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종목이슈] 악재 겹친 아시아나항공, 개미들 ‘묻지마 매수’ 괜찮나

기사입력 : 2018년07월06일 11:28

최종수정 : 2018년07월06일 11:28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주가 조정...1년만에 30% 하락
만성적인 재무구조 악화에 외부 악재까지 터져
기관·외인 매도 속 개인은 6월 이후 400억 이상 순매수
금호사옥 매각·영구채 발행 결정은 호재
전문가들 “디스카운트 소멸 확인이 먼저”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여줬던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주식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월 이후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리며 250일 최저점을 터치하는 등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연일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6일 오전 11시18분 현재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약보합세를 보이며 4095원에 거래중이다. 기내식 논란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하다 전일 소폭 반등했다.

아시아나항공 주가 추이 [자료=키움증권 HTS]

사실 아시아나항공의 부진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5000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두달 가까이 조정을 받으며 4000원선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6월 6280원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1년여 만에 30% 이상 급락한 셈.

하지만 정작 개인투자자들은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연일 사들이고 있다. 6월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400억원을 웃돈다. 같은 기간 289억원, 126억원을 매각한 기관 및 외국인과는 반대 행보다.

이에 증권가에선 모기업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재무구조 악화와 맞물려 하방압력이 심화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최근 한국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유동성 위험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비핵심자산 매각과 전환사채 발행 등 유동성 확충에 나선 것은 긍정적이지만 영업이익이 대부분 차입금 상환에 쓰이는 현 상황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재무구조 위기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공시를 발표했다. 최대 3억달러 규모의 해외 공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 및 보유하고 있던 CJ대한통운 지분 매각 결정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해외 영구채를 발행했다는 점이다. 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사 결정에 따라 만기연장이 가능한 채권이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아 부채비율이 높은 회사가 주로 발행하며 일반 회사채보다 금리가 높은 편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leehs@newspim.com

아시아나항공이 영구채 발행으로 눈을 돌린 것은 지난 4월 공모 회사채 발행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약 500억원대 채권 발행에 나섰지만 투자수요 미달을 우려한 증권사들이 주관 발행사 참여를 꺼렸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 입장에선 투자수요 확보에 실패할 경우 발행회사의 채권을 떠안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재무 상황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섣불리 채권 발행을 주관할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최근 국제유가가 꾸준히 상승한 것 역시 부담이다.

연료비를 결정하는 국제 제트유가는 올 들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4~5월 기준 전년 대비 34.7%가 오르면서 아시아나항공의 급유단가도 같은 기간 33.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증가한 연료비 일부를 유류할증료 부과를 통해 여객 운임에 전가하더라도 연간 140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급유단가 상승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이전보다 12.9% 축소했다”며 “자산매각, ABS 발행 여력을 감안할 때 유동성 문제가 발생한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실적 감소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도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장기 전망에 대해선 단기 디스카운트 요인이 소멸되며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금호아시아나 사옥 매각 및 영구채 발행 등 재무구조 노력이 가시화되고 기내식 논란 등 외부요인이 해소될 경우 주가도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영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항공사 가운데 중국 익스포져가 가장 높고 실제로 중국 노선 매출도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재무구조 개선으로 현재 주가를 압박하는 디스카운트 요인이 소멸된 만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강성진 연구원 역시 “금호사옥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에 힘입어 기존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당기순이익을 시현할 것”이라며 “ABS 발행 여력이 5000억원 이상 남아 있는 만큼 유동성 추가 확보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