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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국민이다"…최순실 게이트에 한목소리 내는 소셜테이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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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권, 이승환과 함께 국민 위로곡 ‘길가에 버려지다’를 발표한 이효리 <사진=뉴시스>

[뉴스핌=김세혁 기자] 현 정부의 추악한 실체를 드러낸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가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적 함성이 뜨거운 가운데, 소셜테이너들도 저마다 목소리를 내며 성난 민의에 뜻을 보태고 있다.

소셜테이너란 사회성(society)과 예능인(entertainer)을 합한 말이다. 풀이하자면 ‘사회적 발언에 적극적인 연예인’이다. 정치인이나 재벌의 비리, 유착, 차별, 폭력, 부조리 등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온갖 불법행위에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고 개선을 촉구하는 소셜테이너들의 활동이 최근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

■“우리도 국민” 부조리 좌시하지 않는 예능인들
현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과 그 일파의 비리가 드러나면서 국민들이 받은 충격은 대단하다. 검찰은 20일 박근혜 대통령을 피의자로 규정했고, 야권은 물론 일부 여권인사들도 현 사태의 원인이 대통령이라며 탄핵에 뜻을 모았다.

극심하게 혼란한 정국에서 소셜테이너들은 국민과 함께 뚜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예능인이기에 앞서, 본인도 똑같은 국민이라는 자각이 소셜테이너들의 활동 근간이다.
가수 전인권, 이승환, 윤도현, 방송인 김미화, 김제동을 비롯해 배우 유아인, 가수 겸 배우 김동완, 이준이 서울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운 촛불의 물결에 이미 동참했다.

가수 이승환이 소속사 사무실 외벽에 내걸었던 현수막 <사진=뉴시스>

이들은 부패한 정권의 교체를 정당하게 요구하는 한편, 노래나 사회 등으로 재능을 기부한다. 전인권은 지난 11일 후배 가수 이승환, 이효리와 함께 분노한 민심을 어루만지는 곡 ‘길가에 버려지다’를 선보였다.

이들은 19일 광화문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4차 촛불집회 전에 ‘길가에 버려지다 Prat2’도 공개했다. 특별히 이 곡에는 이승열과 김광진, 한동준, 윤도현과 장필순, 스윗소로우 등 음악인 100명이 참가했다. 이승환은 소속사 사옥에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큼지막한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최순실과 관련 루머에 시달린 이승철은 이를 적극 해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동참했다. 이 모두가 현 정부의 부패를 음악인들도 좌시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발현이다. 

이전부터 SNS를 통해 소신발언을 해온 유아인은 예고 없이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이준은 인스타그램에 촛불집회 현장 사진과 글을 게시하며 국민적 참여를 독려했다. 김동완은 19일 세 번째 촛불집회에 동참했다. 평론가 허지웅은 변영주 감독과 함께 ‘하야하락’ 문화제 사회를 진행했다. 같은 날 집회에서 애국가를 열창한 전인권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폼 나는 촛불 시위가 되게 하자”고 외쳐 박수를 받았다.

■과거엔 없던 소셜테이너, SNS가 날개 달아
소셜테이너가 예전부터 국민적 공분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 건 아니다. 사실 이전엔 소셜테이너라는 용어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역사적으로 보면, 불행히도 우리 정권의 부패는 흔했다. 1980년 5월18일 광주민주화운동이나 1987년 6월 항쟁 등 주권을 지키기 위해 일어선 국민들 속에, 아쉽게도 연예인들의 목소리는 실리지(혹은 드러나지) 않았다.

소셜테이너들의 활동이 활성화된 결정적 계기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확산이다. 짧은 글과 사진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SNS는 소셜테이너들의 활동에 기폭제가 됐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른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SNS를 통해 제 목소리를 내는 연예인들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도 마찬가지다. 안젤리나 졸리를 비롯한 수많은 스타들이 기아나 전쟁문제를 SNS를 통해 호소해 왔다.

국내에서 일찍이 주목 받은 소셜테이너는 이승환과 이효리, 김제동, 배우 김여진과 소설가 이외수 등이다. 이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꾸준히 제목소리를 내왔다. 21일 현재 이외수는 약 228만, 김제동은 119만7000여 팔로워와 소통하고 있다. 이승환 역시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에 꾸준히 의견을 올리는 한편, 댓글이나 맞팔에도 적극적이다.

19일 4차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한 이준의 인스타그램 인증사진과 글. 응원 사이에는 여전히 소셜테이너들을 좌파, 빨갱이로 규정하는 비판성 댓글이 이어진다. <사진=이준 인스타그램>

■소셜테이너는 개념 아닌 좌파? 삐딱한 시선 여전
소셜테이너들의 주장이 늘 환영과 지지를 받은 것은 아니다. 유명인들이 SNS에 올린 글은 일반인에 비해 주목도가 훨씬 높아 큰 반향을 일으키지만, 동시에 악플 및 비난 역시 만만찮게 따라붙는다.

광우병 촛불집회로 서울 도심이 달아올랐던 2008년 5월, 배우 김규리(당시 김민선)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머릿속에 숭숭 구멍이 나 자신조차 컨트롤하지 못하는 모습은 상상하기도 싫다”며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낫겠다”고 비판했다.

광우병 위험성이 제기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공개 비난한 김규리는 쇠고기 수입업체에 의해 피소됐다. SNS에서는 김규리가 좌파, 심지어 빨갱이라는 수위 높은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김규리의 용기 있는 발언에 박수를 보내는 시민도 많았다. 결국 김규리는 2010년 2월 재판에서 이겼다.

소신발언으로 유명한 이외수나 김제동, 김여진, 김미화 역시 좌파로 찍힌 소셜테이너들이다. 김제동은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이어 2014년 세월호 참사 등 커다란 사건이 있을 때마다 제목소리를 냈는데, 그 때마다 SNS에는 어김없이 좌파, 좌빨, 빨갱이라는 댓글이 따라붙었다.

이에 대해 한 대중문화평론가는 “어떤 목소리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는 건 아니다. 특히 SNS나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 그런 현상이 훨씬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일그러진 잣대로 모든 현상을 삐딱하게 보는 시선은 위험하다. 소셜테이너들의 소신 있는 발언을 무턱대고 비난하는 문화는 지양돼야 한다”며 “소셜테이너들 역시 스스로 가진 영향력을 인지하고 바른 소리를 내야 유명인이 내는 목소리가 순작용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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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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