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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분석] 선강퉁 기대주 러스왕에 무슨일이... 부채 위기 고조

기사입력 : 2016년11월14일 07:01

최종수정 : 2016년11월14일 16:15

스마트 TV 車 무리한 사업확장, 경기악화로 자금난 봉착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11일 오후 4시3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황세원 기자] 선강퉁 최대 유망주였던 러스왕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유망 신기술 기업이 한순간에 영업 난조에 휩싸이면서 시장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격적 사업 확장에 따른 투자비용 확대, 부채상환 능력 악화 등을 주요인으로 꼽고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 TV업체이자 주요 스마트폰 및 VR업체인 러스왕(樂視網, 300104.SZ)은 얼마전까지만해도 선강퉁 최대 수혜주로 꼽혔던 기업이다. 사업 초기 중국 온라인 동영상 기업으로 시작해 스마트폰, 스포츠, 전기차, 영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러스왕 생태계를 구축했다.

하지만 최근 러스왕 주가는 곤두박질치며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러스왕 주가는 하루만에 7.48%가 급락했다. 이후에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8일 회복하는 듯 했으나 재차 폭락을 거듭, 10일 러스왕 주가는 37.99위안까지 급락했다. 주가 폭락으로 1주일간 사라진 러스왕의 시가총액은 100억위안 이상에 달할것으로 추산된다.

◆ 추가 주가 하락 따른 반대매매 공포 확산

러스왕 주가 폭락의 직접적 도화선이 된 것은 공급업체에 대한 대규모 대금 미납금 보도였다. 이번달 초 현지 한 매체가 "러스왕이 스마트폰 공급업체에 지불해야 할 미납금이 150억위안(약 2조6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한 이래 투자자 불안감이 급속도로 확산되며 주가는 출렁이기 시작했다.

러스왕은 사실이 아니라며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중국 유력 매체 신랑커지(新浪科技)가 러스왕 공급업체 한 관계자 인터뷰를 인용해 “실제 러스왕이 6개월여간 대금을 미납했으며 전체 연체 금액이 100억위안대를 훌쩍 넘길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파장은 일파만파 커졌다.

업계에서는 추가 주가 하락에 따른 반대매매 가능성에 더 주시하고 있다. 러스왕은 대부분의 자금을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충당하고 있다. 중국 통계 정보회사 Wind에 따르면 상장이래 러스왕 창업주이자 회장인 자위에팅(賈躍亭) 및 2대주주 자위에팡(賈躍芳)은 38차례 걸쳐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총 물량 규모는 12억1800만주로 시가총액은 약 504억위안(약 8조6000억원)에 달한다.

업계 유력 매체 왕이차이징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자위에팅의 주식담보대출물량은 5억700만주이다. 반대매매 경고구간 및 진입구간 담보유지비율이 약 160%, 140%라고 가정했을 때 러스왕의 반대매매 경고구간은 약 33.31위안, 진입구간은 29.15위안으로 추정된다. 10일 종가가 37.99위안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반대매매 경고구간까지는 5위안도 채 남지 않아 대규모 임의처분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최근 3개월간 러스왕 주가 추이 <자료=텐센트재경>

◆ 부채상환능력 악화에 따른 우려 확대

3분기 실적 악화에 따른 우려도 주가 폭락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올해 3분기 러스왕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67억9500만위안(약 2조9000억원), 4억9300만위안(약 840억원)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표면적으로 보기엔 양호한 성적이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려할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러스왕의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1억2300만위안(약 210억원)에서 2분기 2837만위안(약 48억원)으로 급감했고 3분기에도 감소세를 지속하며 2448만위안(약 4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러스왕의 영업이익은 5417만위안(약 92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만에 거의 반토막이 난 셈이다. 주영업수익은 2015년 마이너스 900만위안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3분기에도 마이너스 200만위안을 기록해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그 외 3분기 러스왕의 순이익은 1억3891만위안(약 24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자회사 비지배주주 순이익은 마이너스 3억5407만위안으로 적자폭이 전년동기대비 무려 57% 가까이가 급증했다.

부채상환능력에 대한 우려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3분기 기준 러스왕의 자산대비부채비율은 65.72%, 유동비율은 138%로 유동성 리스크가 상당히 높다는 평가다. 통상적으로 적정 자산대비부채비율은 60% 이하이며 유동비율 적정선은 200% 이상이다.

중국 유력 매체 텅쉰차이징(騰訊財經, 이하 텐센트재경)은 “3분기 기준 러스왕의 단기차입금은 29억8600만위안(약 5080억원), 매입채무는 43억8300만위안(약 7500억원)에 달한다”며 “이 중 내년 상반기 만기 도래 부채 규모는 최소 수억위안대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 ‘문어발식’ 사업확장에 따른 투자비용 확대

러스왕은 2010년 창업판(차스닥) 상장 이래 음악, 온라인쇼핑몰, 전기차, TV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는데 이에 따라 투자비용 부담도 크게 증가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중국 유력매체 시나재경에 따르면 최근 2년여간 러스왕은 자동차, 스포츠, 전자제품, 부동산, 금융 등 주요 5대 사업에 700억위안 이상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러스왕은 지난해 10월 이다오(易到) 지분 70%를 인수한데 이어 11월 친환경 자동차회사 패러데이퓨처에 1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자동차 분야에만 100억위안대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그 외 전자제품 분야에서도 지난해 12월 TCL 멀티미디어에 19억 위안을 투자한데 이어 올해 6월 토종 스마트폰기업 쿨패드 지분 11%를 추가 매입해 총지분 28.9%으로 최대주주에 등극하는 등 공격적 투자 확대를 진행했다.

러스왕 사업구조

하지만 ‘문어발식’ 사업확장에 따른 자금조달 리스크가 확대되며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실제 러스왕은 자동차, 스포츠 등 분야를 중심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최근 중국 유력 매체 텐센트재경에 따르면 러스왕은 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퓨처 협력업체 에콤(AECOM)에 수천만달러 규모의 대금을 지불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9월 미납금은 2100만달러(약 240억원)로 10월, 11월 매입채무액은 각각 2530만달러(약 290억원), 1180만달러(140억원)에 육박한다.

중국 유력 경제 매체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는 업계 한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러스왕이 공격적인 투자확대를 통해 투자자 이목을 끌었으나 투입된 자금 대비 수익 창출이 미미해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분야별 경쟁사가 막강해 성장성 확보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러스왕이 이미 진출한 동영상 시장은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쿠투더우와 아이치이가 장악하고 있으며 TV 시장은 대표 가전업체 스카이워스, 창훙 등이 버티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분야도 알리바바, 징둥상청 등 거물급 공룡기업이 사실상 독점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우위 확보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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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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