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주 금리인상 기대가 크게 상승한 데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기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측이 트럼프 캠프의 전화를 도청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뉴욕증시가 완만하게 하락했다.
주가를 끌어올릴 추가 모멘텀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정치권 변수가 투자자들의 매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51.37포인트(0.24%) 하락한 2만954.34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7.81포인트(0.33%) 떨어진 2375.31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1.58포인트(0.37%) 내린 5849.17에 거래를 마쳤다.
오는 14~15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전반적인 리스크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국채선물 시장이 예상하는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은 86%에 달했다. 정책금리에 가장 민감한 것으로 알려진 2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9년 최고치인 1.3% 선에서 거래됐고, 10년물 수익률도 장중 2.5% 선을 밟은 뒤 상승폭을 1bp로 낮추며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0.4% 오른 반면 엔화에 대해 0.11% 소폭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0.3% 상승하며 101.66을 나타냈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1월 공장재 주문이 전월에 비해 1.2% 증가해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1.0%를 웃돌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감을 더욱 부추겼다.
투자자들은 10일 발표되는 고용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시장의 예상치인 19만건에 부합할 경우 투자자들은 이달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가 흐름과 관련, 롭 번스톤 크레디트 스위스(CS) 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대선 이후 쉬지 않고 오른 주식시장이 일정 부분 숨고르기를 보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분더리히 증권의 아트 호간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탄탄하다”며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판단했다.
제러미 클라인 FBN 증권 전략가는 “중요한 것은 이달 금리인상 여부가 아니라 올해 연말까지 긴축 속도”라며 “연내 통화정책 정상화가 세 차례로 제한될 경우 주식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을 둘러싼 경계감 이외에 주말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 전화 도청 의혹 등 경제 외적 변수가 주가 상승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트위터를 통해 제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혹은 구체성이 결여됐고, 이에 따른 증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종목별로는 이른바 트럼프 랠리를 주도했던 금융과 소재 섹터의 하락이 두드러졌고, 에너지 섹터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JP모간이 1% 가까이 하락했고,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 내외로 떨어졌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유럽 사업 부문을 푸조에 매각하는 한편 미국 인력 11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0.8%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