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이니스프리도 지켜라"..中보따리상과 전면전 나선 서경배

기사입력 : 2017년09월20일 11:19

최종수정 : 2017년09월20일 11:19

럭셔리·프리미엄 이어 중저가 브랜드도 구매 수량 제한
사드 장기화 예상.."매출보다 브랜드 가치 지켜라" 특명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20일 오전 10시0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설화수 등 럭셔리·프리미엄 브랜드에 이어 중저가 브랜드까지 면세점에서 살 수 있는 수량을 줄였다. 중국 보따리상(따이공)들의 화장품 사재기로 인한 브랜드 가치 하락을 방어하라는 서경배 회장의 특명에 따른 것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는 이번주부터 온·오프라인 면세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이니스프리 구매수량을 1인당 최대 10개로 제한하고 있다. 금액 상한선은 1000달러(약 113만원)다. 

품목에 관계없이 하루 10개 이상의 이니스프리 제품을 살 수 없다는 뜻이다. 기존에는 품목당 10개, 최대 49개의 제품 구매가 가능했다.  

이니스프리는 아모레의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로, 지난해 매출 1조클럽에 가입했다. 화장품 단일 브랜드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선 것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설화수에 이어 두번째다.  

(사진설명) 롯데면세점 소공점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아이오페 브랜드 매장에 보따리상으로 추정되는 중국인들이 몰려있다. <사진=이에라 기자>

이로써 10여개 브랜드가 면세점에 입점한 아모레퍼시픽의 구매수량 제한은 9개 브랜드로 늘었다. 앞서 아모레는 이달 초 설화수, 라네즈, 헤라, 아이오페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 구매제한 수량을 제품별 10개에서 브랜드별 5개로 강화했다.

AP, 프리메라, 마몽드, 리리코스의 경우 기존에 없었던 구매 제한도 제시했다. AP는 브랜드별 5개, 프리메라와 마몽드, 리리코스는 브랜드별 10개다. 설화수와 라네즈 헤라 아이오페는 온라인 매장에서도 총 구매수량 20개 이하에서 브랜드별 5개로 강화했다.

아모레의 구매수량 제한은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보복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요우커) 자리를 채우고 있는 보따리상의 싹쓸이 구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사드 사태 이전부터 보따리상들이 면세점을 통해 제품을 구매해왔지만, 최근에 (사재기가) 극성을 보이는 분위기가 있어 구매수량 강화를 결정했다"며 "브랜드 가치를 보호하면서도 다른 일반 고객들이 제품을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보통 중국 보따리상은 인터넷을 통해 선주문을 받고 한국에서 물건을 구매한 뒤 중국으로 전달하는 구매대행업자다. 사드 보복이 본격화한 3월 이후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막히자, 현지에서 인기가 많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대량으로 사들이는 보따리상이 오히려 늘어나는 분위기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도 사내 회의 등을 통해 당장의 매출을 유지하는 것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는 것이 낫다는 뜻을 전달하고, 구매 수량 제한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드 사태 이전 아모레퍼시픽의 매출 중 30~40%가 면세점에서 나왔기 때문에, 보따리상의 구매를 제한하면 매출에 추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현지에서 보따리상들이 짝퉁과 진퉁을 섞어서 되팔거나 가격을 수배 부풀려 파는 부작용이 일부 발생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6.5% 감소, 영업이익은 57.8% 급감했다. 설화수와 헤라, 프리메라 등 럭셔리 브랜드 매출은 22.6% 줄었고, 라네즈나 마몽드 아이오페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가 29.6% 감소했다.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은 국내사업 부문의 53%, 프리미엄 브랜드는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별도 법인으로 운영 중인 이니스프리도 2분기 매출액이 28% 줄었고, 영업이익은 65%나 급감했다.

설화수나 이니스프리, 라네즈 등의 잇따른 해외 진출도 구매제한 강화의 배경으로 꼽힌다. 보따리상 같은 비공식 유통망으로 대규모 물량이 흘러 들어가면 자체 판매 및 마케팅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이니스프리는 뉴욕에 1호 플래그쉽 스토어를 내며 북미시장에 진출했다. 미국에서만 판매하는 전용 상품 150종 이상을 포함해 900여종의 제품이 판매된다. 라네즈도 미국 뷰티편집숍 세포라 144개 매장에 단독 런칭했다. 럭셔리브랜드 설화수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에 단독 매장을 열었다.

이니스프리 뉴욕 <사진=아모레퍼시픽>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이유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3일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짧은 시일인 취임 30일을 기념해 '타운홀미팅' 형식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는 '소통'의 자신감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는 오는 7월 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는다"면서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며,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문답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은 인수위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운홀미팅'은 조직 구성원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회의 형식을 의미한다. 주로 스타트업이나 작은 기업에서 많이 활용되는 타운홀미팅은 미국의 전통적 지역사회 정치 행사에서 유래했으며,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지향한다. 지난 4일 취임한 이 대통령이 취임 30일째를 기념해 여는 기자회견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다. 날수로 따지면 불과 취임 29일 만이다. '소통'과 추진력을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자신감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100일을 전후해 기자회견을 열어왔다.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6월 3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취임 100일인 1998년 5월 10일 기자회견을 열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98일 만인 2003년 6월 2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116일 만인 2008년 6월 19일 회견을 열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건너뛰고 첫 기자회견을 316일 만에 개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회견을 진행했다. 취임 29일 만에 '30일 기자회견'을 갖는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조하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등 SNS(소셜네스워크서비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등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취임 이후 연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예정에 없던 깜짝 기자간담회를 약 20분간 진행했다. 취임 7일째인 지난 10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구내매점에서 기자단과 차담회를 가진 데 이어 11일과 12일에도 기자식당과 직원식당에서 일부 출입 기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또 공식 행사를 전후해 예고 없이 전통시장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거나 지역 타운홀미팅을 여는 등 '소통 행보'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통령실이 국정 전반에 대해 국민이 질문을 던지면 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는 소통 창구인 '국민사서함'을 운영한다고 밝힌 배경에도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속히 실천에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담겼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모든 정책 결정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초기에 첫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새로운 정부, 일하는 정부'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려는 취지"라며 "이재명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되는 기자회견장으로는 청와대 영빈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용산 대통령실과 달리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자회견 장소 등 세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medialyt@newspim.com 2025-07-01 06:44
사진
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