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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제천 참사 등 잇단 화재 사고에도 관련법안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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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막는 불법 주차 방지' 법안 등 장기 계류
책임론 불거지자 "소방 안전 시스템 개선" 한 목소리

[뉴스핌=조현정 기자] 지난 21일 충북 제천 화재 참사에서 희생자가 크게 늘어난 주요 원인으로 부족한 소방 안전 시스템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화재 당시 불법 주차 차량 때문에 인명 구조가 지연된다는 지적이 오래 전에 제기됐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이 이미 발의된 상태임에도 일부 관련법안은 아예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도 못하고 상임위원회에 계류중이라는 점이다. 무분별한 불법 주차로 인한 소방차 도착 지연은 충북 제천 화재를 비롯해 2015년 의정부, 2010년 부산 해운대 화재 등 대형 화재 때마다 피해를 키운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지난 21일 충북 제천시의 한 스포츠시설 건물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하고 있다. <사진=제천소방서>

◆ 화재 참사 반복…국회에 발 묶인 소방 법안 '수두룩'

26일 국회 의안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장관인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3월 소방차 등 긴급 자동차의 통행을 방해해 대형 참사를 초래할 수 있는 곳을 주정차특별금지구역으로 지정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개정안은 도로 모퉁이, 버스 등 대중교통 정류지와 소방 관련 시설 주변을 별도로 표시하고 주정차 위반 시 범칙금과 과태료를 일반적인 경우의 2배로 부과해 엄격히 관리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개정안은 아직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 심사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행안위에는 일정 규모 이상의 공동 주택에 소방차 전용 주차 구역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소방기본법 개정안'도 계류돼 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발의한 개정안 역시 올해 2월 상정만 된 채 10개월 동안 논의되지 않고 있다. 이 개정안 역시 주차 구역이 혼잡스러워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예방하자는 취지다.

현행 제도 하에서는 119 구조대가 작업을 하는 상황에서 물적 피해가 발생하면 해당 소방관이 직접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겨 적극적인 구조 활동이 어렵다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돼 있다.

소병훈 민주당 의원은 최근 소방공무원이 소방 활동 등을 하다가 타인에게 손해를 입혔을 경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피고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만 한정하고 해당 소방관은 제외하는 내용의 소방기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또 김성원 한국당 의원은 지난 9월 국가가 시도별 소방장비 실태조사를 통해 재정 지원에 나서도록 하는 내용의 소방기본법 개정안을 냈다. 소방 설비와 인력이 지역별로 편차가 큰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차원에서다. 하지만 상임위에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행안위 관계자는 "소방 관련 법안들이 개선해야 할 점들이 많다"며 "더 이상 법안 논의를 미루지 말고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한 재발 방지 대책과 조속한 입법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노블 휘트니스 스파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여야 "소방 안전 시스템 관련법, 처리 속도 높일 것"

한편 기동민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20대 국회에서 유일하게 통과돼 내년 5월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벌써부터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솜방망이 제재로 안이한 대책이라는 것이다.

이 법은 주행 중 긴급 차량에게 길을 내주지 않을 경우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 골자다. 일명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소방차 길 터주기를 강제하기 위한 취지로 제천 화재의 사례처럼 운전자가 없이 도로를 막고 있는 주·정차 차량은 해당되지 않는다.

현행 도로교통법 제33조에 따르면 ▲소방용 기계 및 기구가 설치된 곳 ▲소방용 방화 물통 ▲소화전·소화용 방화물통의 흡수구나 흡수관을 넣는 구멍 ▲도로 공사를 하고 있는 경우 그 동사 구역의 양쪽 가장자리 등은 주차 금지 장소로 규정돼 있다.

