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요 지수가 완만하게 오른 가운데 금융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일드커브가 평탄화되면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번진 결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1년을 맞은 뉴욕증시는 20%를 웃도는 상승 기록을 세웠다. 주요 공약 이행이 부진한 실정이지만 증시는 변동성이 바닥권으로 떨어진 가운데 상승 탄력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8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6.13포인트(0.03%) 소폭 오른 2만3563.36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3.74포인트(0.14%) 상승한 2594.38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21.34포인트(0.32%) 오른 6789.12에 거래됐다.
은행 섹터가 4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SPDR S&P 은행 상장지수펀드(ETF)가 1% 이내로 밀렸고, JP모간이 1% 이상 내린 한편 모간 스탠리와 씨티그룹이 각각 1% 이내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차기 의장에 지명된 가운데 장단기 금리차가 날로 좁혀지면서 금융권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70bp 내외로, 약 10년래 최저치로 밀린 상태다. 일드커드의 평탄화는 경기 적신호인 동시에 은행권 수익성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이와 함께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했다는 소식도 금융 섹터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키프 브뤼예트 앤 우즈의 브라이언 가드너 이사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버지니아와 뉴저지의 선거 결과로 인해 공화당이 세제개혁안에 소극적인 행보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며 “아울러 이번 선거 결과는 내년 중간선거 이후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 자리가 민주당 맥신 워터스 캘리포니아주 의원에게 돌아갈 여지를 높였고, 이는 금융 섹터에 부정적인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다음주 귀국하면 세금인하가 다시 워싱턴과 월가의 주요 쟁섬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의 이안 위너 주식 헤드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세금 인하가 실제로 단행될 가능성에 시장은 끝까지 기대를 걸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귀국 후 세제개혁안의 의회 통과 여부를 저울질하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증시에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타워 브릿지 어드바이저스의 마리스 오그 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대부분 발표됐다”며 “당분간 주가는 현 수준에서 횡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스냅이 전날 발표한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을 악재로 15% 폭락했다. 중국 텐센트 홀딩스가 10%의 지분을 사들였다는 소식도 주가 하락에 제동을 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패션 유통 업체 파슬 그룹은 이익 전망치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데 따라 17% 내리 꽂혔고 보험업체 휴매나는 매출 감소 소식에 5% 가량 내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