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 가격 정상화, 3~4년 걸릴 것"
[뉴스핌=김성수 기자] 전 세계가 좋아하는 항신료인 바닐라 가격이 오르면서 아이스크림 업체와 소비자가 충격을 받고 있다. 고급 바닐라 공급 가격이 10배나 폭등하자 유명 젤라또 매장에 바닐라 메뉴가 아예 빠졌을 정도.
<사진=오도노 홈페이지> |
2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바닐라 가격이 킬로그램(kg) 당 600달러를 웃돌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바닐라 가격이 이 정도로 오른 것은 지난 2003년 후 처음이다.
바닐라 가격이 이처럼 오른 것은 바닐라 최대 생산지인 아프리카 섬나라 마다가스카르가 올해 초 사이클론 피해를 입은 탓이다.
바닐라는 케이크와 초콜릿, 음료, 시럽 등 다양한 디저트에 들어가는 재료다. 원래는 쓴 코코아가 달콤한 초콜릿으로 변신할 수 있는 것도 바닐라가 있어서다. 원재료인 바닐라 가격이 오르자 아이스크림 업체들은 충격을 막기 위해 나서고 있다.
런던에 있는 고급 젤라또 업체인 오도노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아예 메뉴에서 빼 버렸다. 사이클론 이후 바닐라 공급 업체가 가격을 10배 이상 올려버렸기 때문이다.
마다가스카르산 초콜릿과 바닐라를 사용하는 마데카세 초콜릿 앤 바닐라의 팀 맥컬럼 설립자는 "바닐라 가격이 kg 당 100~150달러 수준으로 정상화되기까지 3~4년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