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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감 느끼는 中, 북미회담서 '빅딜' 나올까 초조"

기사입력 : 2018년04월23일 13:54

최종수정 : 2018년04월23일 15:06

"중국, 북미회담 애매모호하게 끝나길 원해"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이 남북·북미 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으며 향후 열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많은 걱정거리를 안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중국인 분석가 대다수가 북한이 한국·미국을 가까이할 뿐 아니라 무역과 안보에서 대(對)중 의존도를 줄이는 '그랜드 바겐'을 추구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어 신문은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중국이 한국과 미국에 손을 내미는 북한의 행보에 이례적인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반도 정세는 한국과 미국, 북한을 중심으로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다음 달 또는 6월 초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나아가 한국은 지난 1953년 중단된 한국전쟁을 종식하는 조약을 체결키 위해 북한·미국과 협의 중이라는 사실도 발표했다.

홍콩 링난대학교의 장 바오후이 국제관계 교수는 "다른 모두가 중국을 국제 관계의 필수적인 주체로 보길 원하는 중국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명성을 잃는 것은 큰 문제"라며 "이제 갑자기 중국은 더는 관련이 없게 됐다"고 말했다.

또 장 교수는 "양국 관계의 정상화와 비핵화를 교환하는 형태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거대한 협상이 이뤄진다면 동북아시아에 큰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NYT는 한반도 역학 개편 시나리오 중 중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북한과 남한의 '느슨한 통일'로, 미군이 한국에 남아있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북미 정상회담에 앞선 유화적 조치의 일환으로 비핵화의 조건으로 요구해오던 주한 미군 철수 주장을 철회했다.

미국 롱아일랜드대학교의 샤 야펑 북한 전문가는 "미국과 일치하는 통일된 민주주의의 대한민국은 중국이라는 국가에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공산당 체제에는 위험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중국에 유리한 시나리오는 북미 정상회담이 핵무기를 제거하겠다는 막연한 약속으로 끝나 비핵화 협상이 길어지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중국은 한반도 주변국에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

NYT는 중국이 한국전쟁을 종식하는 평화협정 체결에 찬성한다는 뜻을 수 십 년간 말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이 선호하는 평화협정은 주한 미군이 철수하는 것이다.

미국 워싱턴 스팀슨센터의 윤선 북한 전문가는 "평화협정은 북한을 비핵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미국과의 군사 동맹과 한반도에서의 미군 주둔의 합법성을 종식할 것이라는 점에서 중국에 좋다"고 말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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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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