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극장' 북평장 명물 '잔치국수집'…박춘희·김이수 부부, 뻥튀기 장사로 시작한 '사랑방'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1TV ‘인간극장’은 2~7일 오전 7시50분 ‘아버지와 국수’ 편을 방송한다.
익산장, 모란장과 함께 우리나라 3대 5일장으로 손꼽히는 강원도 동해시 북평장. 맛있는 냄새를 따라가 보면 박춘희(64), 김이수(58) 씨 부부의 국숫집이 나온다.
강원도의 매서운 추위를 녹여주는 춘희 씨 부부의 잔치국수는 한 번 맛을 보면 누구나 다시 찾게 된다는 북평장의 대표 맛. 국숫집 옆에선 춘희 씨의 뻥튀기 기계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20년째 장을 지키고 있는 부부의 국숫집과 뻥튀기집은 그야말로 일대의 명물. 단골손님들의 발걸음과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사랑방이다.
전쟁이 막 끝났을 무렵, 매 끼니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가난한 집의 장남으로 태어난 춘희 씨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겨우 초등학교를 졸업한 채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
신문배달, 연탄배달, 탄광채굴 등 안 해 본 일 없이 가족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온 춘희 씨. 자식들에게 만큼은 절대 이 가난과 고된 삶을 물려주지 않고 ‘아버지’로서 기댈 언덕이 되어 주는 것이 삶의 목표였다.
주변에서는 부모의 아낌없는 사랑이 오히려 자식의 자생력을 꺾는다며 자식들에게 무조건 퍼 주는 것을 그만두라고 한마디씩 하곤 한다. 하지만 가난한 시절을 힘들게 견뎌내며 지금의 삶을 일군 춘희 씨는 자식들에게 만큼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겪어야 하는 고통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
이런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자란 아들 박재현(37) 씨는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부모님과 함께 국숫집 일을 해 보고 싶다며 조심스레 얘기를 꺼낸다. 아직은 적당한 때가 아니라며 단호하게 반대 의사를 밝히는 춘희 씨는 아들에게 알려 주고 싶은 것이 국수 비법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모진 풍파의 시절을 살아 온 아버지가 자식에게 전해 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아버지의 이름으로 춘희 씨가 전하는 이야기를 인간극장에서 들어본다.

◆북평장의 제일가는 국숫집
80년대에 탄광촌의 막장에서 채굴 일을 했던 춘희 씨는 위험한 광산 일에 죽을 고비를 넘기고, 허리까지 심하게 다쳤다. 두 번의 큰 수술 후에 춘희 씨는 남부끄럽단 생각도 꾹 참고 뻥튀기 장사를 시작했다.
뻥튀기 장사로 돈을 벌면서 춘희 씨는 슬하의 두 남매를 키울 수 있었고, 지금의 국숫집을 열 밑천도 마련했다. 부부는 배추, 깨, 무 등의 재료를 직접 농사 지어 비용을 절감했고, 국숫집은 하나둘 단골손님들을 끌어 모았다.
장날에 맞춰 북평장과 태백 통리장을 오가며 하루 1000그릇의 국수를 파는 부부. 이제는 잔치국수 맛을 못 잊어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국숫집은 시장의 명물이 됐다.
◆고된 삶을 산 아버지
1대인 춘희 씨의 어머니부터 4대인 손주들까지 한 지붕 아래 모여 사는 춘희 씨 가족. 딸 박은경(36) 씨까지 국숫집 옆에 마트를 운영하면서 온 가족이 붙어살게 되었다.
북적북적 모인 자식들을 보면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는 춘희 씨는 자식을 위해서라면 아까울 것이 하나 없다. 주변에서는 부모의 아낌없는 사랑이 오히려 자식의 자생력을 꺾는다며자식들에게 무조건 퍼 주는 것을 그만두라고 한마디씩 하곤 한다.
그러나 너무나 가난한 시절을 힘들게 견뎌내며 지금의 삶을 일군 춘희 씨는 자식들에게 만큼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고통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
한편, ‘인간극장’은 매주 월~금요일 오전 7시50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