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러시아 전역서 '연금 개혁안' 항의 시위…모스크바만 수천명 운집

기사입력 : 2018년09월03일 09:09

최종수정 : 2018년09월03일 09:10

개혁안 발표 이후 푸틴 대통령 지지율 10% 하락
러시아 국민 90%가 개혁안 반대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연금 수급 연령을 상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연금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2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거리를 가득 채웠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금법 개정안에 항의하는 시위대 [사진=로이터 뉴스핌]

집회 규모를 집계하는 비정부단체 화이트카운터(White Counter)는 이날 크렘린궁에서 2.4km 떨어진 지점에 시민 약 9000명이 운집했다고 추산했으나, 모스크바 경찰 측은 시위대 숫자를 6000명으로 집계했다. 이날 러시아 시민들은 시위를 조직한 러시아 제1야당 러시아연방공산당(KPRF)을 상징하는 붉은 깃발과 "우리는 통합러시아당을 믿지 않는다"라는 문구의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를 가득 메웠다.

KPRF의 당수 겐나디 쥬가노프는 시위대 앞에서 "우리는 오늘 야만적인 개혁을 반대하기 위해 이번 시위를 열었다"며 퇴직 연령 상향이 아닌 러시아의 올리가르히(Oligarch·신흥재벌)에 대한 세금 부과를 통해 국가 예산을 충당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스크바 경찰 측은 이날 제3야당인 정의러시아당이 주최한 별도의 연금 개혁안 시위에도 약 1500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또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노보시비르스크에서도 각각 1500명, 1200명의 시위자가 거리로 나왔으며, 시위는 예카테린부르크와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최근 몇 주간 러시아를 뒤집은 연금개혁 항의 시위는 지난 3월 재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퇴직 및 연금 수령 연령을 상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6월 14일 러시아 정부가 발의한 연금개혁안은 연금 수급 연령을 남성은 60세에서 65세, 여성 55세에서 63세로 상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시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힌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진행된 국영방송 연설에서 재정적인 이유로 연금 개혁안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민에게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이날 여성의 연금 수령 연령을 기존에 제안한 63세에서 60세로 하향 조정할 것을 발표하며, 국민의 반대에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는 러시아 국민의 분노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로이터는 여론조사 결과 러시아 국민의 90%가 현 정부의 연금개혁안을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는 지난 6월 14일 개혁안 발표 후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이 10% 가량 떨어져 현재 70% 부근에서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