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의원 "공항오르서 여객 및 운항 경쟁력 키워야"
[대구=뉴스핌] 김정모 기자 = 인천국제공항이 지난 5년여 간 항공료로 번 수익보다 임대료 수입이 1.4배나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에게 제출한 ‘공항 수익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운항 및 여객(착륙료, 수하물처리, 공항이용 등) 등에 따른 항공료로 연평균 6800여억원, 총 3조 4251억원의 수익을 거둔 반면 상업시설 임대료로는 연 9800여억원, 총 4조 8709억원을 벌었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모습. |
항공료 수익의 경우 지난 2014년 6364억원에서 2017년 8164억원으로 28% 증가한 반면 임대료 수입은 2014년 8000억원에서 2017년 1조 3274억원으로 66%나 급증했다. 이는 공항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기보다는 임대료 상승과 같은 손쉬운 방법으로 이익을 늘린 셈이다.
인천공항 입점 업체 중 ㈜호텔롯데가 연 임대료 5383억 4000만원(월평균 448억 6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임대료를 냈다. 다음으로 ㈜호텔신라가 3254억 9000만원(월 271억원)을 납부했다. 이어 신세계가 연 844억 5000만원(월 70억원)의 임대료를 내고 있으며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과 같은 금융기관 들은 연 20억원 이상의 임대료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훈 의원은 “수익구조만 보면 ‘인천국제공항’이 아니라 ‘인천국제쇼핑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하고,“독일, 영국, 프랑스 등 해외 주요 공항 대부분이 임대료 보다 항공료 수익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인천공항도 임대사업에 몰두하기보다는, 공항으로서 여객 및 운항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kjm2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