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골프

속보

더보기

서천범 소장 "마샬캐디, 점점 더 늘어나 골프 대중화에 일조할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22년부터 골프 산업은 하강기에 접어들 것"
"캐디 선택지를 늘리는게 골프 대중화에 도움"
"도시·지방 간 양극화 현상 예상"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마샬 캐디가 골프 대중화에 일조할 것이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 소장은 2016년 남여주골프클럽에서 '마샬캐디' 제도를 추진해 골프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후 반응이 좋아 마샬캐디를 도입 중인 골프장은 아세코밸리, 벨라스톤까지 3개소로 늘었다.

마샬캐디는 골프백을 전동카트에 싣고 운전해주며 남은 거리를 불러주는 캐디다. 이 경우 캐디피는 팀당 7만원으로 기존 하우스캐디의 캐디피보다 5만원 절약할 수 있다. 마샬캐디제는 퇴직자들에게 일자리가 제공되고 일정한 수입이 생기는 데다, 골프까지 무료로 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천범 소장은 한국레저산업연구소를 1999년부터 운영해오면서 매년 5월에 '레저백서'를 20년째 발간해오고 있다. 그는 또 골프 산업 관련 통계자료를 수집, 분석해 발표하고 있고 골프장 관련 컨설팅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골프소비자원 이사장, 사행산업 광고자율심의위원회 위원, 경륜경정 자문위원을 겸임하는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 소장을 만나 현재 국내 골프장 산업 현황과 보완할 점, 향후 산업 전망과 연구 계획 등을 들어봤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 [사진=뉴스핌]

다음은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과의 일문일답:

-국내 골프장 산업 현황은 어떤가?
:"국내 골프장 산업은 호황기를 지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골프장은 2018년 말 기준 526개다. 이 중 대중골프장이 314개소로 회원제 골프장 수보다 78.4% 많다. 그동안 골프장 이용객 수도 꾸준히 증가해왔다. 다만 지난해 골프장 이용객 수는 골프 장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용료 상승에 따른 경제적 부담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1.1% 감소했다. 2011년 이후 처음 감소한 것이다. 골프장들의 경영실적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회원제·대중골프장의 합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6.0%였고 대중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8.2%였다. 잘나가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25.6%라는 점에서 대중골프장의 수익성이 얼마나 높은지를 실감할 수 있다. 2022년 적정 골프 장수로 추정되는 500개소가 넘어서고 골프 인구가 감소하면서 국내 골프장 산업도 하강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골프 대중화를 위해 어떤 문제점들을 보완해야 할지?
:"국내 골프장 수는 지난해 말 526개소, 골프장 이용객 수는 3583만 6000명에 달하고 있지만 골프 대중화는 아직 먼 것 같다. '골프 대중화'란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산층 골퍼들이 큰 경제적 부담 없이 골프를 칠 수 있는 정도라고 나름대로 정의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골프를 치려면, 평일에는 회원제 비회원 기준으로 23만원, 토요일에는 27만원이라는 거금이 들어간다. 대중골프장을 이용하면 이보다 4만5000원 정도 적게 들지만, 중산층 골퍼들에게는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특히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전동카트와 캐디동반의 의무화하고 있다. 카트와 캐디는 골프장에서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서 필요한 건데, 이를 의무화하려면 요금을 싸게 책정해야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캐디의 경우, 우리나라 캐디의 수준이 전세계 최고라고 인정한다. 다만 노캐디, 마샬캐디, 하우스캐디 등 골퍼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국내 골프장수와 골프 인구는 많지만, 아직 대중화 단계는 아니다. 골프인구가 줄어들면 골프장에서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그린피 등을 인하하고 서비스가 좋아질 것이다. 앞으로 골프장수가 계속 늘어나고 골프 인구가 줄어들면 골프 대중화는 더욱 앞당겨질 것이다."

-회원제 골프장 산업의 구조적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있어야 할지?
:"회원제 골프장업계는 소규모의 자기자본과 타인자본에 의존한 건설 등으로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선 입회금 반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입회금은 회원권을 분양한 후 일정 기간의 거치 기간(대부분 5년)이 지나 회원이 요구하면 되돌려주어야 하는 '전세금' 성격의 부채이다. 대부분의 회원제 골프장 운영회사들은 입회금을 공사대금, 땅값 등에 지불했기 때문에 회원들이 입회금 반환을 청구할 경우, 입회금을 반환할 여력이 부족하다.

두 번째로, 회원제 골프장들은 회원의 입장료가 거의 면제되고 회원 이용객 수가 전체 이용객 수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회원제 골프장들의 경영실적은 흑자를 내기 쉽지 않다.

