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권오현 떠나는 삼성, 김상조 재회동 적임자 '고심'

기사입력 : 2017년10월23일 11:21

최종수정 : 2017년10월23일 13:12

내달 2일 공정위·5대그룹 경영진 2차 회동 앞둬

[뉴스핌=최유리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내달 5대 그룹 전문경영진과 재회동을 예고한 가운데 삼성에서는 참석자를 두고 고민이 깊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퇴진 선언으로 총수 대행 역할이 빈 상황에서 공식 인사 전 대체자가 참석할 경우 '포스트 권오현'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3일 재계와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근 대한상의는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에 김상조 위원장과의 회동에 참석할 명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김 위원장으 내달 2일 서울 중국 대한상의에서 5대 그룹 전문경영인을 만날 계획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그룹 간담회. <사진 = 뉴스핌DB>

이경상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각 기업들에 참석 인원을 묻는 공문을 보냈고 의견을 모아 최종 일정을 조율하게 될 것"이라며 "내달 2일로 확정된 것은 아니고 내달 초쯤으로 생각하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6월 롯데를 제외한 4대 그룹 대표와의 정책간담회에 이은 2차 회동이다. 재계에서는 김 위원장이 강조한 재벌 개혁과 중소기업과의 상생 활동에 대한 진행 상황을 중간 점검하려는 취지로 풀이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평소 "4대 그룹이 12월까지 긍정적인 변화의 모습이나 개혁 의지를 보여주지 않을 경우 구조적 처방에 나설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 6월 회동에 참석했던 경영인들이 다시 나올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삼성은 권오현 부회장의 퇴진 의사로 누가 참석할지 불투명하다. 앞선 회동에선 권 부회장을 비롯해 정진행 현대차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 사장이 참석했었다. 롯데에선 황각규 롯데지주 사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일단 삼성 안팎에선 권 부회장이 다시 참석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기로 한 이상 회사를 대표하는 자리에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다.

권 부회장은 지난 13일 반도체사업을 총괄하는 부품(DS)부문 사업책임자에서 자진 사퇴하는 동시에 삼성전자 이사회 이사, 의장직은 임기가 끝나는 2018년 3월까지 수행하고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겸직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도 사임할 예정이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권 부회장이 회사 얼굴로 역할이 커지면서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공정위 회동에 참석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사퇴 의사를 밝힌 인물이 나오면 정부에서도 탐탁치 않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권 부회장은 총수 부재로 혼란에 빠진 삼성전자를 이끌면서 리더십을 보여 왔다. 그룹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고 대관 조직을 없애면서 그 역할을 대신한 것이다.

실제로 권 부회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각종 정부 행사에 삼성을 대표하는 얼굴로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을 방문해 민간 경제외교 활동을 펼쳤고 김상조 위원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잇따라 만났다.

후임 인사가 나기 전이라 대체자에 대한 고민도 높다. 권 부회장을 대신해 나가는 인사는 '포스트 권오현'으로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 경우 연쇄적인 인사에 대한 밑그림도 드러날 수 있다. 현재 공식적인 인사 전에 여러 임원들이 하마평에 오르면서 삼성 내부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일각에선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이 당분간 삼성전자의 간판 역할을 하며 총수 대행 역할까지 이어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의 대표이사 3명 중 한명으로 권 부회장 다음으로 연장자인 1953년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부재한 비상 상황에서 일단 기존 인물이 권 부회장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권 부회장은 중요한 자리에서 신중하면서도 필요할 때 할 말은 하는 스타일로 신뢰감이 높다"며 "윤 사장도 경험이 많은 경영인"이라고 말했다.

내달 2일 전에 인사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권 부회장에 대한 후임자 인선이 빠르면 이번 주에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재계에선 권 부회장 자리를 이어받을 신임 DS부문장으로 김기남 반도체총괄사장이 거론된다. 권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반도체 외길을 걸어온 '정통 엔지니어'라는 점에서다.

김 사장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까지 겸직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그는 51세던 2010년 종합기술원장에 올라 최연소로 사장단에 합류했고 2013년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부 사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 내부에선 부사장급의 사장 승진을 통해 단독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한편, 사장단 및 임원 인사와 관련해 회사 측은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