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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롯데제이티비 박재영 대표 "크루즈 여행은 삶의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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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사와 손잡고 16일부터 5박6일간 첫 전세 운용
모객 1200명·매출 21억원 예상…내년 2항차 예상
K팝 등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로 연령층 확대·외국인 유치 주력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롯데제이티비(JTB)가 크루즈 전세시장에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지난해 10월 코스타사와 계약 조인식을 체결한 롯데제이티비는 지난 16일 첫 전세 운용을 시작했다.  

이번 전세선은 코스타사의 최대 18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5만7000t급의 중소형 크루즈 선박 ‘네오로맨디카’ 호로 진행됐다. 5박 6일간 부산항을 출발해 일본의 마이즈루, 가나자와 그리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블라디보스톡)를 거친 후 속초에서 마감되는 여정이었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뉴스핌] 장주연 기자 = 롯데제이티비 박재영 대표가 크루즈 네오로맨디카 선내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4.20 jjy333jjy@newspim.com 

롯데제이티비 박재영 대표는 20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네오로맨디카에 승선해 국내 취재진을 만났다. 박 대표는 “오는 26일 국내 크루즈항이 정식 개장된다.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일찍이 확대되는 크루즈 시장에 관심이 있었고 코스타와 함께 이번 첫 전세선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크루즈는 경제적 효과가 큰 부가가치 사업”이라며 “연령층 확대와 외국인 유치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 준비, 노선 확대 등 차별화된 전략과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크루즈 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휴먼 터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박 대표는 “이번 경험을 발판으로 2020년에는 국내 넘버원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 크루즈 산업에 진출한 이유가 궁금하다.

▲최근 패키지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뿐만 아니라 직접 판매하는 다른 여행사, 간접 판매하는 대리점 등을 망라해서 모두가 상당히 어렵다. 특히 최근 여행 수요가 늘어난 젊은층들의 자유여행 트렌드가 한국에서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다. 그러면서 종합여행사에 진행하는 상품의 수요가 떨어지고 저가 상품으로 가격경쟁을 해야 하는 등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크루즈 산업은 아직 블루오션이다. 한국의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가족단위 여행이 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 첫 크루즈 전세선의 매출과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

▲모객 1400명이 목표였다. 전체적인 매출은 25억원 정도를 예상했다. 우려했던 것보다는 성과가 좋다. 1200명 이상에 판매했고 매출은 21억원 정도다. 목표했던 것보다는 미진하지만, 첫 전세선이고 나름대로 많은 걸 배웠다. 내년도 준비하는 과정에서 큰 경험도 될 듯하다. 4.5 만점이라면 4.0점 정도 보고 있다. 물론 앞으로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거다.

- 내년 계획은 어떤가.

▲내년에 2항차를 예상하고 있다. 올해는 모든 것을 결정하고 안내하는 기간이 짧았다. 그래서 이번 크루즈가 끝나는 대로 바로 준비해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지금으로서는 내년 5월 초에서 중순으로 예상하고 있다.

- 내년에도 코스타사와 MOU를 체결할 계획인가. 이번에 코스타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더 큰 배로 진행할 지, 배는 작아도 시설 등이 력서리하고 새로운 배를 이용할 것이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 새로운 시설을 갖춘 코스타와 계약을 진행했다. 오늘 한 시간 반 정도 배를 돌았는데 이탈리아 분위기로 아기자기한 부분이 많다. 직접 만난 고객들에게 물어보니 처음에는 배가 작아 우려했지만, 막상 타니 만족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우선 내일(21일) 도착해 (설문지를 통해)고객 의견을 듣고 그걸 반영해 내년 크루즈를 결정하겠다.

다만 배가 커지면 또 다른 우려가 생긴다. 가장 큰 걱정은 기항지에서 원활한 투어가 어렵다는 점이다. 타고 내리는 데 상당한 시간을 소비하게 될 거다. 그런 부분을 고려했을 때 내년에도 코스타와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대표로서 생각한다. 100%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

- 기항지 투어에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 기항지 투어와 선내 투어 어디에 집중할 계획인가.

▲블라디보스토크 같은 경우 날씨도 좋았고 만족할 만한 플레이스인데도 시간이 부족했다. 내년에는 기항지나 크루즈 내에서 이용할 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거다. 크루즈가 일반 비행 혹은 버스, 철도 이용 상품과 다른 건 그 나라에 도착해서가 아니라 배에 들어서면서부터 여행이 시작된다는 거다. 때문에 저희는 배 안에서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예컨대 최근 K팝의 인기가 뜨겁다. 롯데면세점 모델 BTS(방탄소년단)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고 회사에서도 일본 고객을 모셔 K팝 관련 행사를 많이 한다. 앞으로는 크루즈에서도 팬들과 함께하는 K팝 행사를 해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기항 상품도 관광뿐 아니라 현지 맛집 투어, 골프 투어, 쇼핑 투어 등 많은 분이 만족할 다양한 상품을 준비할 예정이다. 추가가 필요한 경우 2항차가 아닌 3항차, 4항차까지 가겠다.

- 국내 크루즈 여행의 주 고객은 60~70대다. 젊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계획이 있나.  

▲현재 한국 시장의 크루즈 이용객은 5만명 정도다. 크라임 크루즈까지 포함해서 그렇다. 크루즈 시장이 10만명 정도 돼야 크루즈 회사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 마케팅을 한다. 지금 연간 3000만명이 해외로 나간다. 국가적 여행 수요에 비해 크루즈는 걸음마 수준이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더 성장 가능성이 있다. 

