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싼게 호재? 중국주식 사도되나' 당국 강력개입에 시장 일단 진정됐지만...

기사입력 : 2018년08월28일 15:06

최종수정 : 2018년08월29일 08:40

'역주기요소'로 환율방어, A주 증시 반색
다각적인 시장 안정책,투자심리 회복 주력
외국인 투자자 저평가 주식 매수세 꿈틀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차이나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으로 중국 주식이 극심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상하이지수는 최근 심리적 지지선인 2700 포인트선이 붕괴되며 불안감을 키웠다. 지난 24일(2729.43포인트)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지난 1월말(3757.20포인트)에 비해 27.35%나 빠졌다.

특히 A주의 부진은 최근 강한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는 미국 증시와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중국증시 투자자들은 중국 본토주식인 A주 앞날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주를 사는 것은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란 심리가 증시 안팎에 팽배하다.

<사진=바이두>

중국은 주가와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시장 우려가 커지자 작심하고 환율방어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24일 환율결정에 역주기요소(경기대응 요소, counter-cyclical factor)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역주기요소는 경기가 안좋은데도 위안화가치를 끌어올리는 조치다.

인민은행(외환거래센터)은 통상 매일 아침 발표하는 고시환율을 정할때 전일종가에 바스킷 통화환율 변화를 감안한다.역주기요소라 함은 환율결정에 있어 이 두가지 사항에다가, 경기와 상관없는 당국의 의중을 반영한다는 뜻이다.    

중국은 작년 5월 이 제도를 도입, 올해 1월까지 적용했다. 이 기간 위안화 가치와 상하이지수는 각각 8.55%, 14% 상승한 바 있다.

이번에도 역주기요소 재도입을 발표하고 나서자 주가 하락세가 일단 진정되고 위안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발표후 첫 거래일인 27일 상하이지수는 대번에 1.89% 뛰어올랐다. 인민은행은 28일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67%하락(위안화가치 절상)한 6.8052에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가 7위안대로 떨어질 것이란 투자자들의 걱정은 쑥 들어갔다.   

중국 당국은 중국 경제가 어떤 신흥국 보다 양호한 편이라며 시장과 투자 심리를 안심시키는데 절치부심하고 있다. 위안화 자산가치가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는 판단에 따라 국내외 투자자들 사이에는 A주 저평가 우량종목 위주의 포트폴리오재편 움직임도 활발한 편이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의 금융시보는 27일 "서방기관의 관측과 달리 중국경제는 낙관적"이라고 주장해 주목을 끌었다. 중미 무역전쟁 등 복잡한 국내외 형세속에서도 중국 경제는 견고한 상황이라고 금융시보는 강조했다. 성장률은 12개 분기 연속 6.7%~6.9%에 달했고 취업과 공업생산 수치 등이 모두 나쁘지 않다는 진단이다.

중국경제 분석가들은 IMF가 향후 1~2년 세계 예상 성장률을 3.9%로 낙관했다며 이런 추세라면 중국 도 6.5%이상 성장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중국은 6.7%내외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경제 펀더멘탈은 여전히 탄탄한 편이며 외부에서 제기하는 금융위기나 경착륙 가능성은 희박하다”는게 중국측 주장이다.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부인 중앙정치국은 지난 7월말 경제 대책회의에서 취업 금융 무역 외자 경기 투자 분야에 대한 ‘6가지 안정책’을 내놨다. 구조조정 및 내수촉진에 맞춰 재정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이는 최근 실물쪽의 현안인 디폴트 우려에 대한 대응 차원이기도 하다.

증시의 경우 주가가 빠질 만큼 빠졌다는 인식이 점차 공감대를 넓혀가는 분위기다. 장기 침체끝에 중국증시에는 요즘 주가가 순자산을 밑도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이런 회사 수는 이미 역대 침체장을 통틀어 최대치에 달하고 있다. 이는 곧 주가가 바닥권에 진입했음을 예시해주는 시그널이라고 시장 분석들은 입을 모은다.  

중국증시의 주가수익배율(PER)은 요즘 완전 바닥권이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직후 최저수준에 바짝 근접했다. 2015년 최고점때 80배였던 ‘증증(中證) 500’ 지수 PER는 22배 정도로 떨어졌다. 미국 S&P PER가 23배인데 비해 ‘상증(上證) 50’ 지수와 ‘후선(深, 상하이 선전) 300’ 지수의 PER는 각각 9.6, 11배 내외에 머물고 있다.

외자이탈 우려가 상존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중국증시에 자금의 일방 유출만 있는게 아니다. 저평가 인식이 굳어지고 개방이 확대되면서 외자의 사자 스탠스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올 1~7월 QFII(적격 외국인투자가 제도) RQFII(위안화 적격 외국인투자가 제도) 후구통(외자의 상하이증시 투자) 선구통(외자의 선전증시 투자) 자금의 A주 순매입규모는 1700억위안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A주 시장이 이미 무역전쟁의 악재를 충분히 흡수했고, 위안화 지지에 대한 당국의지가 확인된 만큼 A주를 짇누른 불확실성도 상당부분 걷혔다고 밝혔다.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