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이슈분석] 코넥스,안전 사각지대...투자자만 피눈물<上>

기사입력 : 2017년02월22일 13:00

최종수정 : 2017년02월22일 15:34

LP 호가제시 의무 소홀, 자문기업 주가조작 방조
코넥스 주가 공모가 결정에 영향..상장수수료 수입↑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22일 오전 08시3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지완 기자] 현성바이탈은 지난 2015년 4월3일 3485원으로 코넥스에 상장해 같은해 8월11일 주가가 4만1700원까지 뛰어올랐다. 이 기간 소수계좌 매수관여 최다종목, 투자경고, 매매거래 정지 등이 반복됐다. 상장 이후 주가가 11.96배 오르는 동안 거래된 전체 주식은 4629주가 전부.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날은 상장 첫날(700만원)이었다. 상장 후 90거래일 중 거래는 13거래일만 이뤄졌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11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단숨에 코넥스 시가총액 2위에 오른 이 기업은 코스닥 이전을 선언했고, 공모가는 70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를 앞두고 지정자문사를 맡은 증권사는 PER 25배 수준도 업종평균을 고려할 때 높지 않다는 리포트를 내놓으며 지원사격을 해줬다.

현성바이탈의 증권사 리포트 현황<자료=에프앤가이드>

이미 현성바이탈의 높은 주가를 경험한 투자자들은 파격적인 디스카운트라 생각해 공모에 몰려들었다. 당시 일반투자자 청약 경쟁률은 5.780:1. 하지만 코스닥 이전상장 이후 현성바이탈은 단 한번도 공모가를 넘지 못했다.

코넥스 시장의 현 주소다. 빠른 속도로 외형을 키웠지만 실상은 속빈 강정에 가깝다. 상장에 최소기준이 되던 ‘재무요건’이 완전히 배제되면서 주관적인 기준인 성장잠재력만 인정받으면 어떤 기업이든 무혈입성이 가능하다. 이들은 실력을 키우기보다 코넥스 시장의 거래가 미미한 점을 파고들어 주가를 띄우기에 공을 들이며 시장 피해를 확산시키고 있다.

2013년 개장 이래 코넥스시장은 일단 판을 키우는 데는 괄목할만한 성공을 거뒀다. 21곳에 불과했던 상장기업은 21일 현재 142곳으로 7배 가까이 늘었다. 시가총액은 4700억원에서 4조3000억원으로 9배 넘게 급증했다. 신속 이전상장제도를 이용해 지금까지 25개 기업이 코스닥 이전상장에 성공했다. 

◆ “증권사와 이해만 맞으면 어떤 기업이든 상장“

유가·코스닥 상장과 달리 코넥스는 한국거래소에서 상장 심사를 하지 않는다. 이수재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코넥스상장심사팀장은 “코넥스 상장 적격성 심사를 증권사가 하고 이를 토대로 거래소는 적격성심사보고서를 본다”면서 “거래소는 회사 투명성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스크리닝을 한번 정도 하는 수준”이라고 답했다. 사실상 증권사가 전권을 휘두르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코넥스 상장 심사에서는 증권사의 금전적 이해관계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 코넥스 상장심사를 맡고 있는 모증권사 Coverage2팀의 배모 팀장은 “솔직히 코넥스 상장에 따르는 구체적인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면서 “지정자문인 계약에 5000만원, LP·공시 대행수수료로 월 500만원에 코스닥 이전상장으로 공모액의 1~3%내외의 상장수수료가 책정된다. 결론적으로 기업 한곳당 적게는 5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 이상도 벌어들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코넥스 시장은 제3시장으로 애초에 부실한 기업들이 상장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거래소에서 증권사에게 직접 심사권한을 준 것은 부실기업이 문제가 됐을 때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봐야된다”고 덧붙였다.

스탠다드펌은 회계법인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이 폐지된 곳이다. 이 기업은 코넥스 상장과 함께 코넥스 상장기업이라는 타이틀과 공신력있는 증권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었다. 벤처캐피탈들은 전환사채(CB)를 사는 형태로 1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또, 상장폐지가 될 것을 알고 있었던 상태에서 30억원에 지분 8.7%를 투자자문사에 매각한다. 지난해 이 회사의 대표이사는 100억원대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됐다.  

 ◆ 주가올려야 이익...공모가 결정, 유증CB발행, 코스닥 이전상장 등

문제는 코넥스 시장의 유동성 부족해 주가부양이 쉽다는 것이다. 지두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코넥스시장운용팀 팀장은 “코넥스 종목에 소수계좌 집중, 매매경고 현상이 자주 나오는 것은 사실”이라며 “유동성이 너무 없다보니 주가를 보다 쉽게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점을 악용해 상장 수수료를 늘리기 위한 증권사의 공모가 부풀리기에 코넥스 시장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서 제기되는 상황. 공모액수가  커지면 커질수록 증권사 수입이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지정자문인은 코넥스 주가 띄우기에 동참하고 있다. 유동성 공급자(LP) 역할을 하는 지정자문인이 제대로 된 호가를 제시하지 않아 가격 폭증을 방조하고 있다. 또, 해당기업은 높은 주가가 공모가 결정에 영향을 준다는 점과 코스닥 신속이전 특례조건인 시총 300억원을 맞추기 위해 주가를 띄운다.

코넥스에서 상장 폐지된 웹솔루스는 2013년 7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가족들을 동원해 110여차례 고가허수 주문을 내는 수법으로 주가를 올려 약 18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코스닥으로 신속이전 상장요건 중 하나인 시가총액 300억원을 주가조작을 통해 맞추려한 혐의다.

코넥스 주가 상승에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 몫이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옮겨간 종목들 상당수가 유동성이 부족한 상태에서 주가가 크게 뛰어올랐다. 특히 이렇게 뛰어오른 가격은 높은 공모가로 이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2014년 1월 코넥스 상장시절 하이로닉은 거래량 부족상태에서 한달만에 두배 가까이 오른 주가를 기준으로 유증발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바이로리더스 주가차트<자료=대신증권 HTS>

지난해 7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바이오리더스 역시 상장 6개월을 앞두 7000원에 불과하던 주가가 단숨에 2만2000원까지 뛰어올랐다. 코스닥 이전 상장에서 공모가 1만5000원이 결정되자 2조2000억원이 몰려들었다. 상장 이후 주가는 계속 내림세를 기록해 지난해말 4690원까지 주저앉았다. 종가기준으로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유니온커뮤니티와 현성바이탈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지만 이전상장 후 단 한번도 공모가를 넘어서지 못한채 계속 주가는 하락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이러한 공모가 부풀리기 의혹에 금융당국이 풋백옵션 도입을 재검토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현재 코넥스 시장의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기준으로 코넥스 거래대금은 5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거래가 가장 많았던 종목인 툴젠의 거래대금은 7730만원에 불과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