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추진 준비위 창립총회 및 주민설명회 등 개최
정밀안전진단 준비 위한 첫 행보나서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 재건축 단지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재건축 규제가 강화돼 수익성이 낮아졌지만 사업 속도를 더 늦추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목동13단지는 지난 19일 재건축 추진 준비위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 단지는 앞서 실시한 예비안전진단 찬성여부를 조사한 결과 소유주의 41%가 동의했다. 준비위는 오는 7월 정밀안전진단 및 이를 위한 기금조성 관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목동13단지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이제 시작단계지만 주도면밀하게 준비해 좋은 결과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목동13단지는 실거주율이 60%의 단합이 잘 되는 곳으로 이번 창립총회에도 예상보다 많은 분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최근 목동 일대 단지들은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를 창립하거나 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들은 소유주를 대상으로 재건축의 사업성을 설명하고 정밀안전진단 비용 마련에 나선다. 정밀안전진단은 재건축 초기단계로 이를 통과해야 정비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 모습. /김학선 기자 yooksa@ |
목동6단지 재건축추진 준비위원회는 지난 25일 소유주 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추진 준비위의 소개와 함께 전반적인 재건축 사업에 대한 설명이 다뤄졌다. 서초구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조합장 출신 한형기씨를 초빙해 강연도 가졌다. 목동11단지 재건축추진 준비위원회도 같은날 재건축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목동 9단지도 재건축 설명회와 재건축추진 준비위원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같은 달 목동4단지도 재건축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1~14단지, 약 2만7000가구는 모두 준공 30년이 지난 재건축 대상 아파트다. 그동안 14개 단지를 묶은 '지구단위계획'으로 한 번에 재건축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서울시에 해당 안이 계류되면서 단지들은 각각 사업 추진에 나선 상황이다. 통합 재건축은 단일 추진 대비 더 많은 시일이 소요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 추진까지 많은 난관이 따를 것으로 본다. 지난해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로 사실상 재건축 추진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안전진단 강화와 아파트값 안정화 정책으로 서울의 재건축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며 "향후 재건축 단지들의 향방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목동 단지들은 오는 8월 송파구 올림픽선수촌의 안전진단 신청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989년 1월 입주한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올해 1월 송파구청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목동13단지 재건축 추진 준비위 관계자는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의 결과를 지켜본 뒤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 안전진단 신청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