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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실적 부진 유통가, 하반기도 승자는 '편의점'

기사입력 : 2019년08월30일 14:23

최종수정 : 2019년08월30일 14:28

7월 온라인 매출 8.7% 증가, 오프라인 5.6% 감소
대형마트·백화점 역신장, 하반기 승자는 '편의점'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지난달 유통업계는 실적 부진에 허덕였다.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5개월 만에 꺽였다. 지난해보다 덜 더운 날씨와 공휴일 수 감소,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으로 실적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하반기에도 유통 채널별로 희비가 엇가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편의점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백화점과 면세점은 호실적을 계속 유지하는 반면, 올 상반기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대형마트는 이커머스 등 온라인 채널과의 경쟁이 심해져 적자 폭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편의점 빼곤 부진했던 오프라인.. 온라인은 식품 배송 확대로 '씽씽'

CU 편의점 전경[사진=BGF리테일]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온·오프라인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0.1% 역신장했다. 주요 유통업체 월 매출이 줄어든 것은 지난 2월 마이너스 -0.4%를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이다.

온라인 유통업체는 같은 기간 8.7% 상승한 반면, 오프라인 채널은 5.6% 감소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채널의 실적 부진은 지난해보다 적은 공휴일 수와 덜 더운 날씨, 많은 강수량에 따른 대형 계절가전·식품을 중심으로 한 매출 감소가 직접적 요인"이라며, "온라인 채널은 배송서비스 확대로 식품 매출이 상승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업태별로 보면, 지난달 오프라인 채널 중 편의점만 유일하게 실적이 좋았다. 편의점 매출은 7월 2.4% 신장했다. 하지만 나머지 오프라인 채널들은 실적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대형마트는 같은 기간 매출이 13.3%나 떨어졌고, 백화점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각각 4.0%, 2.7% 감소했다.

2019년 7월 주요 유통업계 매출 증감률[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 하반기 실적 승자는 편의점… 백화점 웃고, 마트는 울상

올 하반기에도 이러한 실적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8월은 '추석 특수' 영향으로,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지난해보다 때 이른 추석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추석 판촉행사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에, 8월 중순 이후로 추석 수요가 나타나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공휴일 수가 전년과 비교해 하루 늘면서 집객 효과가 나타나, 오프라인 채널에 긍정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월은 7월 수요와 휴일 수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추석 수요까지 고려하면 3분기에는 7월 부진이 상당 부문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에도 주목해야 할 채널은 단연 편의점이다. 편의점은 지난달 신규 점포가 4.4% 증가해 출점 수요가 여전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점포당 매출도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세다. 실제 점포당 매출은 올 1월 4860만원에서 7월 5470만원으로 610만원이나 늘었다 . 게다가 최저임금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결정되면서 가맹점주 비용 부담이 완화돼 신규 출점이 늘아날 가능성도 커졌다.

GS25 편의점[사진=GS리테일]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오프라인 채널 중에서는 편의점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간편식 등 상품과 플랫폼의 다양화 등 시장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빠르게 움직인 게 주효했다. 신규 출점은 큰 폭으로 확대된다고 속단할 순 없지만 하반기에도 출점 수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도 하반기 성장세가 예상되는 채널이다. 명품과 VIP 매출이 실적을 떠받치고 있어서다. 지난달 백화점의 해외 유명브랜드 매출은 전년 대비 19%나 증가했고 객단가도 11% 상승했다. 다만 지난달에는 하루 적은 공휴일 수와 강수 일수(9일)가 늘면서 고객이 백화점을 찾지 않으면서 실적에 타격이 있었다. 지난달 고객 수는 14% 감소했다.

박종대 하나금융 연구원은 "신세계백화점 성장률은 5.8%였고,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도 종합부당산세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명품·VIP 매출 비중이 큰 순서대로 실적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은 온라인 채널의 영향도 별로 받지 않아 당분간 외형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 역마진 불사하는 대형마트, 하반기도 '빨간불'

다만 대형마트는 하반기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2분기에 각각 299억원과 34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홈플러스도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장보기 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재편된 데다, 소비자 심리 둔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 수는 11.6% 감소했다. 대형마트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매출도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식품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온라인 채널과의 경쟁이 실적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종대 연구원은 "올해 유통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온라인 채널의 식품 카테고리 침투 확대와 온라인 유통시장의 역대급 경쟁"이라며, "온라인 유통시장 재편을 앞두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진행 중이다. 역마진을 불사하는 마케팅 확대는 식품 매출 비중이 높은 대형마트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쇼핑채널도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어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올해 1월 온라인 채널 전체 매출은 17.1% 신장했는데, 그 이후 증가 폭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최근 3개월을 살펴보면, 5월엔 14.1%, 6월 11.7%, 지난달에는 8.7% 증가에 그쳐 꾸준히 증가 폭이 줄었다. 출혈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주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모습 [사진=뉴스핌]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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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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