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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사는 BMW·벤츠 중고차...업체·소비자 모두 '윈윈'

기사입력 : 2016년12월26일 18:58

최종수정 : 2017년02월03일 00:02

엄격한 품질 검증, 워린티 연장, 금융서비스 등 소비자 혜택 多
브랜드 신뢰도 제고 및 충성고객 확보, 고객 DB확보 등 업체도 이익

[뉴스핌= 성상우 기자] 수입차 업체가 직접 운영하는 인증 수입 중고차 사업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인증 중고차 사업은 최근 수입차 업체들이 차례로 뛰어들고 있는 직영 중고차 매매사업으로 소비자와 수입차업체 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인증 중고차 시장에는 BMW와 벤츠를 비롯해 아우디, 렉서스, 인피니티, 재규어랜드로버, 포르쉐, 페라리 등 8개 업체가 진출해 있다. 볼보 등 다른 업체들도 내년 시장진출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아우디 태안모터스 인증중고차 가양전시점. <사진=아우디 인증중고차 홈페이지>

인증 중고차 사업 성장의 배경은 이 사업이 수입차 업체와 소비자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영역이라는 점이다. 

우선, 인증 수입중고차 사업을 통해 소비자들이 제공받게 되는 서비스가 다양하다. 그 중 대표적으로 ▲100여 가지 항목 검사를 통한 품질 검증 ▲투명한 이력 공개 ▲보증기간 연장 ▲할부 구매시 신차에 준하는 금융 서비스 제공 ▲동일 브랜드 신차 구매시 혜택 제공 ▲(업체에서) 중고차 매입시 잔존가치 보존 등을 꼽을 수 있다.

통상적으로 인증 중고차 전시장에서 제시하는 차종별 시세는 일반 중고차 시장보다 높다. 실제로 23일 현재 BMW의 인증 중고차 서비스인 BMW 프리미엄 셀렉션 홈페이지에서 2014년식 520d 모델 주행거리 4만7306km(무사고)인 차량이 4100만원에 판매중이다.

반면 일반 중고차 시장에서 매물로 나온 2014년식 520d 동일 트림 모델 주행거리 4만7723km(무사고)인 차량이 3890만원이다. 비슷한 조건의 동일 모델 기준으로 인증 중고차 업체의 시세가 약 200만원 정도 높게 형성돼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가 제공받는 여러 가지 혜택과 이점을 고려한다면 결과적으로 더 저렴한 가격"이라고 입을 모은다. 업체에서 제공하는 워런티 서비스와 엄격한 테스트를 통해 검증된 품질, 신차 구매에 준하는 수준의 저리 할부금융서비스 등의 가치가 200만원보다 높다는 설명이다.

투명한 차량 히스토리 공개를 통해 차량 구매 이후 예상치 못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다.

인피니티의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을 통해 2015년식 'Q50 익스클루시브' 차량을 구매한 회사원 신재성(31세,남) 씨는 "무엇보다 차량 구매 시 마음고생을 안해도 된다는 게 가장 편했다"며 "몇일을 투자해 발품 팔지 않아도 되고 구매 후에도 마음 놓고 탈 수 있다는 점 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인증 중고차 사업은 소비자들뿐 아니라 수입차업체에게도 많은 이점이 있다. 엄밀히 말하면 인증 중고차 사업은 딜러사의 사업이지 수입차 제조업체의 사업은 아니다. 그럼에도 수입차 업체들은 인증 중고차 사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수수료 수익, 고객 데이터 베이스(DB)확보와 신차 판매로의 연결 등 여러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수입차 업체는 자사 브랜드 중고 차량 매입 시 잔존가치를 보존해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다. 중고차 가격이 적정선에서 유지된다면 이는 차량 잔존가치 보존에 대한 신뢰로 연결되고 신차 구매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아울러 보증기간 연장과 사후관리를 통해 브랜드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이 과정에서 수집된 고객 DB를 활용해 신차 재구매를 유도할 수도 있다.

국내 인증 중고차시장의 선두주자는 2005년 뛰어든 BMW다. BMW는 지난 2010년 연간판매량 1000대를 돌파한 이후 매년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 올해는 약 6200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13개의 전시장을 두고 있다.

지난 2011년 첫 인증중고차 전시장을 오픈한 벤츠의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벤츠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3542대를 판매, 전년동기 대비 4배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재 전국에 11개의 전시장을 오픈한 상태다.

작년에 첫 문을 연 아우디의 인증 중고차 사업 역시 올해에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올해 11월까지 약 1100대를 판매해 전체 업체들 중 3위를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증 중고차 사업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이 그동안 일반 중고차 시장에 쌓인 불만이 많다"며 "인증 중고차 사업은 이 불만들을 상당부분 해결해 주는 구조라 당분간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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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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