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3명 구성 '에코 사업팀'...올해 매출 3억원 목표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오는 4일 발달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SK(주) C&C가 주도해 설립한 재단법인 '행복ICT'의 ICT(정보통신기술) 기기 재활용 사업 'ICT인프라 에코(ECO)'가 주목받고 있다.
행복ICT(이사장 유항제)는 발달 장애인들이 자기 주도적 미래 설계와 자립을 돕는 신성장 사업으로 'ICT인프라 에코(ECO) 사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행복ICT의 ICT 인프라 에코 사업팀원이 기증 받은 노후 PC를 분해 클렌징 후 조립하는 모습 [사진=SK C&C] |
행복ICT는 고용노동부가 인증하고 한국 장애인고용공단이 장애인 표준 사업장으로 지정한 사회적 기업이다. 지난 2011년 행복나눔재단과 SK(주) C&C, SK텔레콤이 함께 설립한 재단법인으로, 시스템 개발과 운영·ICT 솔루션 개발 사업을 영위하며 작년말 기준 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행복ICT는 전체 직원 66명 중 41%인 27명을 장애인 직원으로 고용 중이며, 이번 리사이클링 사업 발굴을 통해 지체장애인 중심이었던 장애인 고용의 범위를 발달장애인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ICT 인프라 에코 사업'은 행복ICT가 지난해 말 발달장애인과 함께 하며 자사 ICT 사업 기반의 지속 성장이 가능한 신규 사업으로 선정한 사업이다. 기업들로부터 기증 받은 노후 노트북·데스크톱 등 ICT 기기를 재사용·활용이 가능하도록 리사이클링 과정을 거쳐 재판매하는 형태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 C&C, SK E&S, SK인포섹 등 SK관계사들이 노후 ICT 기기를 기증하고 있다.
이 사업을 위해 지난 1월 신설한 ‘ICT 인프라 에코 사업팀’은 발달장애인 3명을 선발해 1개월간의 교육을 거쳐 3월에 직원으로 채용한 상태다. 팀원인 최민우(22), 심창용(20), 김현진(20)씨는 업무에 투입된 지 2~3개월 만에 노트북∙데스크톱 등에 대한 검수와 분류는 물론 △부품 탈거 △외장 클렌징 △부품 분해·조립 등의 전문 업무가 가능한 상태까지 숙련됐다는 게 재단측 설명이다. 이들은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사회적 기업 리맨이 제공한 전문 작업 공간에서 근무 중이다.
행복ICT는 이 사업으로 올해 3억원의 ICT인프라 에코(ECO) 사업 매출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발달장애인들을 추가 채용도 계획하고 있다.
김준범 행복ICT 대표는 “ICT 인프라 에코 사업에서 작은 배려와 관심만 있다면 발달장애인들이 ICT 전문가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면서 “앞으로도 양질의 장애인 일자리 제공을 위해 새로운 ICT 사업 발굴을 강화하고, 우리 장애인 직원들이 일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며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