또 교차로·횡단보도·건널목이나 보도와 차도가 구분된 도로의 보도, 교차로의 가장자리나 도로의 모퉁이로부터 5m 이내인 곳, 건널목의 가장자리, 횡단보도로부터 10m 이내인 곳 등도 주차를 금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사건이 발생할 당시 불법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소방 당국이 인명 구조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점은 행정상의 미흡함이 여실히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충북 제천 화재가 단순 사고가 아닌 인재(人災)라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이 같은 비판이 쏟아지자 정치권에서도 소방 안전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야는 지난 25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을 나란히 찾아 열악한 소방 시스템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지방의 열악한 사정에 대해서 더 증원이 되고 보강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대로 보강된 인력 속에서 장비 보강도 시급히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미비한 건축 행정 법규도 다시 한 번 총체적으로 점검할 때"라며 "이 곳만 하더라도 불법 증·개축이 눈에 띄고 한 눈에 보더라도 화재에 대단히 취약한 공법인 것을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소방 인력과 노후 장비 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살펴야 한다"며 "국회에 계류 중인 소방 안전 시스템 관련법 처리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전날 현장 방문 당시 "소홀한 소방 점검 및 현장 대처가 피해 규모를 키웠다"며 소방·재난 점검 여부를 문제 삼았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진지하고 차분한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이라며 "정부는 책임을 통감하고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충북 제천 화재 참사를 계기로 모처럼 한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수습 및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위한 관련 법안들이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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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 계란 2112만개 수입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계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미국산·태국산 신선란 2112만개를 추가 공급하는 등 수급 안정 대책을 확대한다. 또 계란 가공품 할당관세 물량을 두 배로 늘리고 적용 기간도 연말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계란 생산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신선란 공급을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7월까지 미국산과 태국산 신선란 약 2112만개를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매주 448만개 이상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에 우선 공급하고, 중소 유통업체를 통해 동네 빵집과 슈퍼마켓 등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9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계란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우선 이번 주말부터 미국산 신선란 112만개를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순차적으로 판매한다. 정부는 계란 가공품 수입 확대를 위해 할당관세 적용 기간을 기존 6월에서 12월까지로 연장하고, 적용 물량도 4000톤(t)에서 8000t으로 늘릴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겨울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과 사육밀도 개선 등의 영향으로 계란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계란 산지가격은 6월 중순 기준 특란 30구당 6263원으로 평년보다 24.1%, 지난해보다 8.5% 각각 높다. 소비자가격도 7506원으로 평년 대비 9.3%, 전년 대비 7.1% 각각 상승한 상태다. 다만 수급 여건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6월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879만수로 평년보다 4.6%, 지난해보다 0.4% 각각 증가했다. 1~5월 병아리 입식도 전년보다 12.8% 늘어 7월 일일 계란 생산량은 4900만개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생산 회복 효과가 실제 시장 공급과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할인 지원 사업 확대와 농협 납품단가 인하를 병행하고, 여름철 폭염에 따른 수급 불안에 대비해 신선란 수입 물량 추가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이재식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국내 산란계 마릿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계란 생산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국내 생산 기반 확충과 농가 경영 안정을 지원하는 한편,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2026-06-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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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기누설' 김용현 1심 징역 3년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게 정보사 명단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순표)는 19일 김 전 장관의 군형법상 군기누설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사건의 1심 선고기일을 열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순표)는 19일 12·3 비상계엄 당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게 정보사 명단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사진은 김 전 장관. [사진=뉴스핌 DB] 재판부는 양형이유에 대해 "피고인은 국방부 장관으로서 군사기밀과 군인의 개인정보를 보호할 책임이 있는 위치에 있었고, 누구보다 군사기밀과 특수임무 수행 인력의 신상정보 보호 필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민간인인 노상원이 관련 인적사항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군기누설 범행에 대해 피고인에게 가장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나아가 아무런 실체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계엄이 선포 단계에 이르는 동력 중 하나가 됐고, 단순한 군기누설이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넘어 위헌·위법한 계엄 선포라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판시했다.  pmk1459@newspim.com 2026-06-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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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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