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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일문일답] 어윤대 교수 “빅데이터, 의료, 바이오 고부가 산업 집중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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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총재 경고 큰 의미, 단순한 우려 넘어 현실화될 수 있어"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위해 관련분야 대학 정원 과감하게 늘려야"
"현 정부, 노무현 정부에 비해 소통 소홀...건전한 비판 적극 수용해야"

[서울=뉴스핌] 어윤대 고려대 명예교수는 “라가르드 IMF 총재의 경고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단순한 우려를 넘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영국의 노딜 브랙시트, 무역분쟁, 통화긴축, 중국경제 둔화 등이 글로벌 경제 위기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강조했다.

어 교수는 또 “AI, 100세 시대 등을 맞아 빅데이터, 의료, 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미래먹거리로 집중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분야에 대해선 대학 정원을 과감하게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어교수는 20일 뉴스핌과의 특별 대담을 통해 소득주도성장 등 J노믹스 경제정책, 글로벌 경제 상황, 한국경제의 장기침체 위기와 그 해법, 신남방 러시 등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어 교수와의 인터뷰는 여의도 JB금융지주회사 고문 사무실에서 1시간20분 동안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인터뷰. 2019.02.20 mironj19@newspim.com

 다음은 어 교수와의 일문일답.

 ◆ "소득주도성장, 취지는 좋으나 '속도조절' 필요"

 - 최근 한국경영학회에서 상남경영학자상을 수상했다. 감회가 어떠신지.

▲대학교수를 은퇴하고 명예교수가 된 지 7년이 지났는데 큰 상을 받게 돼 송구스럽다. 그간 경영자로서 여러차례 상을 받았는데, 이번에 받은 상에 대한 감회는 남다르다. 32년 동안 대학에서 경영학을 가르친 교수 입장에서 경영학자상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 J노믹스로 불리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포용성장으로 구성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전반적으로 평가해달라.

▲우선 소득주도성장은 취지는 좋으나 속도조절이 필요하다. 지난 40년간 고도성장을 이뤄낸 한국경제는 양적성장을 이뤄낸 반면 질적인 성장을 하지 못했다. 이런 점에서 소득주도성장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속도다. 너무 급하게 추진된 경향이 있다. 글로벌경기가 불확실하고 국내경기마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경제 정책의 중요한 변화가 불안을 야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경제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현재 경제 상황은 엄중하다. 현재 기업가정신 지표가 지난 20년 동안 가장 저점에 있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마저 일하고 싶은 의지가 꺾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최저임금 등 소득주도성장의 영향으로 제품 생산에 대한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정부가 최근 공시지가를 10~15%씩 올리고 퇴직자를 중심으로 의료보험비를 크게 올렸는데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누적되면 6개월 뒤에는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반발이 폭발적으로 커질 수 있어 우려된다.

 -이런 사태의 원인이 어디에서 나왔다고 생각하는가.

▲소통에 있다고 본다. 우선 지금 정부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귀는 열었는데 이야기를 지나가는 말로만 듣는 것 같다. 건전한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정책소통에 대한 자세다. 노 전 대통령은 본인 철학과 다른 고언(苦言)도 잘 받아들인 반면, 지금 정부는 귀는 열어뒀는지 모르지만 이야기를 흘려 듣고 있는 것 같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당시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3년 동안 했다. 당시 회의는 철저히 자유토론으로 진행됐는데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이 많이 나왔다. 이를 두고 정부와 많이 충돌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정책에 많은 부분이 반영됐다.

예컨대 한미FTA 체결을 두고 노 전 대통령에게 “본인 철학과 다른데 어떻게 체결하기로 결정했냐”고 물었더니 "경제학자들이 모두 다 옳다고 이야기하는데 어떻게 내가 안 따를 수 있느냐"고 답했다. 건전한 비판이 정책에 반영된 결과다. 이에 반해 현 정권은 정치적 지지기반을 너무 신경쓰는 탓에 소통에 다소 소홀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지난해 말과 지난달에 이어, 그리고 최근까지 잇따라 글로벌 ‘경제 폭풍’(위기)에 대해 더욱 강도높게 경고하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글로벌 경제상황에 미중 무역분쟁, 금융긴축, 노딜 브랙시트, 중국의 경제둔화 등 ‘4개의 먹구름’이 있어 번개가 한번 치면 ‘경제 폭풍’으로 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지.

