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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남·녀가 북한보다 11.7세·11.3세 오래 산다

기사입력 : 2016년11월03일 11:46

최종수정 : 2016년11월03일 11:46

'남북한 주요 건강지표' 보고서…2060년까지 격차 지속 전망

[뉴스핌=이영태 기자] 남·북한 주민들의 평균 수명 차이가 11년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경숙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정책센터 연구원은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정기간행물 '보건사회연구(36권 2호)'에 실은 '통일 독일의 사례를 통해 본 남북한 주요 건강지표의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서 2015년 현재 남한의 평균수명은 여자 84.6세, 남자 78.0세로 북한 여자 73.3세, 남자 66.3세보다 각각 11.3세, 11.7세 높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남북한 주민들의 평균수명 연구를 위해 통계청 국가통계포탈(http://kosis.kr)의 국제·북한통계 부분에서 해당 원시자료를 내려 받아 연도별 추이를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조경숙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정책센터 연구원이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정기간행물 '보건사회연구(36권 2호)'에 실은 '통일 독일의 사례를 통해 본 남북한 주요 건강지표의 현황과 전망' 보고서 중 남북 평균수명 그래프.

보고서에 따르면 남북 주민의 평균수명은 1990년대 중후반 자연재해와 국제적 고립에 따른 '고난의 행군' 기간을 거치며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1965년 남한 여자의 평균수명은 57.6세로 북한 여자 54.6세보다 3.0세 더 높았다. 1970년대와 80년대를 거치며 격차가 조금씩 줄어들었으나 1990년대 이후 3.3세 차이로 증가하기 시작해 2000년에는 11.3세까지 벌어졌다.

남자도 비슷하다. 1965년 남한 남자의 평균수명은 52.3세로 북한 48.4세보다 3.9세 높았다. 이후 여자와 마찬가지로 1970년대와 80년대를 거치며 줄어들다가 1980년대부터 그 격차가 커지기 시작했고, 2000년에는 11.8세의 차이가 났다.

조 연구원은 "2015년에는 남한 남자 78.0세, 북한 남자 66.3세로 그 차이가 11.7세로 2000년 이후 격차가 커진 평균수명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으며, 이러한 차이는 2060년까지 별로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독일의 경우 1950년대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는 동서독 간 평균수명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아 여자는 –0.8~1.1세, 남자는 –0.8~0.5세에 불과했으며 동독의 평균수명이 더 높은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 이후 독서독 간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해 여자의 경우 1988년에는 서독 여자 78. 9세, 동독 여자 76.0세로 2.9세의 차이가 났다. 통일 이후 이 차이는 점자 줄어 2000년 서독 여자 81.1세, 동독 여자 80.7세로 0.4세까지 감소했으며 2011년에는 서독 및 동독 여자 모두 82.9세로 그 차이가 전혀 없었다.

독일 남자 통계를 보면 1970년 중반부터 서독 남자의 평균수명이 동독 남자보다 증가속도가 빠르게 진행된 것은 동서독 여자의 평균수명에서 나타나는 추세와 비슷했다. 통일 직후인 1990년 동독남자의 평균수명은 69.2세로 감소, 서독남자와의 격차가 3.4세까지 증가하다 점차 감소해 2000년 서독 남자 평균수명 75.3세, 동독 남자의 평균수명 73.8세로 1.4세의 차이를 보였다. 이후에도 동서독 남자의 평균수명의 격차는 거의 줄어들지 않아 2011년 서독 남자 평균수명 78.3세, 동독 남자 평균수명 77.1세로 1.2세의 차이를 나타내 여자와는 다른 추이를 보였다.

조 연구원은 "남북한 평균수명의 차이는 통일 전 동서독에 비해 격차가 훨씬 크다"며 "기근과 보건의료체계 붕괴가 영향을 미친 남북한 평균수명의 차이는 향후 수십 년간 지속될 전망이고, 통일 이후에도 상당히 기간 차이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북인구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1949년 남한 인구는 2018만9000명, 북한 인구는 962만2000천명에서 2014년 남한 5042만4000명(67.2%), 북한 2466만2000명(32.8%)으로 증가해 지난 60년간 남북한 모두 2.5배 정도 인구가 증가했다. 현재 남한 인구는 북한 인구보다 2배가 많은 수준이다.

독일과 비교하면 통일 전 서독의 인구는 6171만5000명(78.8%)으로 동독 인구 1667만5000명(21.2%)에 비해 3.7배 많은 수준으로 남북한 차이보다 훨씬 그 차이가 컸다.

2014년 기준 남한의 국민총소득(GNI, 명목)은 1496조6000억원으로 북한의 34조2000억원에 비해 43.7배 높은 수준이며, 남한의 1인당 국민소득(GNI)은 2968만원으로 북한의 139만원에 비해 20.8배 높다. 경제성장률은 남한 3.3%, 북한 1.0%로 3.3배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무역규모는 약 144.5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독일의 경우 통일 전 1989년 서독의 국내 총생산(GDP)은 동독에 비해 6.3배, 1인당 국내 총생산(GDP)은 서독이 동독에 비해 1.7배 높은 수준이었으며, 무역규모는 서독이 동독의 13배에 달해 남북한과 비교해 차이가 현저히 작았다.

조 연구원은 "본 연구는 주요 건강지표인 평균수명, 사망률, 영아사망률 및 모성사망비에 대하여 통일 전후의 동서독 간, 그리고 남북한 간 비교 분석함으로써 향후 남북한 건강수준의 차이를 전망해 보고자 했다"며 "이를 위해 우리나라 통계청과 독일 통계관련 기관, 유엔 등의 원시자료와 국내외 보고서 및 논문 등의 이차자료를 활용하여 분석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북한의 건강수준을 향상시키고 남북한의 건강수준의 격차를 줄이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은 통일 독일의 건강수준의 격차를 줄이는 데 들어간 시간과 비용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며 "통일 전부터 남북한 간 건강수준의 차이를 감소시킬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여 국내외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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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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