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카탈루냐가 스페인으로부터 조만간 독립을 선언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그러나 독일 자동차들의 판매 실적에 기댄 강세는 독일 증시를 지지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53포인트(0.01%) 하락한 7467.58에 마감했고 전날 휴장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67.87포인트(0.53%) 오른 1만2970.52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의 CAC40 지수는 4.18포인트(0.08%) 낮아진 5363.23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0.32포인트(0.08%) 내린 390.40을 기록했다.
카탈루냐 독립 반대 시위<사진=AP/뉴시스> |
이날 유럽 증시는 스페인으로부터 카탈루냐가 독립 선언을 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압박을 받았다. 카탈루냐 자치 정부 수반인 카를레스 푸이그데몬트는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수일 내에 독립을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런던 캐피털 그룹의 재스퍼 라울러 수석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스페인의 정치는 월가의 사상 최고 기록을 상쇄하고 있다"며 "카탈루냐가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 발표가 시장을 방어적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스페인 은행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방코 사바젤과 방키아은행은 각각 5.69%, 3.65% 내렸고 BBVA도 3.61%의 낙폭을 기록했다.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지수는 292.60포인트(2.85%) 내린 9964.90에 마쳤다.
라울러 연구원은 "그들의 혼란스러운 역사와 경제적 연관성을 생각했을 때 카탈루냐와 관련한 불안정 속에서 매도꾼들은 스페인 은행을 겨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에서 기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낸 독일 자동차업체들은 강세를 보이며 프랑크푸르트 증시를 지지했다. BMW는 2.33% 올랐고 폭스바겐과 다임러는 각각 1.91%, 1.27% 상승했다.
경제 지표는 혼조됐다. 8월 유로존의 소매판매는 0.5% 감소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에 못 미쳤고 9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56.7로 8월 55.7보다 상승했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1% 오른 1.1759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7bp(1bp=0.01%포인트) 내린 0.456%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