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숨고르던 게임株, 신작 기대감 안고 '씽씽'

기사입력 : 2018년01월19일 11:29

최종수정 : 2018년01월19일 11:29

[뉴스핌=김민경 기자] 연말 잠잠했던 게임주가 최근 부상하고 있다. 올해 주요 게임사의 신작 출시가 줄줄이 예상돼 있어 시장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분위기다. 당초 게임주는 바이오, IT주와 더불어 주식시장 성장세를 견인하던 종목이었지만 실적 악화 우려와 대장 바이오주의 기세에 밀려 상승세가 둔화됐었다.

<자료=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지난해 코스피시장의 엔씨소프트 주가는 연초 24만8000원에서 시작해 44만7500원에 끝났다. 종가 기준으로 80% 상승한 것. 5월 상장한 넷마블게임즈는 16만2000원에서 연말 18만8500원으로 1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026.16에서 2467.49로 22%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웹젠은 연초 1만4950원에서 시작해 3만9050원으로 마감, 16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9월 상장한 펄어비스는 9만8900원에서 출발해 24만7600원으로 불과 3달여만에 118% 급등했다. 지난해 코스닥 지수는 632.04에서 798.42로 26% 올랐다.

연간 성장세는 가파르지만 이들 종목은 연말로 갈수록 둔화됐다. 주식시장이 연일 상한가를 치면서 강세였던 것과 대비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주식시장 열기는 사실상 바이오주가 이끈 셈"이라며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꺼지고 실적 하락이 예상되면서 게임주의 인기가 다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도 게임업계의 4분기 실적에 대해 회의적인 분위기다. 중국 진출 무산 등 지난해 출시한 게임들의 매출이 지지부진해 시장 기대치에 못미쳤다는 것. 특히 넷마블게임즈는 야심작 '테라M' 출시에 앞서 10월 주가를 15% 이상 끌어올리는 등 시장의 관심을 받았지만 출시 이후 주가 하락과 공매도 물량 증가로 몸살을 앓았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2017년 4Q부터 올해 1월까지 주요 게임사들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하향조정되고 있다"며 "주요 게임들이 출시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미달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자료=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하지만 4Q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해빙 기미가 보이고 있다. 이르면 1분기 말부터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어 모멘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사드이슈가 해소돼 지난해부터 추진했던 중국 수출이 이뤄질지도 관심거리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북미와 유럽 지역에 모바일 게임인 '아이온 레기온즈 오브 워'를 출시한다. 블래드앤소울2, 리니지2M, 아이온 템페스트 등도 라인업에 올라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올해 라인업된 게임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모바일 게임의 경우 신작 발표만큼 지속성도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에게 롱런할 수 있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펄어비스는 플랫폼 다변화를 꾀하며 실적 확대에 주력한다. 내달 모바일 '검은사막' 출시와 더불어 콘솔 게임, PC게임 등을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다. 해외 보폭도 넓힌다. 지난해 12월 터키와 중동지역을 대상으로 해외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 17일부터 동남아지역으로 확대했다. 이미 출시가 된 북미·유럽·대만 등 지역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에도 진출하려고 세팅을 완료했지만 사드 이슈로 중단한 바 있다"며 "올해 중국 내 판호(서비스 허가권) 문제가 해결된다면 실적이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기대감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엔씨소프트는 18일 기준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가 회복 시그널을 보냈다. 펄어비스 역시 하락세를 멈추고 6~7% 반등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게임주의 경우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는 패턴"이라며 "올해 주요 신작 출시가 줄줄이 예상돼 있기 때문에 주가가 선제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민경 기자 (cherishming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