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업무방해·뇌물죄 등 입건…재산 형성 과정은 조사 중
삼성 최지성·장충기 관련 "피의자 변동 가능성은 원론적으로 있음"
[뉴스핌=황유미 기자]'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종덕 전 문화체육부 장관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 전 장관과 함께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도 포함됐다.
또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사실상 인정하면서, 블랙리스트 혐의의 결정적인 단서를 갖고 있을 것이란 의혹을 받고 있는 조 장관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특검 소환이 곧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9일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에서 "문화계 지원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조사 받은 4명에 대해서는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들의 주된 혐의는 직권남용이다. 위증죄 여부도 고려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지난달 30일 김 전 장관과 김 전 수석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던 도중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포착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정 전 차관과 신 전 비서관 역시 지난달 조사 도중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특검은 이 4명이 실제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해당 리스트에 포함된 문화예술인에게 예산을 배제하는 등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 소환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정했다. 조 장관은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을 출석해 "예술인들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시인했다.
이와 함께 특검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최순실 씨를 소환할 방침이다. 최 씨에 대해 일부 혐의가 인정된 만큼, 곧 체포하기로 했다.
특검보는 "현재 수사팀에서 업무방해 혐의, 뇌물죄 관련 등 수사팀에서 자세히 말할 수 없으나 몇 가지 혐의로 입건했다"며 "최 씨가 내일 헌재 출석과 그 다음날 형사재판 출석 예정인데, 이후 소환 가능하고, 체포영장 발부받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실 씨 일가 재산 조회 진행 상황과 관련, "조사 중인데 생각보다 상당히 양이 많고 어느 정도 부분은 진행되고 있다"며 "금감원 관련 부분은 확인해서 소기 성과가 나오면 일률적으로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신동욱 공화당 총재에 대해선 "육영재단 재산 형성 의혹에 한정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특검은 삼성그룹의 수뇌부인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을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있다.
특검보는 이와 관련, "조사 중에 피의자 변동 가능성은 원론적으로 항상 있다"면서도 "현재 영장청구 관련해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 소환에 대해선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잡혀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