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트럼프 세제 개혁안] DOA? 심폐소생술(CPR) 시급

기사입력 : 2017년05월01일 15:46

최종수정 : 2017년05월02일 07:30

"계획대로는 대부분 의회 통과 불가능한 수준"

[뉴스핌=김사헌 기자] "병원 응급실 왔을 때 이미 사망한 상태(Death On Arrival, DOA)."

과거 레이건 정부 시절 예산관리국(OMB) 국장을 역임하면서 이른바 '레이거노믹스'를 주도했던 데이비드 스탁턴(David Stockton)이 지난달 30일 CNBC뉴스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과감한 세제 개혁안에 대해서다.

CNBC뉴스는 스탄턴이 투자자들에게 던진 메시지를 이렇게 해석했다. 월가는 워싱턴을 완전히 잘못 읽고 있으며, "당신들은 트럼프라는 환상의 나라에 살고 있다"고. 스탁턴 씨는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캔디 가게에 와서 방위비, 역전의 용사, 국경 장벽, [반이민] 법률 집행 강화, 인프라 투자에다 '경이로운' 세금 인하까지 모든 맛있는 캔디를 값이 얼마나 부담이 되는지 전혀 생각지도 않은 채 다 먹고 싶어하는 70살 늙은이"에 비유했다. 그는 트럼프 세제 개혁안에 대해 "대단히 환상적이지만 7조5000억달러(8554조원 상당)에 달하는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지 방법이 없다"고 비판했다.

미국 대선 이후 세제 개혁 기대감 반영한 미국 증시 <자료=블룸버그 데이터, 뉴스핌>

◆ 법인세 대폭 인하 의지.. 재원은 불투명

앞서 트럼프 정부는 한 페이지 분량의의 세제 개혁안을 제출했다. 4월26일 자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브리핑 자료에 의하면 게리 콘(Gary Cohn)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986년 이후 가장 중요한 세금 개혁 법안을 이끌어 역사상 가장 큰 세금 감면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트럼프 세제 개혁안은 현재 미국 법정 최대치인 법인세율 35%를 15% 인하한다는 것과
누진세 최고율을 39.6%에서 35%로 인하하고 7개 소득 구간을 3구간으로 나눠 10%, 25%, 35% 로 단순화하는 것을 기본으로 했다. 또 상속세와 최저한세 폐지, 표준공제액 2배 확대, 건강보험개혁법에서 부과한 3.8%의 투자소득세 폐지 등을 담았다. 이에 따라 최고 양도소득세율과 배당소득세율을 20%로 되돌리고, 대부분의 세액 공제를 없애고 모기지 이자와 자선 기부에 대해서면 인정하기로 했다.

스티븐 므누신 <사진=블룸버그>

이에 대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기업에 대한 데규모 세금 감면과 대규모 세금 개혁 및 단순화 작업을 실시하고, 기업의 해외 이익에 대해 일회성 세금을 부과하여 해외의 자본을 미국 내로 유입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지속가능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 이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플랜'이란 전반적인 경제 계획이 세금 감면, 세금 개혁, 규제 안화 그리고 무역협정의 재협상 등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규모 감세의 재원을 어떻게 조달한 것인가에 대해 므누신 장관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드는 등 성장를 강화하고 공제액을 줄이는 식으로 세수를 보강하고 허점을 메우는 식이 될 것"이라면서 "앞선 정부가 재정적자가 10조달러에서 20조달러로 증가했지만 트럼프 정부 아래서는 경제가 성장하여 막대한 수익을 창출, 추가 수입을 창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번 세제 개혁안에는 국경세 부과 방안이 빠져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세로 부족한 재원을 보강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법인세율 인하로 인해 발생하는 적자를 어떻게 메울 것인지에 대해 논란이 일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대해 므누신 장관은 "자체로 비용을 지불할 수 있게 만든 많은 세부사항이 존재한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제시하지 않았다.

