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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문대통령, 혁신금융 비전선포식 발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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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시대, 아이디어가 경쟁력"
"은행여신시스템 전면 혁신할 것"
"혁신기업 지원 손해, 적극 면책하겠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금융혁신을 통해 기술력 있는 창업기업과 제조업 혁신에 충분한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서울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혁신금융 비전선포식'에서 "세계 각국은 혁신금융에 박차를 가해 혁신·벤처산업을 활성화해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애플과 아마존은 혁신금융의 도움으로 오늘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은행여신시스템 전면 혁신 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업종에 차별화된 상장 기준을 마련하고,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도약을 위한 상장심사 기준 완화 등의 방안도 모색하고, 제조업과 서비스산업 혁신을 위해 향후 3년간 12조5000억원 규모의 정책 자금을 지원하는 등 기업의 구조개혁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이날 발표문 전문이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금융인, 기업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1879년 12월 31일 밤,
미국 뉴저지에 290개의 전등불이 켜졌습니다.
에디슨이 백열전구를 세상에 공개한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환호는 잠시, 에디슨은 금방 다른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제품 양산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했습니다.

이때 에디슨에게 길을 열어 준 것은
아이디어와 기술 그 자체였습니다.
백열전구 기술 특허를 담보로, 대출과 투자를 받아
제너럴일렉트릭(GE)의 모태가 된 전기회사를 설립할 수 있었습니다.
혁신금융의 최초 수혜자인 셈입니다.
혁신금융이 없었다면, 인간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꾼
백열전구를 보기 어려웠을지도 모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아이디어가 경쟁력입니다.
아이디어만으로 도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디어를 제품화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이뤄져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습니다.
금융이 아이디어의 가치를 인정해주어야 합니다.
금융이 혁신을 든든히 받쳐주고 이끌어야 합니다.

제2벤처붐 확산을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의 노력에 더해
도전을 응원하는 금융, 혁신을 장려하는 금융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지난 제2벤처붐 확산전략에 이어
혁신금융의 비전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오늘날 금융은 국민 삶과 매우 가까워졌습니다.
과거에는 은행에 직접 가야 가능했던 일이
스마트폰 속 '내 손안의 은행'으로 해결됩니다.

그만큼 물리적 거리는 가까워졌지만
마음의 거리는 여전히 멀리 있습니다.
꿈과 아이디어, 기술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 찬 창업기업들에게
은행의 문턱은 아직도 높습니다.

이미 세계 각국은 혁신금융에 박차를 가해
혁신․벤처산업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유수의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담보 없이 기업가치를 평가하거나
미래 성장성을 중시하여 혁신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애플과 아마존은
혁신금융의 도움으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오늘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부동산담보와 과거 실적 위주의 여신 관행이
혁신 창업기업의 발목을 붙잡고 있습니다.
담보가 충분한 대기업에 비해,
혁신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에게 금융의 문은 매우 좁습니다.
금융의 양극화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러한 양극화를 해소할 때 혁신도 빠르게 이뤄질 것입니다.

금융인, 기업인 여러분,

혁신금융이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맥입니다.
금융이라는 동맥이 잘 뚫려 있어야
혁신의 심장이 쉬지 않고 고동칠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과거의 금융관행을 벗어나
미래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혁신금융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새 시대에 맞는 금융으로 변화하고자 합니다.

첫째, '은행여신시스템'을 전면 혁신할 것입니다.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 대표적인 혁신기업을 보면,
기업이 보유한 순자산가치 보다
시장이 평가한 기업가치가 훨씬 큽니다.
기술력과 미래성장 가능성을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도 부동산담보와 과거 실적이 아닌,
아이디어와 기술력 같은 기업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평가해야 합니다.

올해부터 '일괄담보제도'가 전면 시행됩니다.
기계, 재고, 매출채권과 같은 동산과 채권, 지적재산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산을 포괄적으로 활용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통합여신심사모형'도 구축할 것입니다.
기술평가와 신용평가를 통합하여
기술력이 있으면 신용등급이 높아지도록 하겠습니다.

