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걱정 있지만 결격사유 수준은 아니다” 판단 우세
[뉴스핌=송의준 이윤애 기자] 지난달 10일 출범한 새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1호 인사로 발표한 이낙연 국무총리 인준이 전날 국회에서 자유한국당의 반발 속에 어렵사리 통과돼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이 총리 인준 이후 후속 인사들에 대한 야당의 검증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돼 문재인 정부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특히 107석을 쥔 제1야당 한국당은 이 총리 인준을 끝까지 거부하며 임명동의안 의결 투표에 불참한 데 이어 앞으로 인사청문회 대상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에 더욱 날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일 오전 현안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고유권한인 인사청문회를 무력화시켰다는 점에서 그동안 문 대통령이 말했던 여야 협치가 근본적으로 깨지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었다”며 “(앞으로 청문회를) 더 엄격한 잣대로서 들여다보고 국민적 판단을 받겠다고 했기 때문에, 청문회 보이콧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독단적 정치를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이며 이런 식이면 대통령이 제안했던 여야정협의체 구성도 무의미한 게 아니냐, 한국당은 대통령과 정부가 주도하는 일방적 국정설명식의 성격을 가진 협의체 구성에는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못박았다.
호남지역 기반인 국민의당도 이 지역 출신인 이낙연 총리 인준에는 찬성했지만, 나머지 후보자들에 대해선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게 당 기류고, 바른정당도 같은 입장을 내놓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현재까지 기획재정부, 외교부, 행정자치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6명의 장관 후보자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발표했다.
야권의 강한 분위기는 우선 2일 열리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게 전달될 전망이다. 위장전입과 아파트 다운계약서, 부인 부정특혜 및 소득세 탈루 등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야당의 날 선 검증이 예상된다.
야당이 많은 의혹을 제기하며 김상조 후보자와 함께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7일은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인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어 7~8일 예정인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야당의 이런 검증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강한 반발에도, 여당 내부에선 이낙연 총리 인준에 따른 낙마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은 “김상조 후보자의 경우 야당이 여러 의혹을 제기하며 검증 잣대를 들이대고 있지만, 사실 여당에선 결격사유가 될 정도로 판단하지 않는 기류”라고 귀띔했다.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선 “제기된 의혹에 대해 여당 내에서도 일부 우려가 있다”면서도 “다만 야당의 주 관심사가 아니라 청문회가 진행돼 봐야 할 것 같다”고 역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다른 여당 의원은 “장관 인사청문회는 어차피 적격이나 부적격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니 문 대통령이 결국 이들을 임명하지 않을까 한다”며 “집권 초기 지지율이 높을 때 강하게 추진해야 이후 내각 구성에서 밀리지 않고 인선을 마무리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