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단순 전쟁 영화 NO!"…이정재X여진구 '대립군' (종합)

기사입력 : 2017년05월22일 17:43

최종수정 : 2017년05월22일 17:43

영화 '대립군'의 주역 배우 박원상, 김무열, 이정재, 여진구, 이솜, 배수빈 <사진=뉴스핌DB>

[뉴스핌=장주연 기자] 단순한 전쟁 영화가 아니다. 현 세태를 녹인 스토리에 묵직한 메시지를 녹인  ‘대립군’이 베일을 벗었다. 

2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는 영화 ‘대립군’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는 메가폰을 잡은 정윤철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이솜, 박원상, 배수빈이 참석,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윤철 감독은 신작 ‘대립군’을 놓고 “우리는 임진왜란을 소재로 한 다른 영화들처럼 전쟁 위주의 영화가 아니다. 대립군이 요즘으로는 계약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 그들이 어쩌다가 나라의 운명을 짊어진 소년 광해를 만나서 산전수전을 겪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광해의 성장 드라마로 포지션을 잡았다. 광해가 진정한 리더에 대해 깨우쳐 나가고 동시에 대립군이 나 자신으로 사는 게 무엇인가를 되찾게 되는 이야기다. 조선시대에 일어난 이야기지만, 요즘 시대에 동시간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이 이야기를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만들게 됐다. 또 왕이 결국 백성을 만드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전란 속 조선을 이끈 왕 광해는 여진구가 맡았다. 여진구는 “역할이 광해고 신분이 왕세자였지만 그걸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왕, 왕세자의 모습을 비추지 않으려고 애썼다. 캐릭터 자체가 지금까지 왕, 왕세자와 다른 모습을 가져서 그 점을 주안점으로 두고 연구했다”고 말했다.

대립군을 이끄는 수장 토우 역은 이정재가 열연했다. 이정재는 “수양대군과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대립군의 모습을 전달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 그런 모습을 잘표현하기 위해서 감독, 동료 배우들과 함께 이야기도 많이 했다. 고칠 건 고치고 다른 이들 관찰도 많이 했다. 많이 배운 캐릭터”라고 밝혔다.

영화 '대립군'의 메가폰을 잡은 정윤철 감독 <사진=뉴스핌DB>

올로케이션 촬영으로 얻은 수려한 영상은 정윤철 감독이 입을 열었다. 정윤철 감독은 “실제 광해가 황해도 지역 내려가면서 노숙하듯이 어렵게 살았다. 세트장, CG 합성보다는 다큐멘터리 찍듯이 가보자고 해서 무모하게 했다. 고생하는 배우들, 스태프 보면서 무슨 짓을 하는 건가 씁쓸한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담아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현장감 있고 생동감 있는 자연의 생태적인 걸 담아내려고 했다”고 회상했다.

물론 배우들에게는 고충이었다. 이정재는 “올라가도 올라가도 끝이 없는 산이었다. 이 산이 저 산 같고 저 산이 이 산 같더라”며 엄살을 부렸다. 그러면서도 이정재는 “지금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지나와서 보니까 의미도 있고 뜻깊었다. 배우로서 한 번 새로운 경험을 했다는 마음”이라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이상적인 군주상에 관한 이야기도 오갔다.

박원상은 “이름 없이 죽어간, 같이 그 시간을 함께한 수많은 백성이 광해 안에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광해는 행복한 임금이 아니었을까 한다. 2017년 5월 지금, (문재인) 새 대통령을 보면서 많은 행복을 느끼는 이유도 비슷할 거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 구치소에 계신 분(박근혜 전 대통령)은 불행한 분이 아닐까 한다”고 뼈있는 말을 던졌다.

김무열 역시 “바람직한 군주상은 만들어져있는 게 아니라 만들어져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중요한 건 소통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아셔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끝으로 “세상이 바뀌어서 내가 왜 이런 영화를 찍었나 싶다”고 너스레를 떤 정윤철 감독은 “그래도 대립군이 가졌던 열정 꿈은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모쪼록 새로운 시대가 반겨줄 영화로 태어나길 바란다. 새로운 대통령이 된 분(문재인)께서는 광해가 못 이룬 꿈을 꼭 이뤄달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한편 ‘대립군’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