한국 시장에서 크루즈가 10만, 20만, 30만명 시장이 되려면 노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젊은 친구들이 마니아가 될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이건 근로기준법으로 자유 시간이 많아져 개선될 거라 본다. 한두 달 짜리가 아닌 5박6일 상품을 만드는 것도 젊은 고객이 좋아할 거다. 또 언급했듯 젊은 층들이 좋아하는 아이돌과 배 안에서 같이 생활할 수 있고 팬미팅을 할 수 있는 등 콘텐츠를 다양하게 꾸미면 그들도 선호하지 않을까 한다.

- 앞서 말한 것처럼 최근 여행 트렌드는 자유여행이다. 여기서 크루즈 산업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사실 한국의 자유 여행화는 예견된 일이다. 전체적으로 온라인 쪽이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시장 내에서 글로벌한 온라인 여행사가 아니라 단품 여행사가 많이 진출했다. 최근에는 영국, 미국 등 이때까지 한국에 관심이 없었던 OTA(온라인 여행사)도 늘었다. 한국 내 공급이 끊임없이 늘면서 한국의 기존 여행사들이 상당히 위기감을 느끼고 있고 실제로 어렵다.

하지만 크루즈 산업은 이 트렌드와 또 다르다. 온라인에는 없는 ‘휴먼 터치’가 있다. 온라인이 시대의 트렌드는 될 수 있지만, 가족이나 친구 등과 여행할 때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줄 수는 없다. 그때 손을 내밀어주는 여행 상품은 가격 비교 콘텐츠가 아니라 전문화된 사람들이 도와주는 상품이다. 부모님, 자녀들과 여행할 때는 가장 싼 사이트에서 항공과 호텔을 예약하는 여행 방식과는 완전히 결이 다르다. 오히려 또 다른 트렌드들을 미션으로 추가한다면 어려운 여행 시장에 굉장히 큰 활로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 박 대표에게 크루즈란 어떤 의미인가.

▲롯데그룹에 들어오기 전 26년을 항공사에서 일했다. 대한항공에서 6년, 아시아나에서 20년을 근무했다. 이런 표현이 맞을지 모르지만, 항공사가 제철소라면 여행사는 그 철로 물건을 만드는 곳이다. 아직 제가 물건 만드는 일에 미흡한 부분이 많다.

저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크루즈 여행이 하나의 쉼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여행이 이벤트였다면, 현재는 일상의 연장이다. 지금은 여행을 이벤트로 생각하면 100% 실패한다. 일상의 일탈 개념으로 접근해야 성공한다. 크루즈는 ‘쉼’을 가질 수 있는 상품이다. 여행으로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배 안에서 가족과 정을 느끼고 모르는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새로운 세계를 볼 수 있다. 한국 경기가 안좋고 소비 심리도 떨어지고 있지만, 쉼과 휴식이 필요하기에 크루즈 산업의 전망은 상당히 좋을 거라 본다.

- 우리나라는 아웃바운드(국내에서 국외로 송출되는 관광객들에 의한 관광활동)에 비해 인바운드(국외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관광객들에 의한 관광활동)가 크지 않다. 크루즈 인바운드 사업 확장을 위한 방안이 있나.

▲한국은 일본과 정반대다. 일본은 아웃바인더가 부진하고 인바운드가 크다. 일본이 우리보다 인구가 1.5배 많으니 아웃바운드가 훨씬 많아야 하는데 우리의 60%다. 반면 인바운드는 두배 가까이 된다. 이 부분은 저희 여행사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고민할 문제다. 필요하다면 일본을 적으로 둘 게 아니라 벤치마킹을 통해 외국인 유치가 왜 늘어나는지 고민해야 한다.

크루즈 사업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인바운드도 같이 하고 있다. 중국은 여전히 규제가 풀리지 않아 못하고 있지만 일본, 대만 크루즈를 통해 약 2만명 정도 예약됐다. 부산, 속초, 제주도 등에서 내려서 여러 가지를 관광한다. 아쉬운 부분은 보다 많은 걸 경험할 수 있게 하는데 그건 숙제다. 어쨌든 인바운드 크루즈를 같이 하는 회사로서 한국이 일본보다 더 큰 인바운드 시장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북한 평화 관광이 시작되면 더 좋아질 거라고 확신한다. 여러 변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현실화된다면 한국은 섬 개념에서 대륙 개념으로 바뀐다. 부산-일본-러시아-속초에 원산이 더해진다면 국외는 물론 국내 가족 단위의 관광객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

- 크루즈를 놓고 롯데관광과 경쟁구도가 됐다. 롯데관광과 비교했을 때 전체 인지도도 떨어지는데 차별점이 있다면.

▲상당히 가슴 아픈 질문이다. 롯데제이티비는 올해 12년 차다. 롯데와 제이티비의 합작회사지만, 실질적으로 성장이나 비전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 작년 8월 1일부로 두 명의 대표 체제에서 1인 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단시간에는 어렵겠지만, 12년 동안 쌓아왔던 문제를 반성하겠다.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상품, 한국 여행업에 공헌하고 성장하는 역할을 하겠다. 시장 내에서 넘버원이 되기보다 고객 만족도,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제공하는 데 있어서만큼은 넘버원 여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크루즈 산업을 놓고 롯데관광과 싸우거나 경쟁한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롯데관광은 올해만 다섯 번 출항하는 것으로 안다. 롯데관광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차별화된 상품을 많이 만들고 고객의 만족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크루즈 시장이 한국서 커질 수 있게 서로 협업하겠다. 롯데제이티비의 목표는 한국 크루즈 산업을 올리는 데 역할을 하는 거다. 또 고객이 롯데관광과 혼동하는 건 고객이 아닌 기업의 잘못이다. 이 역시 롯데제이티비가 노력해 롯데그룹의 전문 여행사는 롯데제이티비란 인식을 심어주겠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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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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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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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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