기술력 있는 창업기업의 자금조달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책금융기관부터 도입하여 민간금융기관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향후 3년간 혁신·중소기업에
100조 원의 신규자금이 공급되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는 특허출원 건수가 세계 4위일 정도로
혁신성이 강한 나라입니다.
혁신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도 매우 민감합니다.
혁신적 아이디어가 은행에서 제대로 평가받아 사업화된다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은행여신시스템' 개혁이 혁신을 가속화 해줄 것입니다.

둘째, 혁신기업에 충분한 모험자본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바이오산업 등 혁신업종에
수익성과 원천기술, 미래 자금조달 가능성 등을 반영한
차별화된 상장기준을 마련하여,
코스닥 상장의 문을 획기적으로 넓히겠습니다.

과거 전통 제조업 기준으로 마련된 심사기준 때문에
거래소 상장의 문턱을 넘지 못했던 혁신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대거 진입하여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지난 3년간 코스닥에 신규 상장된
바이오와 4차산업 기업 수가 38개였는데,
앞으로 3년간 80개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신속이전 상장제도' 대상도 확대됩니다.
코넥스 기업이 코스닥으로 신속하게 도약할 수 있도록,
상장 심사기준을 완화할 것입니다.
작년에 1개에 불과했던 신속이전 상장기업이
2022년에는 30개로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앞으로 5년간 12조 원으로 규모가 늘어날
'성장지원펀드'의 운영방식도 개편하여,
혁신기업에 충분한 자금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혁신위험을 인수할 수 있는 사모펀드의 투자 자율성을 높이고,
초대형 투자은행(IB)의 혁신·벤처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등
민간 모험자본의 공급도 확대되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증권거래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하고,
중장기적으로 거래세와 자본이득세 간 역할조정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자본시장 세제도 모험자본 투자에 도움이 되도록 개편할 것입니다.
'규제입증책임 전환제도'를 통해
모험자본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금융규제도 과감히 걷어내겠습니다.

셋째, 제조업과 서비스산업 혁신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공급하겠습니다.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에 대한 선제적 지원은
중소·중견기업을 고도화하고,
R&D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향후 3년간 주력산업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12조5000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하겠습니다.
최대 15년 만기의 초장기자금을 공급하여,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구조개혁을 추진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신규 일자리 4만 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자본시장을 통한 기업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해,
현재 1조 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도
5조 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관광, 보건의료, 콘텐츠, 물류 등 유망서비스산업에 대해서도
향후 5년간 60조 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하여
서비스산업 혁신을 위한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서비스산업 분야에서
향후 5년간 13만 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합니다.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실패가 있을 수 있고,
금융기관의 손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금융감독 방식을 혁신 친화적으로 개선할 것입니다.
금융회사가 혁신산업을 적극 지원하면서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는
해당 임직원의 고의, 중과실에 의한 것이 아니면
적극적으로 면책하겠습니다.

금융인, 기업인 여러분,

그간 금융에 대해 '햇볕날 때 우산을 빌려주고
비올 때 우산을 걷어간다'는 뼈아픈 비판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비올 때 우산이 되어주는 따뜻한 금융'이 되고,
한 걸음 더 나가,
'비구름 너머에 있는 미래의 햇살까지도 볼 수 있는 혁신금융'이
되길 기대합니다.

여기 계신 금융인 여러분께서
혁신을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이미 금융인 여러분은 은행권의 결제시스템을 개방하고,
포용적 금융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주시기 바랍니다.
벤처·중소기업인 여러분도 금융업계의 노력에 화답하여
혁신에 더욱 앞장서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정부도 시스템을 개선하고,
정책금융을 통한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는 등
금융과 기업인의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특히, 혁신금융이 지속적인 동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와 금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합동 TF'를 신설하여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는 여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기재위원장,
정무위 위원장과 위원님이 함께 하고 계십니다.
입법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잘 협의하여
뒷받침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금융인, 기업인, 국회와 정부가 한마음으로
'혁신금융'이 '혁신성장'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해 나갑시다.
국민들께서도 함께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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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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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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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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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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