야 한다. 결국 농업소득정책 대상의 농민은 20~30% 농가이며, 나머지는 농외소득과 복지정책의 대상이라 할 수 있다"며 "농가 연령, 농업생산 참여 정도, 소득 수준 등에 따라 소득보전정책의 대상과 목표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김 전 이사의 41년 농협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조합장 취임 1주 만에 받았던 '합병 권유'였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합병 권유 통보가 날아와서 제 꿈인 '잘 사는 농민, 살고 싶은 농촌, 함께 하는 농협'이 한순간에 날아갈 수 있다는 두려움에 앞이 깜깜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합병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농업에 대한 열정과 간절함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 당시 임직원이 똘똘 뭉쳐 한 몸처럼 움직이지 못했다면 서충주농협은 이미 농협 지도에서 사라졌을 것이다. 지금은 충북을 대표하는 으뜸농협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병국 전 농협중앙회 이사가 걸어온 길

- 1951년 7월 충북 충주시 이류면 출생

- 1962년 2월 대소원초등학교 졸업(41회)

- 1965년 2월 주덕중학교 졸업(11회)

- 1968년 2월 국원고등학교 졸업(34회)

- 1978년 3월 농협 입사

- 1998년 2월 건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 1998년 2월~2019년 3월 서충주농협 조합장(10~14대, 5선)

- 2002년 4월~2019년 3월 농협대학 명예교수

- 2002년 7월~2004년 6월 농협중앙회 대의원

- 2002년 11월~2018년 12월 농협 하나로마트 선도조합 협의회 운영위원 겸 회장

- 2003년 3월 농협대학 협동조합 경영대학원 과정 수료(4기)

- 2007년 3월 농협경영대학원 원우회장(9기)

- 2007년 11월~2018년 3월 충북농협 조합장 협우회 회장

- 2008년 2월 농협대학 경영대학원 과정 수료(9기)

- 2013년 2월 대원대학 사회복지학과 졸업

- 2015년 6월~2019년 3월 농협중앙회 이사

- 2016년 5월~2019년 3월 농협중앙회 인사추천위원회 위원장

cosmosjh88@naver.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사진
주담대 이어 전세대출 문턱 높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에 은행권 또한 전세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가계대출 감축 취지에 발맞춘 조치이지만 서민 실수요자의 주거 사다리가 점점 짧아질 수 있다는 비판도 덩달아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 변동 추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대출 안 내준단 은행에… 집주인·세입자 모두 '망연자실' 8일 금융권은 이번 주부터 전국 단위로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 제한을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10월까지 임대인 소유권 이전이나 보유 주택 처분을 조건으로 한 전세대출을 막기로 했다. 집주인이 기존에 갖고 있던 근저당을 말소하는 대신 나오는 전세대출도 마찬가지다. 본래 수도권을 대상으로만 금지했으나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하나은행은 이달 5일부터 9월 실행 예정인 전세대출의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NH농협은행도 비슷한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보다 하루 빠른 이달 4일부터 대출 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 추가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정부는 지난 6월 27일 수도권·규제지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같은 달 28일부터 수도권 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 이하로 제한하고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구입 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세입자가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날 해당 주택 소유권을 이전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불가하다. 이와 함께 하반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였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를 7조2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축소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1386억원으로 전월(6조7536억원)보다 38.7% 줄었다. 갭투자를 차단하겠다는 명목이지만 당장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세 입주를 앞둔 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수중에 돈이 없는데 은행 대출 문까지 막히면서 입주를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대출이 많이 껴있는 집이나 주택 여러 채를 소유한 임대인의 집에 들어가려면 대출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전세 매물도 감소세다. 전세계약 만료를 앞둔 집주인도 대출이 안 나와 보증금 반환이 어려워지자 세입자를 받는 대신 직접 입주를 선택하는 일이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3467건으로 전년 동기(2만6512건) 대비 11.5% 감소했다.  거래량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9546건으로 전월(1만2120건) 대비 21% 줄었다. 수요는 많은데 매물은 줄어들면서 가격은 상승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평균 5억6333만원으로 한 달 사이 333만원 올랐다. 전년 동기(5억 3167만 원)와 비교하면 6.0% 뛰었다. ◆ "돈도 매물도 없다" 갈 곳 없는 세입자, 월세로 눈 돌려 6.27 대출규제에 정책대출 감축 내용도 포함되며 전셋값 상승 압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지원되던 청년·신혼부부·신생아 버팀목 전세대출의 한도도 줄었다. 상품에 따라 상한선이 최소 4000만원에서 많게는 6000만원까지 내려오면서, 이를 통해 보증금을 마련하려던 예비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2년 전보다 전세가가 하락해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집주인 입장에선 이번 규제가 전세 보증금 반환 리스크를 더욱 가중시키는 또 다른 변수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터 전문위원 "정책대출이 줄어들면 장기 저리 대출 수단이 사라지면서 주거 사다리 형성이 더 어려워진다"며 "청년, 신혼부부 등 초기 자산 형성이 되지 않은 계층과 주택 구입이 더 멀어지며 임대시장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주택 실수요자는 전셋값이 오르고 자금줄은 막힌 이중고 속에서 집을 구하긴 해야 하니 반전세나 월세 등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발생한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42.2%(5555건 중 2345건)으로 전년 동기(41.5%)보다 0.7%p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정기획위원회가 전세대출과 정책모기지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알려지며 우려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의 부작용을 해결할 추가 대책이 적절히 마련돼야 한다며 입을 모은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집값 급등의 원인이 되는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이나 세금 관련 규제 등을 통해 주택시장을 안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질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연구실장은 "이전 정부 경험에 비춰볼 때 이번 대출 규제 효과는 3∼6개월에 불과할 우려가 있다"며 "빠르고 강력한 공급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눌려 있던 매매 수요가 저금리와 경기 활성화 분위기를 타고 다시 살아나면서 4분기 중 집값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8 06: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