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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산불 잔불 정리 중…안도하는 주민 “강원도 산불처럼 될까 걱정했어요”

기사입력 : 2017년06월02일 09:51

최종수정 : 2017년06월02일 09:52

나무 타는 냄새·소방차 소리에 잠 설쳐

[뉴스핌=황유미 기자] "다행이에요" 2일 오전 7시 서울 노원구 상계1동 수락현대아파트 입구에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산위를 지나다니는 헬기를 바라보며 "잘됐네" "다행이다"라며 한 마디씩을 내뱉었다.

2일 오전 7시경 수락산 화재 현장 인근에 모여있는 주민들. 황유미 기자

소방 헬기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산을 넘나다니며 물을 뿌려 잔불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었다.

수락산 화재 현장 인근의 주민들은 불이 커지기 시작한 지난 1일 밤 9시30분경부터 불안에 떨었다. 지난달 초 강원도 삼척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인근 주민 이문희(남·50)씨는 "냄새도 많이 나고 주변도 시끄럽고, 걱정되기도 해서 거의 못 잤다"며 "강원도 산불처럼 크게 번지지는 않아서 다행이다"고 안도했다.

수락산 바로 앞 아파트에 사는 이정란(여·46)씨는 12살 아들과 10살 딸과 함께 소방본부 인근에 나와 있었다.

이씨는 "어제 밤에 아들이랑 산책하고 올라오는데 너무 밝아서 '달빛인가' 했는데 연기가 엄청나게 나더라"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저희 집쪽으로 불이 내려올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바람이 다시 산위로 불었다"고 했다.

이씨의 아들 임태균(12)군도 "타는 냄새가 많이 났어요"라며 "TV에서 보는 불과는 많이 달랐어요"라고 말했다.

화재 발생 직후 받은 국민안전처의 안내 문자에 오히려 안심했다는 주민도 있었다.

주민 이모(남·60)씨는 "불난 걸 전혀 몰랐는데 문자보고 알았다. 그때 보니 경찰차와 소방차들이 등산로 쪽으로 올라가더라"고 말했다. 이어 "새벽 2시쯤 화재 진압됐다고 문자를 또 주는 걸 보니 화재현장을 잘 챙긴다는 느낌에 그렇게 불안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영표(남·58)씨는 "처음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화재 안내 문자를 받고 주민들이 다 나오더라"며 "불도 처음에는 크지 않았는데 점점 번졌다"고 했다.

수락산 산불은 1일 오후 9시 8분께 시작됐다. 화재는 수락현대아파트 뒤 제2등산로와 한신아파트 뒤 제3등산로 사이 일대에서 났다. 불은 강풍에 따라 확산돼 5부 능선에서 처음 발생된 지 2시간만에 정상까지 근접했다.

다음날인 2일 오전 2시 30분 소방당국은 큰 불을 잡았다고 했다. 오전 8시 기준 200명의 소방관들이 투입돼 잔불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화재로 인해 3만9600㎡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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