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부산서 열린 대규모 장외집회에서 한 "문재인 정부는 광주일고 정권"이라는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두고 오거돈 부산시장이 발끈하고 나섰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오후 5시 부산 송상현 광장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文정권 규탄 부산·울산·경남 집회'에서 마지막 연사로 무대로 올라 "문 정권이 부울경 인재 등요 하나 봤더니 간단한 통계로 봐도, 서울 25명 구청장, 24명이 민주당인데 20명이 광주전남전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은 광주일고 정권이란 이야기가 있다. 이렇게 부울경을 차별하면서 더 힘들게 하는 이 정권에 대해 부울경 주민 뭉쳐서 반드시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유럽을 순방을 마치고 귀국 준비를 하고 있던 오 부산시장은 지난달 31일 밤 작심한 듯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발 정신 좀 차립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저는 세 번 선거에 떨어지고 네 번 만에 부산시장이 되었다. 부산발전을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는 지긋지긋한 지역감정을 끝내고 싶다는 간절한 염원이 있었다"면서 "촛불 시민의 열망으로 그렇게 민선 7기가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요즘 귀를 의심하게 되는 단어들이 공공연하게 많이 사용된다.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으리라 믿었던 지역감정 덧씌우기, 색깔론이 버젓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비난 수위를 끌어 올렸다.
이어 "이제 마지막 일정을 끝내고 귀국을 기다리고 있다. 세계는 급변하고 있고, 경쟁은 더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하나로 힘을 모아 뚫고 나가기에도 참으로 버거운 현장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색깔로 찢고, 지역감정으로 찢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대한민국에 전혀 도움 되지 않는 일들이다. 과거의 유물은 박물관에 곱게 모셔놓자. 제발 정신 좀 차리자"라고 나경원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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