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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백미리마을 어촌공동체, 국내 이어 해외시장 개척도 성공

기사입력 : 2019년08월29일 10:44

최종수정 : 2019년08월29일 10:44

백미리영어조합법인, 설립 3년 만에 대만, 마카오 등 해외 진출
주민 의지·화성시 지원 힘받아 가구당 5000만원 수입 창출

[화성=뉴스핌] 정은아 기자 = 어촌공동체인 화성시 백미리마을 주민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해외시장 판로를 개척하는 등 새로운 모범을 창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 화성시와 백미리마을에 따르면 백미리영어조합법인은 설립 3년 만에 국내시장 판로 확장에 이어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백미리영어조합법인이 수출품목을 가공하는 현장 모습[사진=화성시]

불과 10여 년 전 빈촌으로 불리던 백미리마을은 지금도 100가구가 채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다. 그런 마을에서 게장, 새우장, 전복장 등의 다양한 상품을 네이버 푸드 쇼핑몰, 경기 사이버장터, 백화점, 편의점 등에 판매하는 것을 넘어 지난해에는 대만, 홍콩, 마카오 시장으로 판로를 개척하는 데 성공했다.

백미리영어조합법인의 성장에는 정부와 화성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한 몫 했다. 화성시는 어업육성사업 지원금과 판로 확장 지원을 통해 백미리영어조합법인의 성장을 도왔다. 백미리영어조합법인은 지난 2014년 7월 ‘자율관리 어업 육성사업’ 사업자 승인 통보를 받고, 2016년 국비 5억원, 시비 4억원의 지원을 받아 사업을 시작했다.

조합법인 설립을 지원한 화성시 해양수산과장은 “백미리처럼 작은마을에 세워지는 공장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해외에까지 시장을 개척했다는 소식이 들려 내 일처럼 기뻤다”며 “공직생활의 보람과 의미를 느끼게 해준 백미리마을 주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합은 설립 1년이 채 되지 않은 2017년 2월 경기남부수협 납품을 시작으로, 그해 4월 HACCP 식품안전관리기준 적용업소 인증 획득, 화성시 로컬푸드 매장 입점 등의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1월 17일 오전 서철모 화성시장과 청와대 농림해양수산 비서관과 정복철 해양수산부 국장, 최명용 어항공단 이사장 등이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해양수산부 주관 '어촌뉴딜 300 공모사업'에 선정된 백미리어촌마을을 방문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화성시청]

백미리영어조합법인은 제품 생산의 최적화를 위해 자동화 장비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HACCP냉장, 자동공조시설, HACCP기준 위생시설류 외 규격생산품 포장기 등의 설비를 도입하고, 로터리 자동 Packing 포장기, 액상 자동충전기, 금속검출기, 자동세척 콘베어, 수산물 세척기, 선별계근작업대, 반자동 용기 포장기, 급랭·냉동(-40도·-20도)장치 등을 도입하면서 규격화와 자동화 그리고 안전화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백미리영어조합법인은 백미리마을의 소득 증진도 견인하고 있다. 실제 백미리어촌계의 가구당 평균 수입은 500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2008년 어촌체험마을 선언 후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어민들 스스로 백미리영어조합법인이라는 수산물 가공공장을 준공해 일자리를 창출한 결과다.

김정배 대표는 “단순히 수산물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생산, 가공, 판매의 전 과정을 함께하며 마을공동체를 이룬 것이 소득 증대로 이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앞으로 화성시의 특산물인 뻘낙지, 소라 등을 이용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미국, 일본 등으로 판매시장을 넓혀서 화성시의 먹거리를 세계에 알려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jea06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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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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