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화마'에 상장사들 주가폭락·거래정지...주주들은 운다

기사입력 : 2017년12월28일 10:57

최종수정 : 2017년12월29일 10:55

비츠로셀, 화재후 8개월째 거래정지...실적 타격
삼륭물산, 종속회사 화재에 일부 사업 중단
한국주철관, 화재로 생산중단...매출 10% 영향

[뉴스핌=김민경 기자] 최근 재난사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가운데 화재로 공장이나 사업장 가동이 중단되는 경우 주주들의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감소가 불가피해 주가 회복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 주식거래가 정지돼 주주들의 돈이 유동성을 잃고 장기간 묶여 있기도 한 상태다.

올해 상장사 가운데 화재로 인한 피해는 비츠로셀이 눈에 띈다. 비츠로셀은 지난 4월 충남 예산 공장에 난 화재로 생산라인의 95.4%가 전소했다. 이로 인해 주요 제품의 생산이 중단됐고 재개 시점까지 한국거래소는 주권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생산중단 분야의 매출액은 886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97.4% 규모다.

생산라인이 마비되자 영업에도 차질이 생겼다. 비츠로셀은 임시공장을 가동하고 주가 폭락을 막기 위해 한국거래소에 거래정지를 요청했다. 금요일 밤 화재가 발생하고 주말동안 이뤄진 일이다. 거래소 규정상 생산설비의 상당 부분 이상이 손실돼 주된 영업이 불가하면 거래 정지가 가능하다. 현재 비츠로셀의 주가는 지난 4월21일 종가인 1만4500원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비츠로셀은 올해 상반기(2016년7월~2017년6월) 매출액 1054억, 영업이익 180억을 기록했다. 당초 신한투자증권은 비츠로셀에 대해 올해 상반기 매출액 1332억원, 영업이익 249억원을 전망했으나 이번 화재를 겪으면서 컨센서스를 크게 밑돈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화재로 전소된 신규공장 및 신규설비 제작으로 내년까지 662억900만원의 비용이 투입된다. 비트로셀은 지난 10월 화재 보험금으로 433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손실분을 채우기엔 턱없이 모자란 금액이다.

비츠로셀 관계자는 "당진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3000억원의 물량을 소화할 수 있다"며 "10년간 흑자를 낸 기업이라 손실은 금방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8개월째 돈이 묶인 주주들은 아우성이다. "위험분산 중요성도 모르냐, 언제쯤 거래 재개되냐"며 기다리기 지친다는 성토부터 상장폐지 위기설까지 쏟아지기도 했다.

삼륭물산의 경우 종속회사 생산라인에 화재가 나 일부 사업을 접었다. 지난 4월 삼륭물산은 종속회사인 에스알테크노팩주식회사의 FP사업부가 생산라인 화재로 인해 사업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FP사업부는 햇반 뚜껑과 같은 비닐 포장재를 생산하며 삼룡물산 연결 매출액의 11.42%(116억원)을 차지하던 곳이다.

삼륭물산 관계자는 "FP사업부 생산라인이 전소돼 핵심사업 역량 집중을 위해 영업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축소는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륭물산은 올해 상반기 476억원의 매출액과 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509억원, 영업이익 70억원에 비하면 각각 6.5%, 45.7% 감소한 수치다.

공시일인 지난 4월 28일 5770원을 기록한 주가는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10월 39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가정간편식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소폭 반등, 이달 27일 기준 5090원을 기록중이다.

한국주철관공업은 지난 24일 378억941만원 상당의 부산공장 수도용 주철관 에폭시 분체도장 라인이 전소됐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생산중단 규모는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의 9.76%(378억원) 가량이다.

한국주철관공업 관계자는 "합동조사반을 통해 화재원인을 파악중"이라며 "협의체를 구성해 최단 시일 내 복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손해사정인을 선정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중이며 보험금이 산정되면 손실을 일부 완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장이나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발생시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피해 규모가 크다.

오정규 화재보험협회 팀장은 "공장은 연속공정으로 인해 구획이 매우 어렵다"며 "특히 하나의 공정으로 연결된 경우 화재 확산을 막아주는 방화구역을 만들기 어려워 작은 실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사고 발생시 진압이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오 팀장은 "공장 가동시 에너지원을 사용하고 원료물질 등 가연물이 도처에 많아 화재 위험이 크다"며 "특히 플래쉬오버(특정 공간 내 모든 가연물에 불이 붙는 온도)가 되면 진압이 어려워 대개 전소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경 기자 (cherishming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