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한은, 성장률 전망 2%대로 조정? 금리인상과 맞물려

기사입력 : 2018년07월09일 16:01

최종수정 : 2018년07월09일 16:00

12일 금통위에서 수정 경제전망 발표 예정
현 전망치 3.0%...KDI·민간연구소에 비해 높아
성장률 전망 낮추면 금리인상 시기 이연될 듯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하향 조정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리스크가 커진데다 수출·고용·물가 등 경기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한은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3.0%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나 민간경제연구소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오는 1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은은 1·4·7·10월 금통위에서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채권시장과 경제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번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9%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민지현 기자>

한은이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면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늦춰질 수 있다. 하지만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면 기준금리 인상 시점도 3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는 다른 경제연구소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5월 말 발표한 올해 상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각각 2.9%, 2.7%의 성장률을 제시했다. LG경제연구원은 5월 초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을 2.8%로 전망하며,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세가 낮아지는 모습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은 2%대 중반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봤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지난달 초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를 유지했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출 부문에서도 (4월보다) 무역갈등이 구체적으로 진전됐고 고용 시장도 더 악화됐으며 경기 선행지수도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봤을 때 지난번 4월 경제전망 때보다 하향 요인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0.1%포인트 정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고 전체적으로 완화적인 멘트가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경기를 좋게 봤던 요인들 자체가 안좋아지고 있고 4월 전망에서는 하방 리스크로 고용이나 무역전쟁 관련해서 크게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후 두가지 부분이 굉장히 많이 부각됐다"며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면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상반기보다 악화된 환경을 언급하며 성장률 하향 수정을 점쳤다. 이 연구원은 "소비와 고용 등 내수 부분이 연초 예상보다 회복세가 더디고 글로벌 교역 환경도 악화됐다"며 "상반기에 소비와 고용 회복세가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에 수출에서 지금보다 더 호조를 보여야 전반적으로 경제 지표 전망이 유지될텐데 환경 자체도 상반기에 비해 호전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는 유지하고 고용 부문에서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한은이 올해 두 차례나 물가 전망치를 내렸기 때문에 연 1.6% 정도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보고 있어서 일단 성장률과 물가는 유지하고 대신 연간으로 신규 고용을 줄일거 같다"고 봤다. 이어 "취업자수 증가와 관련해 지난 1월 30만명 증가, 4월에는 26만증가로 내렸는데 이번에는 고용에 대해 추가적인 하향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대내외 상황 변화에도 불구하고 성장률 전망 수정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존재한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관세 부과 규모가 500억달러인데 이 자체는 작년도 GDP의 0.25%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그 자체가 실제 실물 경기 지표를 악화시킬 상황은 안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제는 여기서 추가적 제재가 더 나오느냐인데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한은이 선제적으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19일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높은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 국내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 총재는 "고용이 부진한 상황이고 또 일부 신흥국의 금융 불안이 진정되지 못하고 있어서 불확실성이 대단히 높다"면서도 "최근의 실물지표라든가 여러 가지 데이터를 갖고 분석해보면 우리 국내경제의 성장이나 물가의 경로가 지난 4월에 보았던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 6년 5개월만에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8개월 연속 연 1.50%의 금리를 유지해오고 있다.  

jihyeon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