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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오페라 마티네' 푸치니 작품의 주요 장면 만난다…"호흡과 감정, 직접 느낄 수 있을 것"

기사입력 : 2018년03월13일 14:38

최종수정 : 2018년03월13일 14:38

[뉴스핌=황수정 기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단장 이경재)이 오는 20일 2018년 '오페라 마티네'의 첫 공연을 연다.

'오페라 마티네'는 2013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오전 11시 재미있는 해설과 함께 오페라의 주요 장면만 볼 수 있도록 하여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분기별 1회씩 연간 4회의 시리즈 공연으로 계획, 인간의 희노애락을 섬세하게 음악으로 표현해낸 18세기 작곡가 푸치니(G.Puccini)의 3부작 '일 트리티코(Il Trittico)'와 푸치니 오페라 갈라로 꾸민다. 3월 20일에는 일트리티코의 '외투', 6월 19일에는 '수녀 안젤리카', 9월 8일에는 '잔니 스키키'가 공연되고, 12월 18일에는 '푸치니 오페라 갈라(Puccini Opera Gala)'로 진행한다.

푸치니 생애 마지막 완성작인 '일 트리티코'는 세 개의 단막오페라를 모은 3부작이란 뜻으로 '외투(Il Tabarro)' '수녀 안젤리카(Suor Angelica)' '잔니 스키키(Gianni Schicchi)'로 이루어져 있다. 제목만으로는 작품 사이의 공통점을 찾기 어렵지만, 각각 죽음을 은폐한다는 공통의 소재를 바탕으로 하고 이를 서로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외투'에서는 불륜의 결과가 살인으로 이어지는 어둡고 침울한 분위기와 폭력으로 묘사되는 사실주의 오페라를, '수녀 안젤리카'는 아들의 죽음에 대한 양심의 가책으로 죽음을 선택하는 수녀가 구원을 얻는 보습, '잔니 스키키'는 가족의 죽음 앞에서 욕심과 음해를 일삼는 인간상을 코믹하게 묘사하고 있다. 각 작품 모두 1시간 정도로 짧게 구성돼, 각기 다른 줄거리와 함께 탄탄하게 응축된 푸치니의 음악이 돋보인다.

오페라 마티네의 상임 연출가로 오랫동안 활동했던 이경재 서울시오페라단장이 올해는 해설가로 나서며 구모영 지휘자, 이범로 연출이 제작진으로 참여한다. 그리고 수년째 오페라 마티니와 함께 하고 있는 '앙상블 디 피니'가 연주한다.

특히 3월 공연 '외투'에서는 뛰어난 역량을 자랑하는 성악가들의 출연을 주목할 만하다. 먼저 미켈레 역에는 바리톤 장성일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소프라노 김은희는 조르제타 역을, 루이지 역에는 테너 김주완이 맡아 섬세한 감정표현과 하모니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 밖에 팅카 역에 테너 김현호, 타르파 역에 베이스 바리톤 김준빈, 플루골라 역에 메조소프라노 박혜연이 오른다.

오페라 마티네에 새롭게 활력을 불어 넣을 연출가 이범로는 이번 마티네에서 푸치니가 보여주고자 했던 인간 군상들의 강렬함을 여과없이 보여주고자 한다. '일트리티코'는 라보엠, 나비부인 등 기존에 흥했던 푸치니의 다른 작품과 달리, 노년의 푸치니가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인간 본연의 욕망과 갈등, 고통, 해학, 트라우마를 적극적이고 강렬하게 담아낸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범로 연출은 "이번 3부작은 서정성과 아름다움의 전형에서 벗어나 마치 소극장 연극처럼 한 편의 심리 드라마를 보는 것과 같이 연기자들의 호흡과 감정을 관객들에게 직접적으로 느끼게 연출하겠다"고 전했다. 이전 오페라 마티네에서 작품의 하이라이트만을 소개했다면 이번 마티네 무대는 작품 전체를 만나며 완전한 구성을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무대가 될 것이다.

한편, '2018 오페라 마티네' 4개의 공연을 모두 관람하고 싶은 경우에는 19일 오후 5시까지만 판매되는 세종 마티네 패키지를 구입하면 30% 할인 받을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구입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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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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