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언니는 살아있다' 박광현 "고해성사하는 기분이죠"

기사입력 : 2017년09월19일 09:28

최종수정 : 2017년09월19일 09:28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그야말로 파렴치한이다. 야욕에 눈이 멀어 돈 받고 허위기사만 쓰더니 재벌 유부녀와 바람이 났다. 불륜도 사랑이라고 여자 때문에 딸 아이도 저 세상으로 보냈다. 그런데도 모든 잘못은 아내 탓이라며 이혼을 요구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재벌녀에게 버림받자 다시 아내의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늘어진다.

배우 박광현(40)이 데뷔 후 첫 악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SBS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를 통해서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드라마 ‘아내의 유혹’(2008), ‘왔다! 장보리’(2014), ‘내 딸, 금사월’(2015) 등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의 작품. 한날한시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세 여자의 우정과 성공을 그렸다. 극중 박광현은 김은향(오윤아)의 남편이자 구세경(손여은)의 내연남 추태수를 열연 중이다.

“20년 동안 제 분야가 아니라고 생각했죠. 기회도 많이 없고요. 했던 역할이 주로 젠틀한 실장님이었잖아요. 본부장만 네 작품 연속으로 한 적도 있었죠(웃음). 근데 그러다 보니 같은 드라마를 하는 느낌이더라고요. 배우로서 재미가 없었죠. 그때 마침 이게 연결된 거예요. 시청자들에게 욕먹는 거요? 전혀 두렵지 않았어요. 와이프 역시 쿨해서 걱정 안했고요. 다만 ‘불륜남’이라 처가댁은 걱정이 됐죠. 하하. 근데 오히려 응원을 많이 해주셨어요.”

박광현은 진짜 두려웠던 건 주위의 시선이 아닌 ‘연기’였다고 덧붙였다. 지금껏 한 번도 맡아본 적 없는 역할. 대사부터 표정, 행동까지 모든 게 낯설었다. 

“안하던 거니까요. 이게 비슷한 캐릭터만 하다 보면 리액션이 일정해요. 매번 써먹던 기술을 쓰죠. 근데 이번엔 다른 걸 써야 하니까 그게 제일 힘들었어요. 그렇다고 다른 캐릭터를 모방하거나 카피하진 않았죠. 작가님이 따로 주문하신 거요? 특별히 없었어요. 첫 대본 리딩 때 조금 더 나빴으면 좋겠다고 하신 정도죠. 젠틀한 느낌이 아직 묻어있다고 더 악하게 해달라는 주문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요.”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드라마가 시작된 후 예상치 못한 곳에서 먼저 반응이 온 것. 바로 그의 치아였다. 라미네이트로 윗니와 아랫니 색이 차이 나면서 본의 아니게 박광현의 치아에 관심이 쏠렸다.

“느끼는 대로 신에 몰입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라미네이트에 집중됐죠. 댓글도 전부 이빨이고 짤로 돌아다니고(웃음). 그 뒤로는 치아에 신경 쓰면서 연기하게 됐어요. 표정도 과하게 짓지 않았죠. 사실 라미네이트를 아는 원장님이 해줬거든요. 근데 계속 그 이야기가 나오니까 신경 쓰이셨는지 미백하러 오라고 전화를 했더라고요. 하하. 근데 아무리 미백해도 색깔이 거기까진 안 빠지더라고요. 그래도 괜찮아요! 어찌 됐건 화제는 됐으니까.”

다행히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치아에 대한 관심은 점점 줄어들었다. 시청자들은 박광현보다 추태수라는 캐릭터 자체에 더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추태수를 향한 시청자들의 분노가 커질수록 박광현은 배우로서 더 큰 쾌감과 재미를 느꼈다. 

“이거 하면서 고해성사하는 기분이죠. 이런 모습도 있었는데 안보여 드리고 감췄던 게 죄송스럽더라고요. 물론 ‘백마 탄 왕자’ 이미지를 좋아하는 일본 팬들에게는 또 다른 의미로 죄송하고요. 하지만 배우로서는 더없이 좋죠.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거니까요. 사실 그래서 작년 12월부터 올 3월까지 연극도 했거든요. 앞으로도 꾸준히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싶어요. 어떤 캐릭터가 됐든 농익은 연기를 보여드려야죠.”

드라마 종영까지 4회 남은 지금, 박광현은 틈틈이 이사 준비를 하고 있다. 바쁜 촬영 스케줄을 쪼개 직접 인테리어에도 나섰다. 사랑하는 아내와 20개월 된 딸을 위한 아주 특별한 가구 만들기에도 한창이다. 휴대전화에 담긴 인증샷을 보니 실력도 꽤 수준급이다. 

“우선 이번 작품 마무리하고 이사를 하려고요. 딸이 있으니까 무독성, 친환경 인테리어를 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그 후에는 예능을 본격적으로 해보려고 준비 중이죠. 또 내년 초 즈음 드라마 한 편도 계획하고 있고요. 물론 그사이에도 가구 만들기나 골프 레슨은 꾸준히 열심히 할 거고요. 당연히 가정에도 최선을 다하면서. 40대는 정말 버리는 시간 없이 살려고 해요. 제 최종 목표요?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사는 거?(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