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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채권퉁 개통 잰걸음, 채권시장 초고속 성장 엔진 장착

기사입력 : 2017년06월27일 16:46

최종수정 : 2017년06월27일 16:46

채권통으로 7000억위안 자금 유입 전망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26일 오후 5시5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이 채권시장 개방을 위해 추진 중인 채권통(債券通)의 연내 실시를 위한 관련 당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인민은행과 홍콩 금융관리국이 중국과 홍콩 간 채권 교차거래 시스템인 채권통 시행에 합의한 후 약 한 달 뒤인 이번달 19일에는 채권퉁 시행을 위함 관리방법이 통과, 본격 절차를 밝고 있다. 일각에선 홍콩의 중국 반환 20주년을 기념해 7월 중 채권통 시행 발표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채권통 계기로 중국 채권 시장 5년 내 급팽창 기대 

채권통은 2014년 실시된 후강퉁(상하이-홍콩 주식 교차매매), 2016년의 선강퉁(선전-홍콩 주식 교차 매매)처럼 홍콩을 통한 중국 채권 시장 개방이라는 점은 비슷하지만, 앞선 두 번과 달리 상호교차 매매의 동시 실시가 아닌 홍콩을 통한 외국자금의 중국 채권 투자(북향통 北向通)가 먼저 실시된다.

중국 인민은행인 채권통 실행을 위한 준비 방안을 19일 통과시키고 21일부터 시행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것 보다 빠른 속도다.  5월 인민은행과 홍콩 금융당국이 채권통 거래에 합의했을 당시 시장은 빨라도 7월은 돼야 관련 시행 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방안에서 눈에 띄는 점은 일전의 시장 의견수렴 문건 속 '북향통 거래 한도는 설정하지 않는다'라는 조항이 빠진 점이다.

즉 홍콩을 통한 해외 자금의 중국 본토 은행 간 채권거래에 거래 한도가 설정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채권통 시행 초기 급격한 시장 변동에 따른 리스크 관리와 향후 시행될 남향통(南向通 중국 자본의 해외 채권 시장 투자)과의 형평성을 위한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

중국이 채권통에 거는 기대는 크다. 채권통으로 △ 중국 채권의 글로벌 채권 지수 편입 가능성 제고 △ 역외 위안화의 중국 본토 유입 촉진 △ 위안화 국제화 가속화 등이 그것이다.

중국의 A주가 후강퉁에 이어 선강퉁을 통해 MSCI 신흥지수 편입에 성공했듯 채권퉁의 출범으로 중국 채권시장도 바클레이의 종합채권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채권통으로 해외 자금의 중국 채권투자가 늘어나면서 역외 위안화 자금의 중국 유입도 빨라질 수 있다. 특히 최근 선진 주요 국가의 채권수익률이 저조한데 반해 위안화 환율은 안정세를 나타내면서 중국 채권 투자의 매력이 점차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중신증권 고정수익 연구팀은 이로 인해 중국 채권시장에 7000억위안 내외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체방크도 채권통 실시로 역외 위안화 자금의 중국 내 채권 투자가 매우 편리해지고 중국 채권 시장 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5년 중국 채권시장에 7000억~8000억 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중 각국 중앙은행과 국부펀드의 자금이 60%, 나머지 40%는 각종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투자자, 중국 채권시장 편리성 제고 원가 절감

자료: 초상증권

해외 자금의 중국 은행 간 거래 채권시장 참여인 '북향통'은 국채, 지방채, 정부 지원 기관채, 정책성 은행채, 상업은행채권, 비 은행 금융기관 채권, 기업채(국유기업), 회사채(비 국유기업) 등 모든 종류의 채권을 거래할 수 있다. 다만 거래는 현권(現券) 매매만 가능하다. 중국 금융당국은 채권통 시행 추이에 따라 향후 환매, 선물, 대차거래, 금리스와프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의 경우 다른 나라와 달리 채권 거래가 주로 은행간 거래 시장에서 이뤄지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쉬한페이(徐寒飛) 중국 자오상(초상 招商)증권 애널리스트는 "채권통이 해외 투자자들로 부터 큰 환여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통 출범으로 해외 자금의 중국 은행 간 거래시장(중국의 주된 채권 거래시장) 참여가 쉬워진데다, 거래 비용도 큰 폭으로 절감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최근 안정적인 위안화 환율 흐름도 채권통 거래를 촉진할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이제까지 해외 투자자가 은행 간 거래시장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QFII(자격을 갖춘 외국의 기관투자자), RQFII(자격을 갖춘 외국의 위안화 거래 기관투자자) 그리고 인민은행의 세 가지 통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그러나 채권통이 출범하면서 투자 경로가 더욱 다양해지고 중국 은행 간 채권시장 진입 장벽도 낮아지게 됐다.

쉬한페이 애널리스트는 △ 중국 채권 시장 규모가 방대하고 △ 선진국 및 기타 신흥국가의 채권과 비교해 위안화 채권의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 중국 채권 시장이 대외 환경에 영향을 적게 받고 △ 채권통이 처음으로 외화리스크헷지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해외 투자자들을 유인할 요인과 장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중국 톈풍(天風 천풍)증권의 쑨빈빈(孫彬彬) 애널리스트는 "현재 해외 투자자의 투자 성향으로 볼때 채권통 투자자들은 주로 중국 국채와 정책성 금융채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 채권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지방채의 경우 해외 투자자들이 투자매력을 느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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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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