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영업 본능' 김영규 IBK증권 사장, '중기특화' 역설

기사입력 : 2018년03월22일 11:19

최종수정 : 2018년03월23일 12:4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인천 남동공단 누빈 자타공인 기업은행 30년 '영업맨'
중소기업 동반성장 중점..'베스트챔피언' 제도 도입
IBK그룹과의 시너지 추진..'10·10·10' 육성 전략 시동

[뉴스핌=김승현 기자] “기존 영업망만 살피다 보면 그것만 보이죠. 나무는 보면서 숲을 못 보고 타성에 젖을 수 있어요. 지금 IBK투자증권은 나무만 보는 영업 채널이 확보돼 있습니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자산 유동성 좋은 곳이 많습니다. 대기업 영업에 휘둘리다 보면 구걸하는 식으로 비춰질 수 있어요. 지금까지 잘 해왔지만 앞으로는 중기 특화사에 맞게 중기 위상을 강화해나갈 겁니다.”   

스스로 ‘수십 년간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영업맨’으로 소개한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의 여의도 출근 100일이 다 됐다. 지난해 12월 15일 취임한 김 사장은 오는 24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자타공인 영업맨인 그의 휴대전화에는 5만5000개가 넘는 전화번호가 있다고 한다. 관여하는 단체만 350여개 정도다. 지난 1979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김 사장은 IBK증권 최초로 모은행 출신 사장이 됐다.

김영규 IBK증권 사장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김승현 기자>

성공한 영업맨인 그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장점을 적극 어필하면서도 부족한 점은 솔직히 인정하는 편이다. 평생을 은행에서만 근무하다 증권업계로 넘어오면서 받고 있는 대내외적인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여의도의 ‘왝더독’(Wag the dog,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이 되길 꿈꾼다. 다양한 파트너를 만나면서 항상 “IBK증권의 홍보대사가 되달라”는 ‘영업 멘트’도 잊지 않는다.

김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증권업에 익숙하지 않고 비증권맨이 와서 엉뚱한 짓 하는 게 아니냐고 볼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며 인정받을 자신 있다”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많은 사전 준비를 했고 꼬리에 있는 IBK증권이 시장판을 움직여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직접 뛴다. 좋은 투자 파트너인데도 사내 직원들의 접근이 어렵다는 얘길 들으면 본인이 선봉에 나서는 ‘영업 본능’이 누구보다 강하다. 그만큼 사내 업무 긴장도도 높아졌다. CEO인 그가 현장을 뛰어다니다 보니 결제나 보고를 해야 하는 임원들이 사장 만나기 어려울 때도 종종 있다.

그런 그가 최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중소기업.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에 맞춰 중소기업특화 증권사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취임 후 내놓은 첫 작품은 ‘IBK베스트챔피언’ 제도다. ‘베스트챔피언’은 IBK투자증권 고객 기업 중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뛰어난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도입한 자체 인증 제도다. 선정 기업에게 성장단계별 맞춤형 기업금융 서비스와 인재발굴 지원, 동반자금융 매칭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사장의 베스트챔피언 구상은 기업은행에 있을 때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독일의 ‘히든챔피언’에 매료된 그는 직접 연구를 위해 독일로 날아가기도 했다.

“중소기업은 기술력 하나로만 성공할 수 없다. 전략, 소싱, 성과지향적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는데, 독일 히든챔피언은 2008년 금융위기 때 1800개 히든챔피언이 독일 경제를 떠받치며 유럽 맹주가 되는 근간”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대기업만 이끄는 구조에 한계가 왔는데, 지금 1세 중기 경영인들은 규모의 확대보다는 현상유지나 가업 승계에 관심이 커 IPO에는 부정적인 분위기”라며 “그들에게 기업공개를 안하면 이제 성장이 불가능한 환경이 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이사가 2일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IBK증권>

이에 지난달 5일 베스트챔피언 ‘1호’ 기업으로 유일시스템을 선정하며 IPO 대표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2호 테토스, 3호 문주하드웨어, 4호 우정약품에 이어 지난 21일에는 5호 알리코제약까지 레코드를 쌓고 있다.