▲라가르드 총재의 경고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단순한 우려를 넘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IMF 총재의 입장에서는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노딜 브렉시트(합의 없는 영국의 EU 탈퇴)의 파장을 체감하고 있을 것이다. 브렉시트의 파장은 EU 전체 27개 국가를 넘어 전 세계로 퍼질 수 있다. 이밖에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미중간 무역분쟁, 통화긴축, 중국경제 둔화 우려 등도 글로벌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그 중 중국경제 둔화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 중국에 대한 무역의존도가 40%에 달하는 만큼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는 우리 경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다. 또 미중 무역분쟁도 우려스러운 것 중 하나다. 분쟁이 확산하거나 장기화될 수 경우 중간재 교역이 많은 국내 수출의 특성상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다만 중국의 경우 일반적인 시장논리가 작용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중앙정부의 힘이 시장을 좌지우지해 경제 위기가 현실화될 우려는 그만큼 적을 수 있다. 예컨대 15년 전 나는 중국 북경대의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중국은행들의 부실대출 비율이 10%를 넘는 것과 관련해 중국의 은행들이 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던 바 있다. 그런데 5년이 지나자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이 됐다. 중국 정부가 외환보유고를 전부 부실 국책은행의 증자로 사용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불가능한 구조인데 해당 조치로 부실채권이 많았던 중국 중앙은행, 공상은행 등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은행으로 자리잡았다.

 ◆ "대학교육 강화, 국가경제의 미래를 위해 필수적"

 -그렇다면 국내 경제정책의 방향을 어떻게 설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성장을 위한 원천 투자다.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의 근원이 될 수 있는 능력을 비축해야 한다. 정부와 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연구개발(R&D) 과 교육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

핵심은 대학에 있다. 대학이 인재를 양성하지 않는 국가는 장기 성장을 이뤄낼 수 없다. 우리는 지금 대학의 개수와 정원 많다는 이유로 투자를 거두고 있다. 중국의 유명대학에 대한 1년 투자액이 한국 전체 대학의 1년 투자액과 같은 상황이다. 정원이 많아서 문제가 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대학이 한국경제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규제도 문제다. 4차산업시대 핵심산업 분야인 빅데이터는 금융, 의료, 유통 분야와 접목하면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 추세와 다르게 한국은 유독 소비자 보호라는 원칙을 강조한 탓에 발전이 더디다. 때문에 소비자 보호와 산업 발전 사이에서 밸런스를 찾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소한 사건이 발생한다고 모든 것을 폐쇄시키는 규제 형태는 바람직하지 않다. 과감하게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인터뷰. 2019.02.20 mironj19@newspim.com

 -대학 교육 강화를 주장하는 이유가 있는가.

▲100세 시대를 맞은 지금 대학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능력의 보고다. 이를 통해 키워진 인재는 앞으로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이 될 것이다. 예전에는 대학 진학률(80% 이상)이 너무 높아 대학을 갈 필요가 없다는 말도 있었지만 이제는 반대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대학 교육을 통해 컴퓨터 프로그래머, 의사, 간호사 등 고부가가치 직종을 많이 양성해 중동이나 동남아 등으로 인재를 보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대학의 어떤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해야 하는가.

▲AI, 100세 시대 등을 맞아 빅데이터, 의료, 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미래먹거리로 집중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이런 분야에 대해선 대학 정원을 과감하게 늘릴 필요가 있다. 현재 경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대학 정원의 구조 문제를 해결해 새로운 산업을 키워낼 수 있는 분야의 정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 예컨대 의과대학의 정원을 3배 정도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정부가 변호사나 공인회계사를 대폭 늘려서 해당 시장을 활성화시킨 것처럼 의사도 대폭 늘려서 의료산업(의료시술, 바이오, 액품)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 "금융권의 신남방 러시, 국내 금융사끼리 경쟁 격화…비용부담 우려돼"

 -금융 쪽에 오래 동안 몸담으셨다. 최근 금융권의 신남방진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국내 시장이 포화된 상황과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이 막대한 인구를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감안하면 진출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유의할 점도 있다. 예컨대 현지 금융회사를 인수할 때 적정 비용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치루는 점이 우려스럽다. 국내 금융사들이 대거 진출하며 현지 금융사 매물이 시장가격보다 2~4배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마치 1980년대 우리나라 종합상사가 해외 원자재 확보를 위해 2~3배 가격을 주고 현지 광산을 샀던 것과 같은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나가야 하는 것도 맞고 전망도 좋지만 인수합병을 할 때 신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대담= 황남준 논설실장 wnj777@newspim, 정리= 김진호 기자 rplkim@newspim.com

 ◆ 어윤대 고대 명예교수는

고려대 총장(2003~2006)을 지내면서 시대에 앞서 ‘민족 고대’의 글로벌화를 추진했고, 3500억원의 발전기금을 유치하는 등 'CEO형 총장'으로 대학의 혁신과 변화, 글로벌화를 주도했다.

지난 정권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2003~2005), FTA 국내대책위원회 민간위원장(2007), 국가브랜드위원장(2008~2010) 등 관직을 지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1992~1995), 한국금융학회장(1995~1996), 초대 국제금융센터 소장(1999), 한국경영학회장(2002), 하나금융그룹 사외이사 (2007), KB금융지주 회장(2010~2013) 등 금융 분야에서 오랫동안 크고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경남 진해 출신. 경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지내며 후학 양성에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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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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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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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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