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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 모습 드러낸 한세家 며느리·외손자 ‘눈길’

기사입력 : 2017년01월17일 14:45

최종수정 : 2017년01월17일 14:50

김동녕 회장 외손자 이어 며느리도 주식매수 잇따라

[뉴스핌=전지현 기자] 패션 ODM 전문기업인 한세실업 김동녕 회장(73) 일가가 주식쇼핑에 한창이다. 지주사 주식은 며느리가, 손자회사는 외손자가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주가가 저평가된 시점에서 장기투자 목적으로 지분확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 회장의 둘째 며느리인 백수미씨(39)는 지난 13일 한세실업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 주식 1400주를 장내매수했다. 백씨는 김 회장 차남 김익환 한세실업 이사(42) 부인으로, 한세예스24홀딩스 지분을 0.88%까지 늘리며 8대 주주에 올랐다.

그는 지난 2015년 김 회장과 부인 조영수 여사(72) 지분 각 10만주를 증여받으면서 주주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한동안 뜸했던 백씨의 주식쇼핑은 1년여 뒤 다시 시작됐다. 백씨는 한때 3만원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반토막 난 지난해 9월 2000주를 시작으로 이달 13일까지 28차례에 걸쳐 총 15만여주를 추가 매수했다. 현재 백씨가 보유한 주식은 16일 종가(1만800원) 기준 약 38억원에 달한다.

김 회장의 막내딸 김지원씨 아들도 오너일가 3세 중 유일하게 지분확보에 나서는 중이다. 올해로 7살이 된 박건희 군은 지난해 11월4일 한세예스24홀딩스 손자회사 엠케이트랜드 지분을 매수했다. 이후 이달 17일 현재까지 14차례에 걸쳐 총 6만2744주를 매수함으로써 이 회사 3대 주주에 등재됐다. 박군의 주식자산 가치는 약 8억원이다.

회사측은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주가를 방어하는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한세예스24홀딩스 관계자는 "3만원에 육박하다 떨어져 주가를 부양시켜야 하는데 매수가 많아 대주주 입장에서 주가 방어 및 부양의 일환으로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2014년 초반까지 1주당 5000원선에 거래되던 한세예스24홀딩스 주가는 2015년 8월 한때 3만원을 넘어섰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며느리 백씨는 주가가 1만원대 초반이었을 당시 재등장했고, 이후 주가가 9000원선까지 떨어지자 꾸준한 지분매수에 나섰다. 한세예스24홀딩스도 지난해 12월 초 주가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억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다른 오너 일가들은 백씨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회장 부부와 자녀인 석환ㆍ익환ㆍ지원씨는 한세예스24홀딩스 주가가 잠시 오름세를 보였던 지난해 2월 초 총 20만주를 팔아치웠다. 

이후 김 회장이 지난해 12월2일과 5일, 총 6만여주를 매수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오너 일가들은 한세예스24홀딩스 및 엠케이트렌드 지분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

백씨와 박군의 지분확보 목적을 장기적 투자 또는 증여로 보는 관측도 있다. 이미 애경가 홍미경 몽인아트센터 관장 등 오너가 안주인들은 주가가 저평가된 시점에 몇백·몇천주씩 사들이는 저가매수 방식의 '적립식 매입'으로 '장기 가치투자 전형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박군 역시 김 회장 장·차남들의 자녀들이 아직까지 주식 보유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경영승계보다는 재산 조기 증여에 가까울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총수 부인들이 주로 주가가 저평가된 시점에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경우가 있는데, 주로 개인 투자자들과 달리 장기투자를 하거나 경영권 강화를 위해 후방에서 지원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이 주식확보에 나설 때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세실업은 김 회장이 지난 1972년 ‘한세’로 사업을 시작한 이후 국내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기업으로 거듭났다. 현재 갭, 나이키, H&M, 월마트, 타겟 등 미국의 유명 바이어로부터 주문받아 의류를 제작·수출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00년 한국증권거래소에 한세실업을 상장시키고 2009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지주회사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에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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