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기일 준수·매출 타격 우려…중기중앙회 "대기업, 납품기한 연장 고려해야"
[뉴스핌=한태희 기자]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오는 5월 징검다리 연휴 때 1일 이상 임시휴무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징검다리 연휴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제조업체 250개를 대상으로 '2017년 5월 중소기업의 임시 휴무 계획 조사'를 한 결과 응답업체의 54%는 징검다리 연휴 때 하루 이상 쉴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의 46%는 회사 전 직원에게 유급 휴가를 줄 예정이다. 나머지 38%는 연차 휴가를 사용하도록 권장한다는 계획이며 10%는 무급으로 회사 전체가 쉴 예정이다.
징검다리 연휴 때 휴무를 계획한 중소기업은 연휴 기간 근무 실효성이 미미(42%)하고 직원 사기 진작(35%) 때문에 쉰다고 답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일감 감소나 연휴 근무의 실효성 미미 등으로 불가피하게 휴무하거나 납품기일 준수를 위해 휴무를 할 수 없는 기업도 상당수 있다"며 "대기업들의 납품기한 연장 등을 통해 중소기업 근로자들도 함께 연휴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
반면 임시 휴무 계획이 없다는 곳은 응답 기업의 30.4% 가량이었다.
징검다리 연휴 기간 쉴 계획이 없는 중소기업은 납품 기일 준수(33.3%)와 일시 가동 중단으로 인한 생산량·매출 타격(29.2%)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중소제조기업 10개 중 7곳은 징검다리 연휴가 내수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기대했다. 나머지 기업은 도움되지 않거나(15.2%) 해외여행 증가로 서비스수지 악화(11.5%)를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