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속보

더보기

[스타톡] 넬 "노래에 집중시킬 수 있는, 힘 가진 노래가 되길 바라죠"

기사입력 : 2019년10월17일 08:01

최종수정 : 2019년10월17일 13:27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불타올라서 음악 작업한 게 정말 오랜만이에요. 이번 앨범보다 더 좋은 앨범을 만드는 것. 그게 항상 저희의 꿈이고요.”

국내에서 독보적인 밴드로 자리 잡은 넬이 3년 만에 여덟 번째 정규앨범 ‘컬러스 인 블랙(COLORS IN BLACK)’으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은 컬러 콘셉트를 앨범명에서 느껴지듯 ‘검정’으로 잡았다.

[사진=스페이스보헤미안]

“요즘 갑갑한 일들이 많았어요. 정말 오랜 시간을 일을 했지만, 지난 2~3년처럼 많은 일이 일어난 적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30대 후반을 보내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그냥 다 부질없다고 느껴졌어요. 모든 관계들도 허무했던 거죠. 인생의 암흑기를 그리고 싶었어요. 그러다 태국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한 달 정도 앨범 작업을 했는데, 굉장히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오더라고요. 그때부터 제가 생각했던 ‘검정’도 단순히 어두운 게 아니라 다양한 색깔이 있을 수 있다고 느껴졌어요. 그래서 처음 구상했던 검은 앨범보단 희망적인 앨범이 됐네요. 하하.”(김종완)

이번 타이틀곡 ‘오분 뒤에 봐’는 대중성을 겸비했다. 그렇다고 밴드 넬의 색깔을 잃은 것은 아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멤버들은 타이틀곡 선정을 놓고 의견이 갈렸다고 설명했다.

“(김)종완이가 곡을 쓸 때 ‘지금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싶다’라는 말을 했는데, 그게 크게 다가왔어요. ‘오분 뒤에 봐’가 현재 하고 싶은 말이었던 것 같더라고요.”(이재경)

“대중성은 은연중에 깔려있던 것 같아요. 앨범의 수록곡 모두를 들었을 때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 중 하나가 ‘오분 뒤에 봐’ 인 것 같고요. 대중성을 노리고 작업한 건 아니지만, 가사가 곡 분위기가 주는 편안함이 있어요. 저도 편안함을 느꼈고요. 그래서 타이틀로 하자고 밀어붙였죠.”(이정훈)

“사실 저는 반신반의했어요. 개인적으로 ‘클리셰(Cliché)’가 되길 바랐거든요. 그래서 결과를 보고 정훈이를 탓하려고 해요(웃음). ‘클리셰’는 앨범에 수록된 사랑 노래 중 하난데, 제가 많이 아꼈던 곡이에요. 쓴지 오래 됐는데 발표를 못하고 있었거든요. 작업하다 아끼는 곡이 나오면 앨범으로 발매하는 게 무서워지는 경우가 있어요. 오랜 시간 가지고 있어서, 타이틀로 밀고 싶었는데…. 이 곡은 사람을 조금 불편하게 하는 곡이에요. 저는 그런 노래가 더 좋더라고요. 하하.”(김종완)

[사진=스페이스보헤미안]

정규 8집에는 타이틀곡 ‘오분 뒤에 봐’를 포함해 모두 9곡이 수록됐다. 앨범 작업은 독특하게도 국내 스튜디오가 아닌 태국에서 진행됐다. 새로운 환경에서 한 작업은 멤버 모두들에게 ‘음악’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일깨운 계기가 됐다.

“태국을 갔던 것 자체가 계기가 된 것 같아요. 한국에서 음악을 해오던 것과 너무 다른 환경에서 했거든요. 정말 하루 종일, 한 달 내내 음악에 대한 이야기만 한 적은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그런데 힘들지도 않고, 지치지도 않더라고요. 뭐랄까, 놀기 싫을 정도로 일하는 게 좋았던 희한한 현상이었어요.”(이재경)

정규 8집을 내면서 넬은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오랜 시간 함께했지만 그 어떤 불화설도 없었다. 이들은 20년간 함께 해온 비결로 “서로 다른 성격”을 꼽았다.

“성격이 달라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너무 비슷하면 오히려 스트레스 받고 충돌도 세게 일어날 것 같은데, 각자가 달라서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다르게 채워주거든요. 서로에게 없는 부분을 채워주고 보완해줬으니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이정훈)

새 앨범을 만들어 발표할 때마다 팬들에게, 대중에 특별히 원하는 것은 없다. 하지만 지금처럼 곡의 소비가 빨라지는 시대에 어려운 부탁이자 목표는 하나 있다.

“한 곡을 듣더라도 열 명이 들으면 다 다르게 느끼더라고요. 바람이 있다면 음악을 듣는 시간 동안은 다른 생각을 안 하고 집중했으면 좋겠어요. 저희 음악이 그 정도의 역할을 한다면 충분히 기쁠 것 같고요. 예전과 달리 음반 하나를 집중해서 듣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저희 노래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이 있었으면 좋겠어요.”(정재원)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