사내 다양한 부서에서 접촉하는 알짜 강소기업 모두가 대상이다. 업종도 플라스틱 주변기기 제조업체(유일시스템),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테토스), 가구악세사리 제조업체(문주하드웨어), 의약품(우정약품, 알리코제약) 등 다양하다. 특히 알리코제약은 IBK증권 신기술금융투자조합 1호 기업으로 투자해 지난 2월 코스닥 상장까지 성사시켰다.

김 사장이 강조하는 또 다른 키워드는 ‘시너지’다. 아직 자기자본이 6000억원 수준에 불과한 IBK증권은 공기업 성격이 강한 IBK금융그룹의 특성상 증자가 쉽지 않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김 사장이 꺼낸 카드가 시너지다. 사내 시너지본부 조직을 만들어 모행 및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작은 몸집에서 오는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아직 ‘김영규표’ 조직 개편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공신력을 더하기 위해 IBK기업은행에 의뢰한 컨설팅 결과를 기다린다. 이르면 4월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김영규 사장은 “IBK증권의 자산규모를 늘리는 게 최대 목표로 10·10·10(자산규모 10조원, 유효고객수 10만명, 당기순익 1000억원)이 목표”라며 “이를 통해 주주관리에도 중요한 이슈고 시장에서 IBK증권에 대한 이미지와 미래 비전에 대한 시그널을 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커에 행정망 뚫렸다...국정원 "피해사실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정부 행정망에 침투해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및 민간업체의 해킹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지난 7월 온나라시스템 등 공공ㆍ민간분야 해킹 첩보를 사전에 입수,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실시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정원이 17일 정부행정망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설명을 위해 제공한 해커들의 침투 개요도. [사진=국정원] 2025.10.17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해커는 먼저 다양한 경로로 공무원들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ㆍ패스워드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인증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합법적 사용자로 위장해 행정망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인증서(6개) 및 국내외 IP(6개)를 이용해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행안부가 재택근무를 위해 사용하는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과,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정부 원격접속시스템에 본인확인 등 인증체계가 미흡하고 온나라시스템의 인증 로직이 노출되면서 복수기관에 접속이 가능하였고 각 부처 전용 서버에 대한 접근통제가 미비한 것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정원은 해커가 악용한 6개 IP주소를 全 국가ㆍ공공기관에 전파ㆍ차단하는 등 해커의 접근을 막는 긴급 보안조치를 단행했다. 또 △정부 원격접속시스템 접속시 ARS 등 2차 인증 적용 △온나라시스템 접속 인증 로직 변경 △해킹에 악용된 행정업무용 인증서 폐기 △피싱사이트 접속 추정 공직자 이메일 비밀번호 변경 △각 부처 서버 접근통제 강화 △소스코드 취약점 수정 등의 조치를 통해 추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다른 부처에도 해킹 정황은 드러났다. 국정원은 "A 부처 행정메일 서버 소스코드 노출이 확인되었는데 해킹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개발업체와 함께 소스코드를 분석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수정했다"며 "또 일부 패스워드가 노출된 B 부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의 패스워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해커가 구축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는 180여개의 공직자 이메일 계정에 대해서도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전체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현재까지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민간의 경우 서버인증서 노출, 원격관리시스템(VPN) 접속 페이지 노출 등의 피해가 있어 해당업체에 위험성을 통보, 보안조치를 요청했으며 통신업체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피해여부를 별도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배후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 해커 잡지인 '프랙'은 이번 해킹을 자행한 배후로 북한 '김수키' 조직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번 해킹에서 확인된 해커 악용 IP주소 6종의 과거 사고 이력, GPKI 인증서 절취 사례 및 공격방식ㆍ대상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중이지만 현재까지 해킹소행 주체를 단정할만한 기술적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커가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기록, 대만 해킹을 시도한 정황 등이 확인 되었지만 국정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외 정보협력기관 및 국내외 유수 보안업체와 협력해 공격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 행정망은 국민의 생활과 행정 서비스의 근간인 만큼, 진행중인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범정부 후속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yjlee@newspim.com 2025-10-17 13:31
사진
전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 생방송 중 추락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37)씨가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조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19 구급차.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 DB] 조씨는 사고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06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2025-10-17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