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美 전문가 “北 9일 발사체, 지난주 발사 아스칸데르 미사일과 유사”

기사입력 : 2019년05월10일 10:31

최종수정 : 2019년05월14일 12:20

“차량 탑재 및 이동 가능 고체 연료형 미사일”
“발사되면 발사 지점이나 탄도 파악 어려워…요격 힘들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전날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대북 전문가들은 “지난 4일 발사된 러시아산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유사한 것”이라고 10일 말했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북한의 이번 발사 직후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미사일은 지난 주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과 동일한 종류로, 일주일 만에 다른 지점에서 발사한 것을 볼 때 차량에 탑재가 가능한 이동형 고체 연료형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지난 5일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조선동해해상에서 진행된 전연 및 동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맥도웰 박사는 이날 “북한이 같은 미사일을 다른 장소, 다른 목표물에 쏠 수 있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보여주려고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맥도웰 박사는 “과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유형을 보면 개발 단계에 있는 신형의 경우 특정 부대나 시설에서 발사했는데, 일주일 만에 다른 지점으로 옮겨 발사한 것을 볼 때 차량 탑재가 가능한 이동형 미사일임을 의도적으로 보여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제프리 루이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 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지난주 북한이 쏜 미사일이 러시아산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이스칸데르와 외형상 유사점을 띠었다면 이번 미사일은 성능상의 유사점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루이스 소장은 “이번 미사일은 50km의 낮은 고도로 400km를 날았는데, 이는 탄도 궤도로 날아간 것이 아니라 비행과 조종을 통해 좌우 이동이 가능하다는 정황을 보여준 것”이라며 “즉 미사일이 발사돼 조종 국면에 들어서면 발사 지점을 파악하거나 어디로 향하는지 추적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맥도웰 박사는 “북한이 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쏠 때 의도적으로 사거리를 줄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맥도웰 박사는 “미사일 고도는 최대 사거리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에 해당한다”며 “이번 발사체의 고도가 50km 정도인데, 이는 북한이 일부러 사거리를 낮췄을(줄였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5일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조선동해해상에서 진행된 전연 및 동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 美 전직 고위 당국자들 “한국에 현재 北 단거리 미사일 방어 역량 없어”
    “트럼프 정부, 北 미사일에 절제된 반응 보여선 안 돼”

이런 가운데 미국 전직 고위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미사일 방어 역량의 운용이 제한되는 것이 우려된다며 미국 정부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절제된 반응을 보여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오바마 정부에서 국방부 수석부차관을 지낸 캐슬린 힉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국제안보프로그램 소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주 발사에 대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은 아니다’라고 의미를 축소했는데 이는 미국의 확장 억지 공약에 매우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힉스 소장은 이어 “북한의 이번 미사일 위협은 미국과 동맹국을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했지만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동맹의 단결과 힘을 보여주는 메시지가 아니었다”며 “오히려 북한의 분열 전략에 힘을 실어줬다”고 비판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5일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조선동해해상에서 진행된 전연 및 동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실제로 미국 국방 당국은 구체적인 방어 능력과 전략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VOA에 따르면 채드 스캑스 미국 육군 우주미사일방어사령부 대공미사일 방어통합국장은 9일 발사 이틀 전인 7일(현지시간) ‘패트리어트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등으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분석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스캑스 국장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계속 진화하고 점점 더 큰 도전을 가하고 있는 만큼 위협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최선의 방어 역량을 확실히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고 VOA는 전했다.

하지만 프랭크 로즈 전 국무부 군축‧검증 이행 담당 차관보는 9일 발사 하루 전인 8일(현지시간) VOA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현재로서 한국에 그런 방어 역량을 제공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로즈 전 차관보는 “미국은 한국이 더 이상 그런 위협에 처해 있지 않다고 판단하고 2000년대 초 걸프전 초기에 방어 역량을 역내에서 이전시켰다”며 “한국에 현재로서는 마땅한 단거리 미사일 방어 역량이 배치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