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30일(현지시각) 상승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마침내 감산에 합의하면서 랠리를 펼친 에너지주가 이날 증시를 지지했다. 다만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오는 4일 이탈리아의 국민투표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거래를 이어갔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1.79포인트(0.17%) 오른 6783.79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9.81포인트(0.19%) 상승한 1만640.30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6.88포인트(0.59%) 뛴 4578.34에 마쳤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341.99로 전날보다 1.04포인트(0.31%) 올랐다.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OPEC의 감산 합의에 주목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공식 회동한 OPEC 회원국들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감산에 합의했다. 이들은 하루 최대 생산량을 현재 3360만 배럴에서 3250만 배럴로 110만 배럴 낮추기로 했다.
감산 소식에 유가가 장중 8% 넘게 급등하면서 에너지 관련 주식은 일제히 랠리를 펼쳤다. 스페인 렙솔과 툴로우오일은 각각 4.30%, 13.32% 올랐으며 포르투갈의 갈프에너지아와 이탈리아의 사이펨은 각각 4.50%, 9.61% 올랐다.
투자자들은 OPEC의 합의가 이날 주가를 띄웠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번 주말 이탈리아의 국민투표를 앞둔 만큼 주식이 추가 랠리를 펼치긴 부담스럽다는 진단이다.
오펜하이머의 스튜어트 사무엘스 트레이더는 블룸버그에 "유가가 오늘 주식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이번 주말 이탈리아 국민투표가 더 큰 이슈이기 때문에 차익실현을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영란은행(BOE)의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주가는 이날 1.37% 하락했다. BOE는 RBS가 재정 건전성 측정에서 2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RBS는 20억 파운드의 추가 자본 조성안을 제출했다.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유로존의 11월 인플레이션율은 0.6%로 2014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내달 8일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3월 종료 예정인 월 800억 유로 규모의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연장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5.9bp(1bp=0.01%포인트) 오른 0.277%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0.63% 떨어진 1.0583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