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설문조사서도 디그롬에 밀려 공동 3위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양대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최고의 투수를 뽑는 사이영상 구도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사이영상 후보 1위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 2위,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워싱턴)를 3위로 선정했다. 류현진(32·LA 다저스)은 4위에 그쳤다.
ESPN은 "가장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였던 류현진이 최근 무너졌다. 다저스는 남은 정규시즌 경기에서 류현진에게 충분한 휴식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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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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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기사 중간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설문조사를 함께 실시했는데, 야구팬들 역시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4만명이 넘는 인원이 투표한 결과 디그롬이 40%로 1위, 셔저가 21% 2위에 올랐으며, 류현진은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6%로 공동 3위에 머물렀다.
다른 스포츠매체인 CBS스포츠 역시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 매체는 "류현진을 얼마 전까지 만장일치로 사이영상을 받을 만한 성적을 거뒀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류현진은 이후 4경기에서 19이닝 동안 5개의 홈런을 포함해 평균자책점 9.95의 성적을 냈다. 남은 경기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야 사이영상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은 11일 현재 12승5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단독 1위 다승 공동 7위에 올랐다. 최근 류현진의 성적이 부진하지만, 이날 다저스가 7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한층 부담감을 덜었다.
사이영상 후보 1위로 평가받은 디그롬은 9승8패 평균자책점 2.70. 탈삼진 231개로 이 부문 단독 1위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