세 번째로, 턱없이 낮은 회원 입장료 때문에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골프 회원권 분양을 촉진하기 위해 회원의 입장료를 면제(개별소비세․체육진흥기금 정도만 납부)하는 회원제 골프장이 2000년대 초반 이후 급증했다. 즉 회원 주중 입장료가 3만원 이하인 골프장수 비중을 보면, 2000년에는 전체 골프장의 20.8%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58.9%로 높아졌다. 그러나 이 비중이 2019년에는 44.7%로 낮아졌는데, 이는 부실한 회원제 골프장들이 회생절차를 거쳐 대중제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원제 골프장들이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을 확충해야 하고 비회원의 입장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 주중 26.7%, 토요일 22.6%에 불과한 회원들의 입장료를 비회원의 40% 수준으로 인상해야만 흑자경영이 가능해진다. 일본 골프장의 경우 회원들의 입장료는 비회원의 40~60% 수준이고 연회비를 납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회원제 골프장의 경영수지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얼마전부터 '마샬캐디' 도입됐다. 아직 시작한지 얼마 안됐지만 효과가 두드러지는지?
:"마샬캐디 제도는 내가 2016년 2월에 남여주GC(대중 27홀)에서 처음 도입했다. 그 후 시흥에 있는 아세코밸리CC(대중 9홀), 그리고 지난 5월부터 벨라스톤CC(대중 18홀)에서 야간 마샬캐디제가 시행되고 있다. 내가 마샬캐디제를 도입한 이유는 입장료, 카트피는 골프장의 주요 수입원이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없지만, 캐디는 일용직 혹은 자영업자라서 골프장에서 이 제도를 도입하는 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샬캐디제를 도입하면, 사치성 고급스포츠인 골프를 건전한 스포츠로 전환할 수 있고 골프 대중화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샬캐디제가 시행되면, 골퍼들은 저렴한 캐디피를 지불하면서 온전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골프장은 캐디피가 싸지면서 이용객 수가 늘어나고 추가 매출이 생기면서 경영수지가 개선되며, 마샬캐디들은 퇴직자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지고 소득도 보전할 수 있다는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지난 5월 1일부터 마샬캐디제를 시행하고 있는 벨라스톤CC에서는 마샬캐디 경험자가 2명이 있어서 신입 마샬캐디들을 도와주고 있고 골프장 측에서 숙식, 복장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어 성공할 수 있다는 예감이 든다. 이 덕택에 몇 달뒤 마샬캐디제를 도입하는 골프장들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우리나라 골프장 산업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국내 골프장 시장은 골프 인구 감소 및 골프장 공급 확대 등으로 공급과잉 현상이 지방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골프장 산업이 고수익 블루오션(blue ocean)에서 저수익 레드오션(red ocean)으로 서서히 바뀔 것이다. 2020년 이후의 골프장 공급은 골프장 공급과잉 현상, 골프 회원권 분양시장의 붕괴 및 골프장 사업의 수익성 악화 내지 둔화 등으로 점차 줄어들 것이다. 특히 일반세율을 적용받고 수익성이 우수한 대중골프장 개장이 늘어날 것이다.

신설 대중골프장들은 골프인구가 풍부한 수도권, 영남권을 중심으로 개장할 전망이다. 골프장의 수익성은 점차 둔화될 전망이다. 운영중인 골프장수가 이미 적정 골프장수 500개소 정도를 상회하면서 골프장 간 고객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골프 인구가 풍부한 대도시 근교의 골프장들의 수익성은 호조세를 지속하지만, 지방 골프장과 9홀 이하 소규모 골프장들의 수익성은 둔화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 등 해외 골프 산업을 비교하자면?
:"미국·일본의 골프장 산업은 하강기에 접어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골프장 산업은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미국·일본의 골프장 관련 통계를 비교해보자 한다.

한국의 골프 장수는 2017년 말 520개소로 미국의 3.5%, 일본의 23.0%에 불과하지만, 한국의 골프장 이용객 수는 3625만명으로 미국의 8.0%, 일본의 42.4%에 달한다.

18홀당 이용객 수를 보면, 한국이 6만9164명으로 미국·일본의 2배에 이를 정도로 호황세가 지속되고 있다. 연평균 골프장에 나가는 횟수를 보면, 미국이 19.2회로 가장 많고 일본이 12.8회, 한국은 9.4회에 불과하다.

골프 인구는 미국이 2375만명으로 가장 많고 일본 670만명, 한국 386만명이다. 이 중 여성 골프 인구를 보면, 미국이 전체 골프 인구의 24.4%로 가장 많고 한국 24.2%, 일본 16.2%이다. 13세 이상 성인의 골프 참가율을 보면, 한국과 일본(15세 이상)이 각각 6.7%이고 미국이 7.3%로 가장 높다."

[자료=한국레저산업연구소]

 -국내 골프장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되었다. 무엇에 기인하며,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지?
:"국내 골프장 산업의 전체 시장규모(캐디피 지출액 포함)는 지난해 5조3516억원으로 전년보다 0.7% 증가했고, 10년 전인 2008년보다는 47.3% 늘어났다.

이 중 골프장 산업의 매출액(캐디피 지출액 제외)은 2018년 4조2746억원으로 10년 전보다 38.0% 증가했다. 이처럼 국내 골프장 산업 시장규모가 성장해 온 것은 골프 장수는 물론 이용객 수가 증가해왔고 입장료, 카트피, 캐디피 등의 이용료가 인상되었기 때문이다. 2008~2018년 동안 골프장수는 54.3%, 골프장 이용객수도 51.5% 증가했고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주중 이용료는 21.7% 인상되었다.

앞으로도 골프장산업 시장규모는 골프장수 및 골프장 이용객수 증가 등으로 2022년경까지 늘어나지만 그후에는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어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가?
:"앞으로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마샬캐디제가 다른 골프장으로 확산되도록 지원자를 모집하고 골프장에 소개할 것이다. 특히 마샬캐디제가 확산되도록 이 제도의 장점을 널리 홍보하고 국내 골프 문화를 바꾸는 노력을 할 계획이다.

또 몇 년 후에는 골프장 웨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2년 전에 시도를 해서 골프장의 참여를 이끌었지만 예비 신랑·신부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골프장을 지역의 커뮤니티 장소로 만들고 싶다. 골프장에서 만나 커피는 물론, 식사하고 골프도 치고 돌잔치, 칠순 잔치 등을 치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골프장은 동네 놀이터로 변하면서 골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고 골프장의 수입도 현재의 골프장 이용료 이외에 식음 매출 등이 급증하면서 수입이 다변화·안정화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yoonge9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