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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헬스케어'로 계열사간 시너지 낼까

기사입력 : 2017년11월19일 09:02

최종수정 : 2017년11월19일 09:02

KB카드, '걸음 수 따라 포인트 적립' 상품 출시
지주사 내 다른 상품개발에 데이터 활용

[뉴스핌=김은빈 기자] KB금융이 헬스케어(건강관리)를 적용한 금융 상품을 본격화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최근 KB카드가 걷는 걸음 수에 따라 특별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상품을 내놓았다. 카드사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손해보험, 생명보험 등 다른 계열사가 활용할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헬스케어 분야가 여전히 강한 규제가 받고 있는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여의도 증권가 <김학선 사진기자>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카드는 지난 9월 헬스케어 특화카드인 ‘KB국민 가온 워킹업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걸음 수에 따라 카드 포인트가 최대 5%까지 쌓이는 게 특징이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측정한 걸음 수가 일정 기준 이상이면 이용 실적에 따라 특별 포인트가 적립된다.

KB카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인 '직토(ZIKTO)'와 업무협약을 통해 이 상품을 개발했다. 직토는 지난 5월 KB금융지주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KB Starters에 선정됐다.

걸음 수에 따라 혜택을 적립하는 헬스케어 상품은 해외에서는 많이 출시됐지만, 대부분 보험사가 취급한다. 매일 1만보 걸으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이례적으로 KB카드가 헬스케어 상품을 내놓은 것에 업계에서는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해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는 데이터가 많이 모이는 업종인데, 헬스케어 역시 데이터가 중요한 분야”라며 “데이터를 갖고 있는 것과 아닌 건 다르기 때문에 시도 자체가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지주사 내에서는 데이터 정보 활용이 좀 더 자유롭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시너지를 내기 쉽다. 한 금융권 핀테크 전문가는 “금융 지주가 중심이 돼서 카드, 보험 등 지주사 내의 정보를 취합해 활용하는 건 문제가 없다”며 “ 때문에 지주사 내에서 정보를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에 다른 금융사보다는 훨씬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카드도 헬스케어 특화 상품을 내놓으면서 “향후 토탈 헬스케어 플랫폼을 비롯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플랫폼이 만들어지면 이후 타 계열사도 활용할 여지가 있는 만큼 협력 가능성이 엿보이는 것.

특히 KB금융은 ‘KB일코노미 청춘 패키지’를 통해 계열사 간 협업을 끌어내 호평을 받은 경험도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것도 긍정적이다. 민간보험사가 생활습관 정보를 축적해 활용할 길이 열렸기 때문.

하지만 일각에선 이 같은 시각이 시기상조라고 평한다. 헬스케어 분야 자체가 제약이 많은 만큼 계열사 간 협업까지 말하기는 이르다는 것.

KB카드 관계자는 “헬스케어에서도 의료와 관련된 분야는 아직 법에서 제약이 많아서 이번에 나온 워킹업카드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범위에서 개발한 것”이라며 “헬스케어에서 제약이 있다면 지주차원에서 관련 사업을 밀어붙이거나 하는 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 역시 “KB금융그룹 차원으로 헬스케어 연계를 하는지에 대해선 얘기가 나온 적이 있지만 이후 진전이 됐는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전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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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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