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문재인 정부, '내 맘 같지 않은' 국정 운영…강공 vs 협치 기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집권 2년차 문재인 청와대, 정책 대응 완급 조절
개헌·권력기관 개혁 '강공'…부동산·노동개혁 '신중'

[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정부가 집권 2년차를 맞아 정책 추진에 있어 강약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 개헌과 권력기관 개혁 등은 강하게 밀어붙이는 반면 부동산 정책이나 노동개혁 등은 신중을 기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저녁 중소벤처기업인, 소상공인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인, 소상공인들과의 만나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의견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향후 정책 추진에 참고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이해당사자들의 의견 수렴 없이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을 인식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2018년 제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현장과 적극 소통하고 정책 체감도 높일 것" 거듭 강조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2018년 제3회 국무회의에서 "우리 경제의 외형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임금 격차 해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저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직무중심, 임금체계 개편이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확산 등 후속대책을 속도감 있고 세밀하게 추진해서 최저임금 인상을 안착시키는 데 각 부처가 총력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저임금이 16.4% 인상됨에 따라 중소기업인,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가운데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문 대통령은 "각 부처는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현장의 정책 체감도를 높이는 노력을 병행해 주길 바란다"며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자세히 설명하고, 정부가 마련한 제도를 적극 활용하도록 안내하고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집권 초기 공약 이행을 강조하며,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목표로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밀어붙이던 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중소영세기업 및 상인들은 물론 대기업까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면서, 상여금 등의 최저임금 산입 여부와 근로시간 단축 문제 등을 비롯해 경비원 해고, 물가 상승 등 최저임금 인상과 연계된 문제들이 잇따라 불거졌다. 문 대통령의 국정 보폭이 좁아진 게 어쩌면 당연한 상황이다.

◆ '신중 모드' 부동산 정책 "조심 또 조심~"

부동산 정책에서도 그렇다. 치솟는 집값을 잡겠다고 내놓은 대책들이 시장에서 전혀 통하지 않으면서, 정부의 고민은 날로 깊어간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날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과 관련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조심스러워 했다.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여전한 데 따른 반응이다. 정부 출범 당시부터 부동산 투기를 잡아 기필코 집값을 안정화시키겠다고 자신했던 문재인 정부로선 뼈아픈 현실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강남 아파트값이 상승하면 긴급 대책을 내놓는 패턴을 이어왔는데, 그런 것들이 성공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며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고 그때 그때 일기를 쓰듯이 대책을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가상화폐 규제 논란, 정책 예상 효과 진단 못해

조금은 다른 듯 보이지만, 최근 가상화폐 규제 논란도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이나 정책 예상 효과에 대한 충분한 고민 없이 일방적인 결정을 내림으로써 문제를 키웠다는 점에 있어서는 별반 다르지 않다.

성급하게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 방침을 밝힌 정부는 수백만 투자자들의 성난 여론에 화들짝 놀라 황급히 발을 뺐다.

결국 정부는 지난 15일 '가상통화에 대한 정부 입장'에서 기존의 강경 방침을 누그러뜨리고, 향후 범정부 차원의 협의와 의견 조율을 거쳐 거래소 폐쇄 여부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기에 이른다.

이와 달리 야당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오히려 힘있게 밀어붙이는 것도 있다.

◆ 상반된 행보, 개헌 이어 권력기관 개혁안 '강 드라이브'

헌법 개정과 권력기관 개혁이 대표적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헌 화두를 던지며 국회를 향해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다.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협조 없이는 개헌안의 국회 통과가 불가능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일 수 있는 행보다. 다만, 70%대를 넘나드는 지지율과 야당의 반대가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는 계산 등을 생각하면 문 대통령의 그 같은 강공을 이해 못 할 것도 아니다.

자유한국당을 향해 일격을 날린 4일 후 문 대통령은 권력기관 개혁안을 내놓으며 다시 강공 드라이브를 건다.

지난 14일 청와대는 역대 정권이 쉽사리 건드리지 못했던 검찰·경찰·국가정보원에 대한 개혁 방안을 한꺼번에 발표했다. 반대 여론을 개의치 않고 정치적 논쟁을 정면돌파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여실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행정부는 행정부 몫을 하고 국회는 국회의 몫을 하면 된다"며 "행정부의 입장이 어떻다라고 말하는 것은 문제 없다. 최종적으로 국회에서 논의해 마무리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이전보다는 완급 조절을 하는 듯한 느낌"이라면서 "그래도 아직 임기 초라 (정책 추진 의지가) 그리 쉽게 꺾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