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인지도ㆍAS망 한계"..혁신 없는 아이폰만 반사이익 누려
[뉴스핌=황세준 기자] 해외에서 최근 잇따라 선보인 혁신적인 스마트폰들이 나오고 있지만 한국에서 이들 제품을 만나보기 어렵다. 대신 혁신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 애플 아이폰7이 판치고 있다.
8일 시장조사기관 애틀러스리서치앤컬설팅에 따르면 아이폰7 및 7+(이하 아이폰7)는 2주 연속 국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통사의 직판을 제외한 대리점을 통한 개통물량 기준) 1위를 차지했다.
10월 5주(10.27~11.2) 집계기간 아이폰7의 시장 점유율은 28.4%로, 삼성전자 갤럭시 S7 및 S7엣지(16.7%)의 1.7배에 달한다. 전주(41.3%) 대비 점유율이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상위 10개 모델 중 5개 모델이 아이폰7이다.
아이폰7은 공개 당시부터 혁신적이지 않다는 혹평을 들었음에도 국내 시장에서 흥행 중이다. 갤럭시 노트7이라는 절대 강자가 없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전작인 아이폰6s는 지난해 10월 출시되자마자 국내 스마트폰 시장 1~3위를 석권했으나 한주만에 갤럭시 노트5에 밀리며 왕좌에서 내려온 바 있다.
실제 갤럭시 노트7의 국내 회수율은 30% 수준에 불과하다. 미국이 85%인 것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노트7보다 혁신적인 폰을 구매할 선택지가 부족한 측면도 작용한다.
최근 해외에서는 구글, 화웨이, 샤오미 등이 잇따라 초고사양 스마트폰을 선보였지만 한국이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이 만나보기 어렵다.
구글이 지난달 20일 선보인 '픽셀폰'은 외신들로부터 '지구 최고의 폰'이르는 찬사를 받았다. 이 제품은 퀄컴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7.1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스마트폰을 구동하는 핵심 요소 2가지가 모두 현존 최고 스펙이다. 구글의 음성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도 지원한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일각에서 애플의 ‘시리(Siri)’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샤오미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미노트2'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을 닮은 디자인에 퀄컴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 6GB 램, 128GB 메모리, 2256만 화소 후면카메라, 4070mAh 배터리 등 고사양을 탑재했다.
높은 하드웨어 스펙을 갖췄지만 가격은 최고 사양 모델인 글로벌 에디션이 3499위안(약 59만원)으로 중저가 수준이다. 중급형 모델은 3299위안(55만원), 일반 모델은 2799위안(47만원)이다.
화웨이가 지난 3일 독일 뮌헨에서 공개한 '메이트 9'는 5.9인치 풀HD 디스플레이, 4000mAh 배터리, 4GB 램, 64GB 내장 메모리 등의 사양을 갖췄다. 시진과 비디오를 인공지능으로 정리하는 자체개발 소프트웨어도 탑재했다. 독일 카메라 회사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듀얼 카메라도 장착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를 통해 외산폰을 구매하고 있지만 국내 정식발매 제품보다 배송을 오래 기다려야하는 등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게 사실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의 경우 한국 시장에서 '중저가'라는 인식이 강해 프리미엄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쓰기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관계자는 "A/S망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도 고민요소 일 것"이라며 "외산폰은 국사 경쟁 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열악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외산 스마트폰 업체들은 국내 시장에서 통신사와 밀접하게 협업하지 않고서는 제품 판매가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도 내놓는다.
업체 관계자는 "외산폰 업체들에 한국은 아직도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인 것 같다"며 "통신사와의 리베이트 관계가 제품 자체보다 중요한 데 삼성전자나 애플이 아니면 저가폰으로 보조금 넣어서 공짜폰으로 만들어야만 성공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