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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박근혜·노무현, 전현 대통령 3인 운명의 5월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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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봉하마을 盧서거 8주기 추도식 참석
盧, 2009년 부엉이 바위에서 몸 던져 서거한 날
朴, 23일 첫 공식재판…최순실과 나란히 법정에

[뉴스핌=조동석 기자] 5월 23일, 전현직 대통령 3인에게는 운명의 날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인사를 발표하는 모습. <뉴시스>

노무현 전 대통령은 8년 전, 2009년 5월23일 고향 김해 봉하마을 부엉이바위에서 몸을 던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기억한다. 자서전 운명에서다.

경황이 없었던 그날, 그러면서 눈물을 참으며 담담하게 국민들에게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발표해야 했던 노무현의 영원한 친구 문재인이었다.

문 대통령은 자서전 운명을 이렇게 시작한 뒤, 다시 타임머신을 타고 노무현과 문재인의 첫 만남으로 돌아간다.

23일, 지난 3월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운명의 날이다.

지난해 12월 국회의 탄핵 소추안 가결에 이어 올 3월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그리고 3월말 구속. 첫 재판이 열리는 날이 공교롭게도 노 전 대통령 서거 날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월 30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대통령 3인의 운명은 이렇게 엇갈려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받았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버스를 타고 김해에서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했는데, 버스 안에 문 대통령이 함께했다. 변호인을 자처했다.

하지만 2009년 5월 1일 수사를 마치고 고향으로 내려간 노 전 대통령은 22일만인 23일 숨진 채 발견된다. 그것도 쓸쓸한 서거였다. 경호원에게 심부름을 시킨 후 그는 혼자서 최후를 맞는다. 문 대통령은 상주 역할을 했다.

그로부터 8년 뒤인 23일 문 대통령은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엄수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2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3월 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지 53일 만에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다.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첫 정식재판이 23일 오전 10시 열린다. 정식재판은 공판준비기일과 달리 피고인이 의무적으로 출석해야 한다.

검찰과 특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총 592억원의 뇌물을 받거나 요구·약속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이날 '40년 지기'인 최순실씨와 나란히 법정에 선다.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걷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뉴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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