◆ 비용: 최소 5조달러+ 통화정책 부담

앞서 스탁턴이 제시한 7조5000억달러의 비용은 명확한 근거를 가진 것은 아니며, 주요한 정책 내용을 다 포함할 경우 그 정도 비용이 들 수 있다는 이야기이지 정책 효과에 따른 세수 증대 요인을 감안한 순 비용은 아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도 개혁안이 나온 뒤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주와 지방세 폐지, 법인세율 인하, 최고 한계세율 인하 등의 주된 변화만 고려할 때 비용이 5조달러에 가까운 수준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월가 트레이더 <출처=블룸버그>

이 때문에 국경세와 같은 대규모의 재정 보충 방안이 없다면 워싱턴은 계속되는 재정 위기와 의회와 정부 교착상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감세 방안도 실현되기 힘들 것이라고 스탁턴은 경고했다. 그는 "월가 주식시장이 무엇을 바라는지 모르지만, 대규모 재정 부양책과 세금 감면에 대해 기대한다면 망상이며 매우 크게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므누신 재무장관의 설명처럼 미국 경제가 크게 성장해서 일자리도 더욱 늘어나고 과열 상황이 된다면, 연방준비제도가 보다 빠른 속도로 정책 정상화를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트럼프 정부가 원하는 것과 반대 양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라이트슨 ICAP의 로우 크랜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감세로 적자 규모가 늘어난다면 연준이 더 긴축해야 하는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지난 2월 의회에 출석해 금리 인상으로 감세 패키지에 대응할 필요에 대해서 "수요견인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위협받을 경우에만 연준이 통화정책을 긴축함으로써 대응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다만 그는 "빠른 성장률을 보고 싶지만, 인플레이션을 제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JP모간체이스의 데이비드 헨즐리 글로벌 매크로 당당 이사는 대규모 적자 조달 패키지가 잠재적으로 수요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 CPR: 세율 조정, 재정조달안 구체화 필요

월가나 미국 재계는 법인세율 인하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이들 역시 정책의 실현 가능성이 가장 큰 관심사다.

이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저성장에 빠진 미국 경제를 자극하기 위해 감세는 매우 좋은 방안이지만, 민주당 등의 반대도 있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재정 부담을 늘리는 것은 안 된다는 기류가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이 때문에 현실적인 법인세율 인하폭과 함께 구체적인 비용 계산과 부족한 재정 확보 방안이 빠르게 논의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나아가 과거 레이건 정부 시절과는 달리 현재 미국 경제가 부채, 디플레이션, 인구 면에서 각각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29일 자 월가 금융지 배런스(Barrrons) 최신호는 지난주 글루스킨 셰프의 데이비드 로젠버그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전략가가 레이건 시절 때는 연방 부채가 GDP의 25%에 불과해 현재의 80%보다 훨씬 낮았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과거 금융위기 이후 발생하는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과정이 일반적으로 6~7년 정도에 걸쳐 GDP 대비 비율이 약 25% 감소했는제, 지금은 민간 부문에서만 디레버리징이 전개되었을 분 정부는 아직 시작조차 못한 상태.

이러한 부채는 경제 팽창을 이루는 것보다는 오히려 느려진 경제 성장 속도의 원인이 되고 있다. 로젠버그 전략가는 "부채로 인해 핵심제품 물가가 하락하는 등 디플레 압력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제는 휴대전화 요금 등 서비스부문까지 디플레 압력이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베이비붐 세대가 70대에 접어든 것도 주목해야 하는 현상이다. 이 세대는 레이건 시절에서 최고 소득과 소비를 창출했다가 지금은 노령층 인구를 급격히 늘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로젠버그 전략가는 이들 노령층의 증가로 인해 채권 수요가 늘고 금리 인상 및 배당 성장을 중시여기는 문화가 게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재정정책보다는 통화정책이 앞으로 경제에 더욱 중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배런스는 자체 경제전문가들 조사를 통해 법인세율 인하가 좋은 면을 살리기 위해서는 세율이 약 20% 혹은 그 이하 수준으로 조율이 되어야 하고, 개인 소득으로 신고되는 기업 소득에 대해서 15% 세율을 활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 기업 소유자 개인에 대해서는 법인세 15%와 배당과 자본이득에 대해 낮아진 세율 20% 이중과세를 감안해 32%의 유효세율이 부과되는 것이 마땅하다는 카토 연구소의 의견을 소개했다.

배런스는 1분기 0.7% 성장률에 그친 미국 경제를 끌어올려야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며, 현재 세제 개혁안대로라면 앞으로 10년간 수조달러의 세수 손실이 발생할 것인 만큼 노무라 연구소의 마크 돔스 선임연구원은 개혁안의 상당 부분이 의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사진
'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